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2019년을 마감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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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2019년을 마감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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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0호] 승인 2019.12.18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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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어김없이 한 해를 마무리 하는 시간이 돌아왔다.

새로울 것 없는 송년이지만 2019년을 보내며 지난 1년간 수의계를 돌아보는 것도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올해는 반려동물시장의 성장 속에 동물병원과 수의사에 대한 사회적인 관심이 한층 더 높아진 한해였다.

수의사들의 TV와 CF 출연이 늘어나고 각종 펫박람회나 반려동물 축제에서 반려인 대상 세미나로 인기를 끌고 있다. 동물학대나 동물실험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뜨거워지면서 수의사 언론 노출도 잦아지고 있다.

동물병원도 동물메디컬센터로서의 전문성이 TV 프로그램을 통해 소개되면서 수의사에 대한 인식 변화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국정감사에서는 동물병원 관련 주제들이 다양하게 언급되면서 동물병원과 수의사가 사회적으로 얼마나 많은 관심의 위치에 서게 됐는지를 말해주었다.

이처럼 사회적인 관심의 중심에 선다는 것은 한편으론 또 다른 규제와 제재의 대상이 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당장 정부는 소비자들의 알권리 차원에서 동물병원 진료비 사전고지제 도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동물병원의 진료수가 공개가 임박해 오고 있는 것이다. 수의계 뜨거운 감자였던 수의테크니션도 ‘동물보건사’로 정식 명명되면서 제도권 안으로 들어왔다.

어떤 측면에서 보면 의료계에 비해 자유로웠던 수의계가 관심의 중심에 서면서 의료계에 준하는 법적인 제재들이 생겨나고 있는 것이다.

최근들어 동물병원들이 겪고 있는 의료광고나 병원 운영 문제들이 앞으로는 의료계에 준하는 수준의 규제가 생길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이런 규제들이 수의사를 법적으로 구속하고 제약한다고 생각할 수도 있으나 동물병원시장 규모가 커지는 상황에서 수의료의 구조를 체계화 시키고 더 성장 발전시킬 수 있는 기반을 다지는 과정이라고도 볼 수 있다.

다행히 의료계의 제도를 참고해서 규정되는 제재들은 이미 시행착오를 겪고 정착된 제도를 받아들이는 것인 만큼 동물병원 입장에서는 훨씬 더 짧은 시간 안에 효율적인 제도를 정착시키고 체계화 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측면이 있다.

다만 의료계와 달리 동물병원은 반려인이라는 특정 소비자층을 대상으로 하다보니 의료인들보다 훨씬 더 복잡하고 다양한 외부환경의 영향을 많이 받고 있어 수의사들은 반려문화의 트렌드를 빨리 캐치하고 대처할 필요가 있다. 반려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각종 산업들이 동물병원들을 무한경쟁 속으로 내몰고 있어 온갖 편법의 피해를 고스란히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올해는 수의사의 위상과 사회적인 관심이 얼마나 중요하고 높아졌는지 알 수 있는 한 해였다.
올해뿐만 아니라 앞으로도 계속해서 수의사에 대한 사회적 요구와 기대치는 높아질 것이다. 
 
수의사의 역할과 동물병원 운영이 단지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전문가 집단으로서의 역할로 확대되고 있는 시점에서 수의사 개개인이 사명감을 갖고 수의사의 역할이 무엇인지 다시 한 번 돌아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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