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대비 개최건수 30% 급감
올해 가장 큰 이슈인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직격탄을 맞은 분야는 바로 세미나다.
올 상반기는 각종 심포지엄과 학술대회를 비롯해 크고 작은 세미나들이 코로나로 인해 취소 또는 연기를 결정했다.
하반기 들어 코로나 확산세가 다시 거세지면서 더 이상 일정을 연기할 수 없다는 판단 하에 모든 심포지엄과 세미나들이 ‘온라인’으로 전면 전환 개최, 본격적인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세미나 방식이 웨비나로 전면 개편될 전망이다.
■ 3월 38% 취소 가장 큰 타격
코로나19로 인한 세미나 시장의 타격은 올 한해 세미나 총 개최건수와 월별 추이를 보면 코로나 확산세와 정확히 일치한다.
올해 세미나 개최건수는 총 234회로 전년대비(337회) 30%나 급감했다. 지난해에는 개최건수가 전년대비 20% 증가하며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으나 코로나라는 생각지 못한 복병이 나타나면서 30%나 주저앉았다.
당초 올해는 285회의 세미나가 예정돼 있었으나 코로나19로 인해 18%(51회)나 취소됐다.
월별 추이를 보면 1월은 예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17회가 예정대로 진행됐다. 2월에는 3건이 취소되더니 코로나19가 본격화된 3월에는 29회로 예정됐던 세미나가 38%(11회)나 취소되며 직격탄을 맞았다. 이로 인해 4월은 12회로 급감소하며 월별 개최건수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
여름에는 기온 상승으로 인해 코로나가 잠잠해질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6월에는 37회가 예정되며 다시 기지개를 펴는 듯 했으나, 16.2%(6회)가 취소되면서 7월과 8월은 28회와 18회에서 각각 4회가 취소됐다.
■ 지난해 1위 ‘동물병원’ 세미나 92% 급락
주최별 세미나 건수에서도 코로나19로 인해 큰 타격이 있었다.
지난해 가장 많은 세미나 개최건수(142회)를 기록했던 ‘동물병원’ 주최 세미나는 올해 11회로 92%나 급락하며, 5위로 하락하는 직격탄을 맞았다. 병원 규모에서 온라인 교육으로 바로 전환하기는 역부족이었던 만큼 취소가 줄을 이었다.
올해 가장 큰 변화를 꼽자면 지난해 2위(101회)였던 ‘교육기관’이 1위(121회)로 올라섰다는 점이다.
꾸준히 웨비나를 진행해온 ‘아이해듀’ 세미나는 오히려 더 증가하며 준비된 온라인 교육기관으로서 입지를 다진 한 해였다.
‘학회’ 주최 세미나는 상반기 학술대회 일정들이 모두 연기되며, 하반기 온라인 세미나로 대체돼 지난해 37회에서 올해 17회로 54%나 줄었다.
대신 ‘업체’ 세미나는 발 빠른 온라인 플랫폼 준비로 지난해 4위(34회)에서 올해 2위(57회)로 치고 올라오며 68%나 급증했다.
■ 온라인 세미나 시대 열린다
코로나19로 인해 올 상반기 예정됐던 지부 및 학술단체 심포지엄들은 최대한 일정을 늦춰 11~12월로 연기했으나, 다시 거세진 코로나19 확산세로 결국 온라인 세미나로 전면 개최하며 올해 일정을 마무리했다.
당초 하반기 개최 예정이던 세미나들은 처음부터 웨비나로 준비, 기존 온라인 교육을 주도했던 아이해듀를 비롯해 다양한 웨비나 플랫폼들이 선보이며 짧은 준비기간에도 불구하고 온라인 세미나를 성공적으로 이끌어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새로운 웨비나 시대의 시작을 알린 것이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워크숍 및 세미나도 줄줄이 취소되며, 온라인 세미나로 개최하는 것이 전 세계적인 추세가 됐다. 내년에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걸맞게 대부분의 주최측들이 웨비나로 모든 심포지엄과 세미나를 준비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