동물병원진단시장 확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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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병원진단시장 확대된다
  • 안혜숙 기자
  • [ 163호] 승인 2019.11.0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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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액만으로 신부전부터 암까지 진단
검진시간과 비용 줄어 진단시장 확대 기대

간단해진 진단방법으로 보호자들 검진 관심
 

혈액 한 방울로 간단하게 중증질환까지 검사하는 간단한 진단법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그동안은 혈액으로 혈액 PH와 혈구검사, 혈청화학검사 등 간단한 검사만 가능했지만, 최근에는 장비를 이용해야 검사가 가능했던 심장질환과 신부전증, 악성종양 등을 혈액만으로 진단할 수 있게 됐다.

혈액 검사는 수치를 측정해 해당 질환의 발병여부를 확인하는 진단 방법으로서 이제는 고가의 장비 없이도 측정이 가능해 동물병원의 진단 시장을 확대하는데 일조하고 있다.
 

진단장비와 업체 증가
몇 년 전부터 증가하기 시작한 혈액진단은 검진장비의 발달과 많아진 바이오마커의 등장으로 활용 범위가 더욱 확대되고 있다.

DNA와 대사물질, 단백질 등을 이용해 몸의 변화를 알 수 있는 바이오마커 물질은 조기진단에 커다란 역할을 하고 있으며, 다양해지는 검진장비는 보다 정확도를 높이고 있다.

아이덱스 래버러토리스는 반려동물의 심장 질환을 조기에 진단하는 NT-proBNP 검사를 시행하고 있다. 심장에 걸리는 부하가 커질 때 비정상적으로 많이 배출되는 체내 호르몬인 NT-proBNP를 바이오 마커로 하고 있어 반려견과 반려묘까지 검사가 가능하다.

바이오노트는 하나의 장비로 생화학 검사와 전해질 검사까지 가능한 동물용 소형 혈액 분석기를 판매하고 있다. 10분만에 최대 16개 항목을 검사할 수 있어 동물병원의 활용도가 높다.

애니스캔은 반려동물의 암을 조기에 검진할 수 있는 키트를 출시했다. 악성종양에서 유의적으로 높은 값을 확인해 악성종양 혈관육종과 악성종약 비만세포종, 양성종양 지방종 등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다.

최근에는 동물만을 전문으로 하는 검사 기관도 많아졌다. 동물병원에서 검사할 수 있는 혈액과 약물 등 일반검사부터 호르몬, 미생물, 결석, 조직, 유전자검사까지 전문적인 검사 결과를 제공하고 있다.

동물병원에서 검진의 중요성이 그만큼 커지고 있다는 의미이다.
 

 

동물 검진시장 확대 기여
간단해진 동물 진단방법은 예방접종을 위해 동물병원을 찾았다가 혈액 검사를 의뢰하는 보호자들이 늘어날 정도로 동물 검진시장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

검진시간과 비용이 줄어들면서 검진에 관심을 갖는 보호자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동물 진단을 위해 내진부터 혈액검사, 호르몬기계, X-ray 등 다양한 장비를 이용했다면 최근에는 내진과 간단한 혈액검사만을 통해 진단한 후 선별적으로 정밀검사를 시행하고 있다. 정밀검사는 과거와 동일하지만 확률이 높은 동물만 검사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다만 혈액검사 결과 수치가 높아 정밀검사를 시행했다가 해당 질환에 걸리지 않은 것으로 판명될 경우 보호자의 불만이 높아질 수 있다.

모 반려동물 카페에는 “지난 2월 초음파에서 문제가 없다고 나왔으나 혈액검사 키트 결과 높음 단계로 나와 CT검사를 받았다. 다행히 큰 병은 아니었지만 혈액검사 결과로 인해 마음 졸인 걸 생각하면 화가 난다”는 글도 올라와 있다. 

일부에서는 혈액검사 결과가 높음 단계로 표기되더라도 원장이 반려동물의 상태에 따라 추적 관찰하는 사례도 있을 정도로 100% 신뢰하지 않는 수의사도 있다.

그러나 간단한 진단방법이 동물병원 진단시장의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는 사실은 분명해 보인다. 진단시장의 확대는 수의료 시장의 확대를 의미하는 것이며, 그만큼 동물병원과 수의사에 대한 신뢰도 높아졌음을 의미한다.

진단시장이 앞으로 더욱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 수의료와 동물병원 시장의 확대에 대한 기대감도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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