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원입지를 찾아서(68)] 부산광역시 사하구
상태바
[개원입지를 찾아서(68)] 부산광역시 사하구
  • 안혜숙 기자
  • [ 168호] 승인 2020.01.23 09: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교통 좋지 않고 유동인구 많아 인구감소 폭 ↑
2015년 이후 개원 전무

10여 곳 재개발 추진 인구 유입 기대
 

부산광역시 남단에 위치하고 있는 사하구는 16개 자치구·군 중 5번째로 큰 도시지만 다른 지역에 비해 도로가 부족해 버스 이동이 불편한 지역이다. 다대포해수욕장과 을숙도생태공원, 감천문화마을 등 지역 명소도 많지만, 지하철이 많지 않고 다른 지역을 경유해서 사하구로 들어오는 버스가 많기 때문이다.

부산의 대표적인 신평장림산업단지도 젊은 층 유입이 감소하면서 사하구의 발전을 저해하는 요인 중 하나다.

사하구는 2019년 1월 기준으로 인구가 32만6,968명에 이르는 거대 도시지만, 1996년 1만6,411명에 불과했던 65세 이상 고령 인구가 2018년 현재 222%(52,805명)로 크게 증가했다.

사하구는 산업단지를 중심으로 도시가 발전한 만큼 1992년부터 동물병원이 개원하기 시작했다. 반려동물에 대한 관심이 크지 않았던 90년대에도 3개의 동물병원이 개원했을 정도로 사하구에 대한 관심이 높았지만, 2015년 11월 이후 단 한 곳의 개원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 재개발이 미뤄진 곳이 늘어나면서 도심 개발이 정체된 것을 그 원인으로 꼽고 있다.

 

다대동, 동물병원 개원지 1위
다대포해수욕장을 끼고 있는 다대동은 아미산 자락에 오션뷰를 가진 대단지 아파트가 위치하고 있다. 버스가 없어 차가 없으면 이동이 불편했지만 다대포해수욕장역이 들어서면서 그나마 교통이 좋아진 곳이다.

1990년대부터 꾸준히 인구 유입이 이뤄지면서 전문직과 중산층의 인구 유입도 많이 이뤄져 2000년대부터 꾸준히 개원이 증가하고 있는 도시다. 특히 다대포항이 위치한 다대2동은 아파트와 함께 마트와 학교 등의 생활 편의시설이 들어서면서 부산 사하구에 개원한 동물병원의 30%(6개소)가 다대동에 개원하고 있을 정도로 관심 개원지로 떠오른 곳이다.

다대동은 10년 이상 개원을 유지하고 있는 곳이 많은 안정적인 개원지로 꼽히고 있지만, 2017년 이후 대단지 아파트 건설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인구가 늘어나지 않고 있다. 지하철 개통과 두송대선터널 개통 등으로 교통 여건은 좋아지고 있지만, 남쪽 끝에 위치하고 있는 지리적 요인으로 과거에 미분양도 많았던 지역이다. 인구 유입이 이뤄지지 않는 이상 사하구 개원 1위인 다대동이 상위권을 놓칠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

괴정동, 주택재개발 꾸준히 증가
단독주택과 저층 빌라가 많았던 괴정동은 2010년 이후 주택재개발이 꾸준히 이뤄지면서 인구가 증가하고 있는 지역이다. 2020년에만 괴정신동아파밀리에를 비롯해 2021년 괴정한신더휴, 2022년 힐스테이트사하역 등이 입주를 앞두고 있다. 모두 1,000세대에 가까운 대단지 아파트 중심의 건설이 이뤄지고 있어 입주율이 올라 갈수록 도시가 더욱 활기를 띨 것으로 예상된다.

2019년 8월 현재 괴정동의 인구는 6만1,218명에 불과하지만 이들 아파트의 입주가 마무리되는 2022년 이후에는 7만 명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괴정동은 괴정시장과 뉴코아 아울렛이 있는 번화한 상업지역이기도 하다. 괴정역 주변에 위치한 상권은 과거에 비해 하락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올해부터 입주를 시작하는 대단지 아파트의 입주가 완료되면 상권이 어느 정도 살아날 것이란 기대감이 불고 있다.

사하구 괴정교차로와 서구 충무로 사거리를 잇는 제2대티터널도 괴정역 상권을 살리는 데 일조할 전망이다.

