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 인터뷰] 제26대 대한수의사회장 허주형 당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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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 인터뷰] 제26대 대한수의사회장 허주형 당선인
  • 김지현 기자
  • [ 169호] 승인 2020.02.0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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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 권익 옹호하고 지켜 나갈 것”

대한수의사회 역사상 처음으로 치러진 직선제 선거에서 허주형(동물병원K) 후보가 총 유효투표수 5,731표 중 40.4%의 압도적인 지지를 얻으며 26대 회장에 당선됐다. 첫 직선제 상근회장이자 최초의 반려임상 출신 회장으로서 당선소감과 앞으로의 계획을 들어 봤다. <편집자주>

Q. 압도적 지지를 받은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선거기간 동안 전국 동물병원 80%에 달하는 2천8백여 개 병원 원장들을 직접 만나면서 동물진료권에 대한 확실한 신념들을 느꼈고, 악화된 진료환경에 대해 절실한 부분들을 실감했다. 이에 대한 분노와 동물진료권을 완전히 확보해 보자는 바람이 표로 반영된 것 같다.
 

Q. 수의사의 ‘보건복지부’ 이관 추진 공약이 눈에 띄었다
최근 신종코로나 등 동물유래 질병으로 동물과 사람 질병이 거의 유사하게 발생하고 있다. 수의학 임무가 동물 전염병을 예방해 ‘양축 농가의 소득을 증대한다’에서 ‘동물복지와 국민보건 건강에 이바지 한다’로 바뀌어야 할 시점이다.

따라서 수의학이 농림축산식품부 경제부서에 있어야 하는지, 사회안전망 부서인 보건복지부 산하에 있어야 하는지부터 생각해야 한다. 하나의 실체제로서 예방 차원의 동물질병이 관리돼야 한다. 

수의업무도 전문성을 가진 부서로 가야 한다. 수의학 자체가 질병을 예방할 수 있는 분야로 정부가 인식할 수 있도록 계속 정부에 요구할 계획이다.

사람약국이 동물약국을 병행하는 것도 큰 문제다. 인수공통전염병 감염의 온상이 될 수 있어 외국처럼 동물약국을 완전히 분리해야 한다. 
 

Q. 임기 첫 해 주력할 사업은
동물진료권 침해 행위인 ‘광견병 예방접종 관납’을 폐지하겠다. 광견병은 동물병원에서 접종하고, 대신 정부는 광견병 등 인수공통전염병 홍보에 주력할 것을 요구할 것이다.

‘동물병원 전용 제품’에 대해서도 동물병원이 아닌 온라인이나 각종 매장에서 판매할 경우 동물병원 전용이란 명칭을 빼도록 법률에 호소할 예정이다. 사기혐의 등으로 고소도 가능하다.

현재 ‘진료비 고시제와 공시제’가 국회 계류 중이다. 전 세계 어디에도 공시제를 하는 곳이 없다.

정부는 공시제 시행에 앞서 동물병원에 대한 지원책을 반드시 마련해야 한다. 20년 전이나 지금이나 예방접종비가 똑같다. OECD 국가 중 한국 동물진료비는 꼴찌다. 이런 상황이라면 동물의료체계마저 무너질 수 있다.

‘수의사 처방제’에 4종 백신을 포함시키는 것은 1~2년 안에 가능할 것으로 본다. 

‘산업동물 분야’에서는 동물의료직능단체협의회장으로서 각종 현안에 대해 해당 분야 전문가들과 논의할 것이다.
 

Q. 대수회 조직에도 변화가 있나
대수회 업무를 사무처 중심에서 전문가 중심으로 바꿀 계획이다. 정관 규정대로 국 단위로 바꿔 업무를 명확하게 할 예정이다.

새 집행부에서는 대외업무를 신설해 대언론 홍보를 강화할 계획이다. 따라서 사무국 인력 충원 등 재정 확보가 시급하다.

우선 산하단체들을 등기 산하단체로 가입시켜 분담금을 받고, 대수회 이사회나 대의원회 참여시킬 방침이다.

또 공직지부를 개설하고, 수의임상 컨퍼런스 개최도 고려 중이다. 한수약품은 전문 경영인을 영입할 생각이다.
 

Q. 대수회장으로서 포부는
수의사회장은 수의사들의 권익을 무조건 옹호하고 지키는 자리로 변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새 집행부에서는 다양한 현안들을 해당 산하단체나 위원회 등 전문가 중심으로 해결해 나갈 생각이다.

동물문화 저변 확대에도 주력할 것이다. 현재 동물생산업 규제가 너무 많다. 동물관련 업종이 축소되면 동물병원까지 연쇄적으로 피해를 입는 악순환이 될 것이다. 동물생산업 전체를 키울 수 있는 방향도 모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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