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원입지를 찾아서(65)] 인천광역시 미추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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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원입지를 찾아서(65)] 인천광역시 미추홀구
  • 안혜숙 기자
  • [ 165호] 승인 2019.12.0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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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적으로 폐업 없는 안정적 개원지
2020년 대단지 아파트 완공으로 전망 밝아

1년 새 동물병원 개원 19%나 증가해

인천광역시 중앙에 위치하고 있는 미추홀구는 1호선과 인천도시철도 2호선 등의 연결과 아파트 건설로 인구가 크게 증가한 도시다.

주안국가산업단지도 미추홀구의 발전에 크게 이바지했지만, 신도시 개발이 미뤄지면서 80년대의 모습을 하고 있는 지역이 많다. 주안역과 동암역 등의 젊은 상권도 구월동과 송도, 논현 등으로 빠져나가면서 활기를 잃었다는 평이다.

다행히 주안뉴타운의 일부 재개와 용현, 학인 도시개발사업 등이 추진되면서 구도심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특히 10년만에 재개되는 주안 2·4동 재정비촉진지구 개발사업은 주안동 일대에 활력이 되고 있다.
 


주안동, 동물병원 개원 몰려
미추홀구 도심재개발사업에서 가장 큰 수혜를 입고 있는 곳이 바로 주안동이다.

인천시에 따르면 주안동은 2017년 말 인구수가 15만4천여 명이었으나 2년(2019년 10월 현재)만에 14만 명으로 줄어들었다. 하지만 같은 기간 동물병원 수는 3곳이 늘어났다.

주안동 1425-2번지 일대의 재건축에 이어 광명아파트 재건축, 우진아파트 재건축 등 구도심에 있는 노후주택들에 대한 재건축 재개발 사업으로 주목 받으면서 관심 지역으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특히 동물병원 개원이 증가했던 주안역 인근과 신기사거리, 승기사거리 주변은 상업시설과 주거시설이 몰려 있는 복합시설이 많아 병원과 약국도 풍부하다.

주안동에 재건축 지역이 다수 몰려 있는 만큼 재개발이 완료되는 시점이 오면 유동인구는 더욱 풍부해지고, 인구 유입도 늘어날 전망이다. 주안동의 인구가 감소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개원이 증가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현재 주안동 일대는 대형 건설사들이 시공을 진행하고 있거나 주민 이주가 완료되는 등 본격적인 재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주안뉴타운으로 선정된 일부 구역이 주민들의 반대 등으로 인해 개발 해제구역으로 지정됐다.

그 중에는 도로 등 기반시설이 들어설 예정인 곳도 있는 만큼 주안동 일대의 재개발은 반쪽짜리 개발이 될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한때 인천에서 가장 번화한 도심 중 한 곳이었던 주안동이 과거의 영광을 되찾기 어려운 이유이기도 하다.

다만 동물병원뿐만 아니라 의과와 약국 등 전체 의료기관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안동 개원에 대한 전망은 여전히 밝아 보인다.
 

용현동, 용현2동 주목 받아
인하대학교를 끼고 있는 용현동은 2009년부터 주택재개발 정비사업이 시행됐지만 몇 년간 삽 한번 뜨지 못하다가 용현2동 528번지 일원만 착공에 들어간 상대다.

용현 1, 3, 4 구역 등은 구역지정만 돼 있을 뿐 조합설립 인가조차 받지 못한 곳이 대부분이다. 부동산 침체와 토지 등 소유자의 부담으로 인한 지역 주민들의 반대로 개발 계획이 해제되거나 미뤄진 곳이 많기 때문이다.

용현2동은 학익동 법조타운 개발과 맞물린 재개발로 용현동에서 주목 받는 지역이 됐다. 용현 2동에 건설되고 있는 SK스카이뷰는 지하 2층, 최고 지상 40층의 26개 동, 총 3,971가구로 구성된 대단지 아파트이다. 수인선 인하대역을 도보로 다닐 정도로 가깝고, 대형마트와 상업시설 등의 상권이 갖춰져 있어 분양 당시부터 주목을 받았던 곳이다.

