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곤충산업 새로운 블루오션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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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곤충산업 새로운 블루오션 될까
  • 김지현 기자
  • [ 29호] 승인 2014.12.04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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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수의사들은 대부분 개나 고양이 등 일반적인 반려동물을 상대로 한다. 반려동물시장이 작다고들 말하면서도 개나 고양이가 아니면 다른 동물로 시선을 잘 돌리지 않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최근 데이터들을 보면 꼭 개나 고양이가 아니더라도 얼마든지 임상수의사의 파이를 넓힐 수 있는 분야가 많다.
아직은 극히 일부이긴 하지만 토끼나 파충류 조류 관상어 꿀벌 등 특수동물을 전문으로 하는 병원들이 늘고 있고 특수동물의 종류도 더욱 다양화 되고 있다.
최근에는 곤충이 21세기 신산업으로 급부상하고 있어 수의계가 관심 가질 만하다.
그동안 기피해온 곤충이 앞으로 신산업으로 각광받게 됐다는 것은 시선만 좀 돌린다면 굳이 기존의 반려동물만 고집할 것이 아니라 임상파이를 더 넓힐 수 있는 대상이 무한대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감을 갖게 한다. 
충북대 식물의학과 우수동 교수 연구팀이 애완곤충을 키우거나 곤충 관련 도구를 이용한 심리치유 프로그램을 통해 ‘곤충이 인간의 정서적인 안정과 존중감 및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데 효과가 있다’고 연구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이 연구는 애완곤충으로서 곤충의 의미를 과학적으로 증명한 결과다. 
현재 애완곤충 전문점이나 애완곤충 분양 쇼핑몰이 생겨나고 있고 대형마트에서도 애완곤충을 판매하고 있다.
해외는 물론이고 국내에서도 곤충 관련 박람회나 전시회가 늘어나고 있고 관련 연구도 활발해지고 있다. 애완곤충 사육 정보에 대한 교류를 위해 커뮤니티가 다양화 될 정도로 소비자들의 관심 또한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곤충은 사료나 애완용 식용 의료용 등 활용분야가 무한해지면서 그 가치 또한 높게 평가되고 있다. 친환경적인 사육조건이나 폐자원 활용 등의 장점 또한 곤충을 더욱 부각시키고 있다. 
이는 각종 데이터를 통해서도 입증되고 있다. 가축보다 곤충이 단백질 효율이 더 높고 불포화 지방산 함유량이 높을 뿐만 아니라 비타민과 철분 미네랄 함량이 풍부해 미래 식량문제까지 해결할 가축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처럼 곤충은 애완용은 물론 인류 건강과 환경까지 책임질 수 있는 대안으로 급부상하면서 곤충산업의 효과와 영향력은 아마도 상상 이상일 것이라는 전망들이 나오고 있다.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곤충산업 규모가 지난 2009년 1,570억 원, 2011년 1,680억 원이었던 것이 내년에는 2,980억 원 규모로 4년 만에 80% 가까이 성장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았다. 이는 곤충산업 시장에 대한 기대치를 높이기에 충분한 수치다.
다양한 곤충만큼이나 종류별 활용도도 다양하다. 정부도 곤충산업육성법을 제정하고 지원에 나선다고 한다. 그만큼 곤충산업이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기에 충분하다는 얘기다.
아직까지도 수의계에서 곤충은 낯설다. 하지만 수의사의 임상파이를 넓히고 궁극적으로 경쟁력을 갖추는 차원에서 곤충에게도 시선을 돌려보는 준비는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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