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보궐선거 앞둔 반려동물 정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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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보궐선거 앞둔 반려동물 정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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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193호] 승인 2021.02.0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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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철만 되면 후보들의 단골 공약으로 반려동물 정책은 빠질 수 없는 공약이 됐다. 서울시장과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출마를 선언한 후보자들이 정책을 발표하기 시작한 가운데 서울시장 선거에 출사표를 더진 더불어민주당의 우상호 후보가 정책 시리즈 7탄으로 반려동물 정책을 발표하며 첫 스타트를 끊었다.  

우 후보가 발표한 반려동물 정책의 주요 골자에는 예상했던 대로 반려동물 진료비 표준화 및 공시제 도입이 포함됐다. 

보호자들이 반려동물을 양육하는 데 가장 어려운 점으로 비용 문제를 가장 많이 꼽다보니 반려인들의 표심을 움직일 수 있는 공약은 역시 ‘동물병원 진료비’ 문제로 귀결된다. 

우 후보 역시 진료비 부담을 덜어준다는 차원에서 ‘공공동물병원’을 설립하고, 동물병원의 진료항목과 진료비를 시 차원에서 표준화해 보호자들이 진료비 정보를 사전에 볼 수 있도록 공시의무제를 도입하겠다는 공약을 밝혔다. 

반려동물 유기와 입양문제 역시 반려인들뿐만 아니라 사회적인 이슈가 되고 있는 만큼 우 후보는 충동적인 입양과 유기의 악순환을 끊기 위해 서울형 유기동물 입양센터인 ‘동물의 집’을 권역별로 조성하고, 유기동물 재입양과 필수교육을 연계하겠다고 했다. 

특히 눈에 띄는 공약은 반려동물 출입가능 여부와 24시간 동물병원 등 반려견에 특화된 지도서비스(P-Map)를 제공하겠다고 한 부분이다. 

외출 시 반려동물과의 동행을 편하게 할 수 있도록 반려동물 전용 시설뿐만 아니라 일반 식당이나 공공장소 등 반려동물의 출입이 가능한 장소 정보를 한 곳에 모아 통합 정보 지도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발상인데, 여기에 동물병원의 위치정보와 운영시간도 확인할 수 있도록 중요 시설로 포함시켰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사실 동물병원 위치나 정보를 쉽게 찾아 볼 수 있는 사이트나 앱들은 많이 나와 있다. 하지만 P-MAP은 시 차원에서 정책적으로 접근한다는 점에서 보호자들에게 좀 더 동물병원의 접근성을 높이고 위치와 정보를 쉽게 접하게 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대된다.  
 
다른 후보들 역시 기존과는 다른 실질적인 반려동물 정책 공약을 제시할 것으로 보여 주의 깊게 볼 필요가 있다.

특히 동물병원 진료비 문제는 피해갈 수 없는 정책이다. 다행스럽게도 진료항목의 표준화의 필요성을 이제는 정치권에서도 느끼고 있다는 점이다. 동물병원 진료비 표준화와 공시제 도입이 기정사실화 돼 가고 있는 시점에서 수의계가 주장해 왔던 진료항목 표준화를 위해 정치권이 나서 준다면 더할 나위가 없다. 

선거 후보들이 표심을 잡기 위해 공약을 내거는 것처럼 수의계도 보궐선거를 앞두고 정치적 기회를 잘 활용해야 할 필요가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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