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원입지를 찾아서(90)] 대구광역시 수성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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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원입지를 찾아서(90)] 대구광역시 수성구
  • 안혜숙 기자
  • [ 190호] 승인 2020.12.2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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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어4동, 최고 학군에 재건축 활발
두산동·중동, 아파트 건설로 인구 증가

대구의 강남 수성구 동물병원 고른 분포

대구광역시 수성구는 대구의 강남이라 불리는 곳이다. 집값이 대구에서 가장 비싼 지역이기도 하지만 강남 대치동과 같은 학원가가 형성돼 있으며, 오피스텔이 많고 아파트가 가장 많다. 

대구에서 가장 많은 외제차 판매장이 있을 정도로 수성구 주민들의 소득 수준도 높다. 중산층이 대부분인 수성구는 동물병원 개원도 많은 곳이다. 

1990년대부터 꾸준히 동물병원이 증가하기 시작해 2020년 5월 18일 현재 40개의 동물병원이 개원해 있다. 한국동물혈액은행을 포함하면 41개로 달서구 다음으로 동물병원이 많다. 

수성동에 20%(8개)로 가장 많은 동물병원이 개원하고 있으며, 지산동과 만촌동이 각각 17.5%(7개)로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우수 학군과 학원가가 밀집해 있는 지역에 동물병원도 다수 개원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범어동 10%(4개)와 황금동 7.5%(3개) 뿐만 아니라 노변동, 두산동, 매호동, 상동 등에도 동물병원이 개원하고 있다. 

수성구의 모든 지역에 동물병원이 개원하고 있을 정도로 수성구는 수의사들의 관심이 높은 지역이다.
 

수성동, 주택 밀집 재개발 없어
주거지로 이뤄진 수성동은 10억이 넘는 고가 아파트가 많은 부촌이다. 학원가가 위치해 있는 범어동과 인접해 있으며, 대구지하철 2, 3호선이 위치해 교통도 편리하다. 

그러나 대구 전반적으로 건설되는 아파트가 증가하면서 수성동의 아파트가 한때 미분양으로 힘든 시기를 보낸 적이 있었다. 아파트 건설 증가 영향이 우수 학군으로 불리는 수성구까지 미친 대표적인 사례다. 

현재 수성동에 개원 중인 8개의 동물병원은 주로 대구지하철 2호선인 대구은행역 주변과 3호선 수성시장역 주변에 위치해 있다. 아파트 단지보다 병원과 은행, 상업시설 등이 위치한 곳을 선호하고 있다. 

그러나 2018년 이후에는 동물병원이 한 곳도 개원하지 않을 정도로 개원 침체가 이어지고 있다. 당분간 대규모 재개발이나 재건축도 예정돼 있지 않아 몇 년간 추가 개원은 어려워 보인다.  
 

만촌동, 최초 대단지 아파트 지역 
만촌동은 1동과 2, 3동의 분위기가 다른 곳이다. 만촌1동은 대구 최초의 대단지 아파트인 메트로팔레스가 입주하면서 신흥 부촌 이미지를 구축했다. 유명 방송국 아나운서와 삼성라이온즈 야구선수 등이 거주하면서 인기를 끈 곳이다. 

1단지부터 5단지까지 3,000세대가 넘는 주민들이 입주를 하고 있어 주변에 병원과 은행들이 자리 잡고 있다. 동물병원도 이곳에 개원하고 있다.

반면 만촌2동은 고저차가 심하고 주택단지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만촌3동도 언덕길에 주택가가 형성돼 있다. 그나마 혜화여자고등학교와 영남공업고등학교 등이 있어 만촌3동은 아파트 건설이 이뤄졌으나 만촌2동은 수성구의 분위기와는 다른 곳이다.

만촌동은 2020년 5월 18일 현재 7개의 동물병원이 개원하고 있다. 메트로팔레스 아파트 단지 주변에 다수 개원하고 있으며, 대구지하철 3호선 만촌역과 담티역 주변에도 동물병원이 개원 중이다. 

동물병원들이 넓게 분포하고 있는 만큼 추가 개원은 어려운 지역이다. 다만 대륜고등학교 주변에 수성자이가 900세대의 아파트를 건설하고 있고, 만촌역 주변에도 2021년 분양을 목표로 아파트 개발을 추진하고 있어 이 주변의 추가 개원을 노려도 좋을 것으로 보인다.
 

지산동, 노후 아파트 재건 중 
아파트 단지가 밀집돼 있는 지산동은 대구지하철 3호선 지산역과 수성못역 주변에 동물병원 7개가 모두 몰려 있다. 아파트 단지를 끼고 유동인구가 많은 곳의 개원지에 대한 관심이 많음을 확인할 수 있는 지역이다.

지산동은 90년대 2만7,000세대의 아파트가 자리 잡으면서 대표적인 주거지로 떠오른 지역이다. 최근에는 재건축으로 다시 관심 받고 있다. 더샵수성라크에르가 2023년 입주를 목표로 아파트를 건설하고 있으며, 녹원맨션, 목련 등도 재건축을 추진 중이다. 

지산동과 범물동이 만나는 중간지역인 범물네거지 주변의 아파트들이 대부분 재건축에 해당되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러나 범물네거리 주변의 상권이 축소되고 있어 재건축에 대한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평이 늘고 있다.


개원 포화상태 수성구
대구의 부촌으로 불리는 수성구는 90년대부터 동물병원이 증가하기 시작해 대부분의 지역에 동물병원이 개원하고 있다. 다른 지역보다 아파트 단지가 많고, 지하철역 주변으로 상권이 발달해 있기도 하지만, 수성구는 학군으로 지역 주민들이 모이면서 주변 아파트 가격이 상승하고 상권이 발달한 케이스다. 

동물병원도 2010년 이후로 급격히 늘어나 2020년 5월 18일 현재 40개가 됐다. 수성구의 중심인 만촌동, 범어동, 황금동은 이미 동물병원이 포화상태가 돼 추가로 개원을 할 수 있는 곳이 많지 않다. 

80~90년대 건설된 아파트들을 중심으로 재건축을 진행 중인 곳도 많지만 대구 대부분의 지역에서 재개발을 추진하고 있어 뒤늦게 뛰어든 수성구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

그나마 최근 두산동 지역이 주상복합아파트 건설로 인구가 증가하고 있다. 또한 2022년 수성레이크푸르지오와 호반써밋수성 등이 입주를 시작하는 만큼 추가 개원의 여지가 있어 보인다.

중동도 아파트 건설이 추진되고 있다. 수성뷰웰리버파크와 수성푸르지오리버센트, 수성골드클래스 등이 2021년부터 입주하게 된다. 주변에 지하철이 없어 교통여건은 보통이지만 다른 지역으로 이동이 불편한 점은 개원에 긍정적인 요소가 될 수 있다. 주변에 한의원과 안과, 약국 등이 위치하고 있어 유동인구도 많은 지역이다.

최고의 학군이 몰려 있는 범어4동의 재건축도 활발하다. 범어4동은 경신고. 정화여고, 대구여고, 동도중 등이 위치해 있는 곳으로 현재 경남타운과 가든1, 2, 3차, 명문빌라 등이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대구의 명문학원들이 다른 곳으로 이전하면서 이전과는 분위기가 많이 달라졌다는 평이다. 코로나19로 인해 학원생 수가 급격히 줄어든 것도 범어4동에 대한 관심이 시들해진 이유다. 

수성구의 상권이 다시 살아나려면 명문학교와 학원가에 달려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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