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원입지를 찾아서(82)] 대전광역시 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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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원입지를 찾아서(82)] 대전광역시 서구 
  • 안혜숙 기자
  • [ 182호] 승인 2020.08.2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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둔산동, 대단지 아파트 및 상권 활발해 인기
탄방동·용문동, 가장 빠른 재건축 예정

둔산신도시와 정부청사 주변 동물병원 몰려
 

행정중심 도시인 대전광역시 서구는 1990년대 둔산신도시가 개발되면서 급격히 발전한 지역이다. 

신도시가 개발되면서 상업시설과 아파트 등이 생겨나고, 정부청사가 들어서면서 인구 증가와 행정중심의 도시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았다. 

대전의 대부분 지역이 인구가 감소하고 있는 반면 서구는 인구가 48만 명을 넘어서며 대전에서 독보적인 인구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서구는 수의사들의 개원 관심지이기도 하다. 신도시가 막 들어서기 시작한 1990년대에는 10여개에 불과했던 동물병원이 2019년 11월 5일 현재 35개로 증가했다. 

이전에는 용문, 갈마, 도마동 등 일부 지역에서만 동물병원을 볼 수 있었지만 현재는 12개 지역에 동물병원이 개원하며 개원지가 더욱 풍부해졌다. 

정부와 국회에서 행정수도와 국회의사당 이전을 검토하는 만큼 서구의 몸값은 앞으로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갈마동, 둔산동 상권 이용 
갈마동은 큰마을과 갈마, 동산아파트를 제외하면 대단지 아파트가 없는 지역이다. 아파트보다는 빌라나 다세대 주택이 많지만 둔산동과 가까워 거주 인구가 많다.

동물병원은 유동인구가 많은 큰마을 아파트 주변에 주로 개원하고 있으며, 큰마을사거리는 대덕특구와 둔산동 등으로 이동할 수 있는 백화점과 상업시설, 행정기관 등을 연결하는 주요 교차로가 있어 유동인구가 많은 곳이다. 

다만 갈마동은 1990년대 신도시 개발과 함께 아파트가 들어선 지역이어서 노후 아파트가 많고, 빌라와 다세대 주택만 신축되고 있다. 

대전대학교 한방병원과 서울여성병원 등 병의원이 풍부해 생활이 편리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아파트 노후화가 계속되고 있는 한 인구도 감소할 수밖에 없다. 

2017년 이후 동물병원 개원이 전혀 없다는 점도 추가 개원이 불안한 요인이다.
 

둔산동, 가장 핫한 지역 
대전 정부청사와 지방법원, 대전시청, 서구청 등이 들어선 행정 중심지 둔산동은 대전에서도 가장 주목 받고 있는 지역이다.

서울에서 근무하던 공무원들이 둔산동 주변의 아파트에 거주하면서 한때 부동산 가격 상승을 주도하기도 했다. 둔산동에서 입지가 좋다고 평가 받는 둔산크로바아파트 50평대가 한때 15억 원에 거래 됐을 정도다.

둔산동은 3동을 제외하고는 아파트가 없는 상업시설들 뿐이지만 서울에 가족을 두고 온 공무원과 기자들이 주변 오피스텔과 아파트 등에 거주하면서 상권도 활성화 되고 있다. 

시청역 일대는 학원가가 형성돼 있는 대전의 8학군으로 학원 차량들로 붐비는 곳이다. 

행정 중심지로 관심을 받고 있는 지역인 만큼 둔산동은 수의사들의 개원지로도 관심 받고 있다. 

지난해에만 2개소의 동물병원이 개원하며 둔산동에 대한 관심을 나타냈다. 올해 코로나19가 발생하지 않았다면 동물병원이 더 증가했을 것으로 보인다. 

대단지 아파트를 끼고 있고, 상업시설이 풍부해 안정감 있는 개원이 가능한 지역으로 평가 받고 있다.
 

탄방동, 재건축이 관건
탄방동은 목련네거리를 중심으로 둔산동과 행정구역이 갈라진 곳이지만, 오피스텔에 거주하는 사람들이 많아 오피스상권으로 불리고 있다. 

주택 형태는 아파트단지와 주상복합건물, 다가구주택 등이 혼재돼 있지만 꾸준히 아파트 재개발이 이뤄지면서 신축 아파트들이 늘어나고 있다. 

서구가 둔산신도시 개발로 성장한 만큼 1990년대 이후 아파트 건립이 이뤄진 곳이 많지는 않다. 그러나 탄방동은 신도시로 편입하지 않은 지역의 재개발이 이뤄지고 있다.

대전 서구에 따르면, 탄방동 514-360번지 일원에 10만2493.4m² 규모의 재건축 정비가 이뤄질 예정이다. 

GS건설·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이 1,974세대의 대단지를 건축할 예정이지만, 유승기업사와의 부지 보상 문제로 10년째 사업 시행을 하지 못하고 있다. 

탄방동은 둔산동과 인접하고 있어 목련네거리 주변에 형성된 학원가와 가깝고, 로데오거리를 형성하고 있다. 

오피스상권과 주거상권이 합쳐진 지역인 만큼 재건축으로 인구가 증가하면 동물병원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2019년 11월 5일 탄방동에는 6개의 동물병원이 개원하고 있다.
 

유성구로 빠지는 서구 인구
2019년 11월 5일 현재 서구는 35개 동물병원이 개원하고 있으며, 갈마동(17%), 탄방동(17%), 둔산동(14%), 월평동(11%)에 70% 이상이 개원해 둔산신도시 및 정부청사 주변 상권에 동물병원들이 몰려 있다. 

동물병원이 많지 않은 내동과 용문동 등 다른 지역은 10년 이상 개원이 없을 정도로 수의사들의 관심조차 받지 못하고 있다.

더 큰 문제는 유성구로 빠져나가는 인구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유성온천으로 유명한 유성구에 대덕연구단지가 들어서면서 정부기관과 중소기업, 벤처기업 들이 입주해 신축 주택이 증가하고 있다. 

주변 부동산 관계자에 따르면 “대전의 학군이 둔산에서 유성 쪽으로 바뀌고 있다. 지족동에는 상가주택들이 늘어나고 있으며, 반석동의 카페거리 규모도 더욱 넓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오랫동안 재건축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주상복합아파트와 다세대주택, 빌라만이 증가하고 있는 것도 서구의 인구 감소 요인 중 하나다.

서구는 탄방동과 용문동이 가장 빠르게 재건축이 이뤄질 예정이다. 탄방동은 동물병원이 6개가 개원하고 있지만, 용문동은 80년대 개원한 동물병원이 지금까지 개원하고 있다. 

용문동 225-9번지 일원의 재개발은 포스코와 계룡건설이 컨소시엄을 형성해 사업권을 따냈으며, 지상 33층 건물로 23개동 2,763세대가 입주할 예정이다. 

용문역과 가깝고 주변이 빌라와 다세대주택이 혼재해 있는 만큼 용문동의 랜드마크를 형성할 가능성이 높다. 

탄방동의 상권을 이용할 수 있는 점도 관심지로 떠오르는 요소다.

서구는 정부의 행정수도 이전 지역으로 세종시와 함께 관심을 받고 있다. 행정수도가 이전하면 공무원들이 대거 이전할 것으로 예상돼 부동산 가격도 상승했다. 

대단지 아파트가 많지 않지만 오피스텔이 풍부해 현재도 많은 공무원과 연구원들이 거주하고 있다. 

정부청사 이전으로 관심 받는 대전 서구는 행정수도 이전에 따라 또 다시 주목 받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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