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론] COVID-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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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 COVID-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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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170호] 승인 2020.02.2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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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바이러스는 RNA 바이러스로 방사성으로 펼쳐진 스파이크를 가지고 있다. 코로나바이러스는 변종이 많다. 사람에게 병을 일으키는 코로나바이러스는 최근에 발생한 COVID-19를 비롯하여 SARS-CoV, MERS-CoV, HCoV-229E, HCoV-NL63, HCoV-OC43, HKU1 등이다.

미국질병통제센터에 따르면 229E, NL63, OC43, HKU1주는 전 세계에 걸쳐 사람들에게 감염되어 있는 바이러스이며, COVID-19를 비롯하여 SARS-CoV, MERS-CoV는 동물로부터 사람에 전파되어 질병을 일으킨 새로운 코로나바이러스라고 한다.

이러한 많은 변종 코로나바이러스를 구별하기 위해서는 뉴클레오캡시드 유전자를 대상으로 하는 RT-PCR기법을 이용하고 있다.

코로나바이러스는 야생동물뿐만 아니라 반려동물, 마우스 같은 실험동물, 가축 및 가금에 감염되어 위 장관 또는 호흡기계에 질병을 일으켜 동물실험에 지장을 주거나 농장동물의 생산성을 저하시킨다.

개는 감염되어 위장관과 호흡기계에 질환이 일어난다. 닭에서는 전염성 기관지염(IB)으로 호흡기질환과 함께 산란율의 저하가 문제가 된다. 돼지는 전염성 위장염(TGE)과 돼지 유행성 설사증(PED)으로 증체율이 떨어진다. 고양이의 전염성 복막염, 페렛의 위장관 감염, 송아지와 토끼의 설사병, 랫드의 타액선누선염도 코로나바이러스에 의하여 일어난다. 

마우스의 코로나바이러스는 실험에 지장을 주기 때문에 상세하게 연구 되었다. 간염이 주증상이기 때문에 마우스 간염 바이러스(MHV)라고도 하는데 전염성이 매우 높고, 호흡기 또는 경구를 통하여 자연적인 전파가 일어난다.

주로 장관에 감염되는 장 친화성 바이러스와 호흡기에 먼저 감염되어 간과 뇌를 비롯한 여러 장기에 질환을 일으키는 다장기 친화성 바이러스가 있다. JHM(MHV-4), MHV-1, MHV-3, MHV-S, MHV-A59 같은 변종이 알려져 있다.

이미 알려진 바이러스 외에도 추가적으로 수 많은 변이주가 계속 동정되는데, 이들은 병원성, 조직특이성, 항원성에서 차이점을 보인다. 마우스가 한 변종의 MHV주에 대한 면역능력을 가지더라도 항원적으로 다른 변종에 대하여 다시 감염될 수도 있다.

동물의 모든 바이러스가 사람을 숙주로 하지는 않지만, 감염이 일어나면 사람은 그 병원체에 대하여 치명적인 반응을 보일 때도 있다.

원숭이의 헤르페스 바이러스인 B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원숭이는 구강에 수포성 병변을 보이지만, 사람에게 감염되면 급성 전신감염이 일어나서 사망하기도 한다. 반대로 사람의 신경 친화형 단순 포진 헤르페스바이러스에 원숭이가 감염되면 원숭이는 치명적인 뇌염으로 사망하기도 한다.

이러한 사실을 볼 때 많은 병원체가 자연 숙주에서는 심각한 질병을 일으키지 않지만 비정상정인 숙주에 감염되면 면역기능이 과도하게 작동되어 스스로를 해치는 치명적인 질환으로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암시하고 있다. 

SARS나 MERS도 박쥐에서는 심각한 질병을 유발하지 않지만 사람에게서는 치명적이다. 야생동물의 생태계에 인간이 무단 침입하면서 겪는 대가라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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