인하대역 주변은 의원과 동물병원이 다수 개원하고 있어 지난달부터 입주를 시작한 SK스카이뷰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용현동 석탄화물철도 폐선로 일대도 공원과 야외국장, 인공하천 등이 조성된다.

인천시는 “2022년까지 도시 열섬화 방지를 위한 옥상 녹화사업, 학생들의 학습공간과 주민 쉼터를 겸할 수 있는 명상 숲을 조성할 계획”이라며 “도심 속 녹지 공간을 확보해 시민들에게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용현동은 용현5동 먹자골목과 인화문화의거리, 인화대역 등 3곳을 중심으로 개원이 이뤄졌다. 용현동과 학익동 사이에 점차 아파트가 들어서고 있지만 용현동 상권에는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학익동 상권이 점차 커지면서 학익동 법조타운과 인하대 상권으로 양분될 수 있다는 것이 주변 부동산 업체들의 평이다.
 

도화동·숭의동, 소외된 개원지
도화동과 숭의동은 모두 인구 4만 명에 불과한 작은 지역이다. 도화동은 제물포역과 도화역을 중심으로 대학과 공업이 발달했으며, 제물포역을 사이에 두고 반대쪽에 위치하고 있는 숭의동은 노후된 주택이 많은 80년대 정취가 물씬 풍기는 지역이었다.

서로 다른 분위기를 풍기는 숭의동과 도화동은 최근 재개발이 진행됨에 따라 지역 색을 띄며 변모하고 있다.

인천의 대표적인 취약지역인 숭의동 장사래마을은 도시재생사업 대상 지역으로 선정돼 생활여건 개선 사업이 진행된다. 국비와 구 예산, 민간부담금 등 최대 16억 원의 예산이 투입돼 집수리 지원, 주민공동체 지원 사업 등이 추진된다.

숭의동 360번지 일대에 있던 옐로우하우스도 주상복합아파트로 개발될 예정으로 상업지역이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인화여자고등학교, 선인중학교, 청운대인천캠퍼스 등이 위치하고 있는 숭의동은 교육도시로 변모하게 된다. 주변에 인천기계산단과 한국수출산단 등의 공업단지가 인접해 있어 산업단지 내 직원들의 수요가 풍부해 최근 아파트 분양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대림산업 아파트가 입주한데 이어 서희건설과 뉴스테이 등의 아파트가 건설되면 6,000여 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숭의동이 몇 년 뒤 변모된 모습을 볼 수 있는 지역이라면 도화동은 산업시설과 교육이 이미 갖춰진 진행형 지역이다.

도화동과 숭의동 모두 주목받을 개원지로 기대가 높아질 전망이다.
 

안정적 개원 이뤄지는 곳
미추홀구는 80~90년대 주목을 받은 지역이었으나 송도와 논현 등의 신도시 개발로 인해 인천의 구도심으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 10년간 대규모 개발 계획이 없었던 점도 미추홀구에 대한 관심이 덜 했던 요인 중 하나다.

그러나 최근 1년 새 미추홀구에 4개소의 동물병원이 추가로 개원하면서 1년만에 개원율이 19%나 증가하며 주목 받고 있다. 대부분의 동물병원이 개발이 많이 이뤄지고 있는 주안동에 몰려 있는 것이 아쉽지만, 다른 지역도 폐업이 거의 없는 안정적인 개원이 이뤄지고 있는 곳이라 할 수 있다.

미추홀구는 전 지역이 도심재개발 지역으로 속했을 정도로 인구가 늘어나고 있다. 주안동을 비롯한 학익동, 용현동, 숭의동 모두 2020년에 완공될 대단지 아파트가 기다리고 있다. 이미 분양을 완료한 아파트가 많은 만큼 개원에 관심을 가져도 좋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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