2019년 5월 22일 현재 괴정동은 2010년 이후 개원한 동물병원이 없을 정도로 동물병원의 변화가 거의 없는 지역이다.

아파트 재개발 바람이 불면서 초기 개원 병원이 안정감을 찾기 어려워 개원했다가 폐업한 곳이 있었지만, 대단지 아파트가 여러 개 입주를 앞두고 있는 만큼 추가로 개원을 해도 좋은 지역으로 꼽힌다.
 

하단동, 인구 감소 및 재개발 계획 없어
부산의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하단동도 인구 감소가 꾸준히 이뤄지고 있는 곳이다. 지역 면적의 절반을 을숙도 철새공원과 생태공원이 차지하고 있다. 하단동의 지역 면적이 9.58㎢로 사하구에서 가장 넓지만, 을숙도의 전체 비중이 높아 거주 인구의 비중은 그리 높지 않은 편이다. 하단동은 하단역과 당리역이 들어서면서 교통 여건이 빠르게 개선된 지역으로 하단시장을 중심으로 상권이 발달해 있다.

부산시 사하구 데이터안심센터에 따르면, 2018년 사하구에서 유동인구가 가장 많은 지역은 하단동으로 나타났다. 하단역과 하단교차로의 유동인구가 풍부하고, 을숙도 역시 많은 관광객들이 찾고 있어 2018년 한 해에만 42만6,446명이 하단동을 다녀갔다.

반면 하단동은 2019년 5월 22일 현재 부산야생동물치료센터를 제외한 2개의 동물병원만이 개원하고 있다. 괴정천 복개도로 주변에 주거단지가 형성돼 있지만 2004년 이후 대형 아파트 단지가 개발되지 않아 인구 감소 폭이 컸다.

지난 10년간 대규모 재개발이 없었던 것도 하단동의 인구 절벽이 가속화된 요인이다. 당분간 재개발 계획도 이뤄지지 않고 있어 하단동의 추가 개원은 당분간 어려울 전망이다.


대규모 재개발 이뤄지는 사하구
부산시 사하구는 2015년 12월 이후 개원한 동물병원이 한 곳도 남아 있지 않을 정도로 험한 개원지로 꼽힌다. 교통이 좋지 않고 인구 감소 폭이 커지면서 개원 환경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부산에서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이라는 점도 사하구의 발전에 저해되는 요인 중 하나다. 사하구는 신평장림산업단지를 비롯한 다대포해수욕장 등 부산 시민들의 이동이 풍부한 지역이다. 하지만 거주는 주로 해운대구나 부산진구 등으로 빠져나가면서 사하구의 유출 인구가 심화되고 있는 양상이다.

2019년 5월 22일 현재 사하구의 동물병원은 모두 20개소가 개원하고 있으며, 그 중 55%가 다대동(6개소)과 괴정동(25%)에 몰려 있다. 반면 감천동과 신평동은 각각 1개소만이 개원하고 있어 거주 인구가 높은 곳의 개원을 선호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최근 사하구에는 10여 곳에서 재개발 재건축이 추진되고 있다. 괴정5구역 재개발조합은 포스코건설-롯데건설 컨소시엄을 시공사로 가장 먼저 재개발이 이뤄질 전망이다. 당리동 340 일대 당리2구역 재개발에서도 한화건설이 6개동 569세대를 건설할 예정이다. 그 외에도 괴정2구역 재개발(835세대)과 감천2구역 재개발(3126세대) 등이 사업시행 인가를 받은 만큼 재개발 진행이 얼마 남지 않은 상태다.

사하구의 인구 감소가 계속 진행되면서  개원도 어려워진 상황이지만, 10여 곳에서 재개발로 새롭게 인구 유입이 이뤄질 전망인 만큼 개원을 준비해도 좋을 것 같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부산수의컨퍼런스’ 후원 설명회 4월 18일(목) 오후 5시 리베라호텔
  • 제일메디칼 ‘제3회 뼈기형 교정법' 핸즈온 코스 5월 19일(일)
  • 정부 “전문수의사 및 동물병원 체계 잡는다”
  • 김포 ‘공공진료센터’ 전 시민 대상 논란
  • 에스동물메디컬, 대형견 전문 ‘라지독클리닉’ 오픈
  • 국내 최초 ‘AI 수의사 비대면 진료’ 서비스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