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병원 임상수의사 ‘세대교체’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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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병원 임상수의사 ‘세대교체’ 본격화
  • 안혜숙 기자
  • [ 180호] 승인 2020.07.2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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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폐업 75%가 10년 이상된 병원
높은 폐업률에도 개원율 더 앞서

공공데이터 포털이 2020년 7월 18일 현재 경기도 동물병원 현황을 발표, 올해 경기도에 62개소의 동물병원이 개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7월에 개원한 병원도 4개소나 있을 정도로 동물병원 개원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신규 개원이 아파트 입주가 시작된 곳을 중심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인구 감소지역 폐업율 높아
2016년 1월 1일 이후 올해 7월 18일까지 최근 5년간 경기도 내 개원은 성남, 용인, 수원시 순으로 많았으나 폐업도 동시에 증가하면서 전체 동물병원 수는 큰 변동이 없었다.

다만 양평과 연천군은 폐업률이 개원률을 50% 이상 앞섰으며, 포천, 과천, 여주시도 개원보다 폐업이 많았다.

최근 5년간 인구 감소가 두드러지고, 1차 산업이 발달한 지역에서는 동물병원 폐업이 개원 수 보다 많았음을 확인할 수 있다.

 

성남시, 개·폐업수 가장 많아
2014년부터 2020년 7월 18일 현재까지 경기도내 동물병원은 총 325개소가 폐업했으며, 최근 5년간 개원과 폐업 수 모두 가장 많은 지역은 성남시로 조사됐다.

성남시는 용인신도시 개발 등으로 인구가 빠져 나가면서 폐업 수가 높게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수원, 고양, 용인시도 다른 지역에 비해 폐업률이 높았지만 개원율이 이를 받쳐주는 모양새다. 다산신도시와 삼송신도시 등의 개발로 인구 이동이 컸기 때문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폐업한 동물병원의 75%가 10년 이상 개원한 동물병원들로 나타나 수의사들의 세대교체가 본격화 되고 있음을 알리고 있다.
 

진료 경향 변화 개원에도 영향
2000년대 들어 반려동물 중심 진료로 바뀌면서 수의사들의 연령도 젊어지고 있다. 전문진료와 수술 중심으로 진료 경향이 바뀌면서 개원 방식에도 영향을 미쳐 세대교체 속도가 더욱 빨라지고 있다.
 

코로나19 신규개원 영향 있어
경기도 내 동물병원 폐업은 2016년까지 50개소 아래에 머물렀으나 2017년부터는 50개소를 넘어가고 있다.

동물병원 개원이 증가할수록 폐업률도 늘어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동물병원은 매년 개업 수가 폐업 수를 앞서가면서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경기도는 신도시뿐만 아니라 양주와 양평 등 1차 산업이 발달한 곳도 동물병원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다만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4월에는 동물병원 폐업이 한꺼번에 늘어났다.

올 상반기에만 경기도에서 동물병원 23개소가 폐업했으며, 그 중 90%가 4월 이전에 폐업 신고를 마쳤다. 신천지를 중심으로 코로나가 확산된 시기에 동물병원 폐업도 늘어난 것이다.

지난 5년간 폐업하는 동물병원 대부분이 개원한지 10년 이상된 동물병원인데 반해 올해 폐업한 동물병원은 78%가 2010년 이후에 개원한 개원한지 5년이 안 된 병원들이다.

올해 상반기는 이런 신규 동물병원들의 폐업율이 22%에 달하고 있어 코로나19의 확산이 신규 개원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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