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코로나19로 반려용품시장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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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코로나19로 반려용품시장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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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177호] 승인 2020.06.0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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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후로 반려동물 제품 판매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코로나 사태로 집에 있는 시간이 늘면서 반려동물과 많은 시간을 보내다보니 자연스럽게 반려용품 구입도 늘고 있다는 것이다.

종류도 다양해 사료와 간식은 물론 반려동물 장례품이나 전용 TV채널까지 덩달아 인기다. 실제로 편의점 CU는 코로나19가 확산된 2월부터 5월까지 반려용품 매출이 코로나19 직전 같은 기간인 지난 10월부터 1월까지와 비교해 42.1%나 증가했다고 밝혔다. GS25의 반려용품 매출도 동기간 45.1%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매 상품으로는 집에서 갖고 놀 수 있는 장난감 매출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CU의 경우 장난감 매출 성장이 51.4%로 사료나 간식 매출 성장보다 큰 것으로 나타났다.

반려용품 매출 증가에는 정부의 재난지원금도 한 몫 하고 있다.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편의점의 반려용품 매출이 크게 성장한 것도 편의점들이 재난지원금 대상 사업장에 포함되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일부 펫샵에서 코로나19에 따른 정부의 긴급 재난지원금을 악용해 강아지 분양 등을 유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우려를 낳고 있다.

일부 펫샵들이 정부 긴급재난지원금 사용처라는 홍보를 앞세워 반려동물 분양을 부추기며 자신들의 이익을 취하고 있는 것이다.

펫샵은 정부 긴급재난지원금 사용가맹점이자 이를 홍보하는 것도 불법은 아니다. 하지만 재난지원금 본래 취지를 생각한다면 충동적으로 강아지 분양 구매를 부추기는 셈이어서 보기 불편한 것이 사실이다.

강아지 분양은 생명을 책임져야 하는 일이다. 그만큼 신중히 생각하고 결정해야 하는 일임에도 재난지원금을 이용해 손쉽게 구입을 결정할 경우 쉽게 생명을 포기할 수도 있어 구매자의 책임감에 대한 걱정과 우려가 커질 수 밖에 없다. 결국 유기동물을 증가시키는 일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런 일부 펫샵들의 홍보를 제한할 근거도 없고 이들을 규제하는 것도 해당 업계의 반발이 있을 수 있어 쉽지 않다는 점이다.

이유를 떠나 반려시장의 성장은 환영할 일이다. 코로나19로 변화된 생활패턴은 코로나가 끝나더라고 이전으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어서 코로나 사태는 아이러니하게도 반려용품 시장에 새로운 성장 계기를 마련해 줄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모든 국민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코로나 시국에 이익만을 쫓아 이런 시기를 악용하는 것은 반려동물과 반려산업 전체 이미지에 타격을 줄 수 있다.

당장의 이익 때문에 반려시장 전체에 악영향을 끼치기 보다는 신중하게 접근해 시장 성장의 기회를 긍정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지혜가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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