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을미년 새해 만사형통(萬事亨通)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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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을미년 새해 만사형통(萬事亨通)하길
  • 김지현 기자
  • [ 32호] 승인 2014.12.31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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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을미(乙未)년 ‘청양(靑羊)’ 띠의 해가 밝았다. 순박하고 착한 의로운 이미지를 떠올리게 되는 양의 해인 만큼 맑고 깨끗한 사람들이 복을 받는 해이자 변혁과 개혁의 기운이 강한 해라고 하는데 과연 양처럼 순한 한 해가 될 수 있을까.
그러나 불행히도 현실은 그렇지 못해 보인다. 우리나라 경제는 물론이고 정치 사회 모든 분야에서 수 년 째 어려움을 겪고 있고 올해 전망 역시 밝지 만은 않다.
매년 교수들의 설문조사를 통해 교수신문이 발표하는 올해의 사자성어를 보면 매년 얼마나 어려운 해를 보내고 있는지 충분히 알 수 있다.
지난해 교수신문이 선정한 사자성어는 바로 ‘지록위마’다. ‘지록위마’란 사슴을 가리켜 말이라 일컫는 것을 뜻하는 것으로 잘못된 일을 옳다고 속여 타인을 곤경에 빠뜨리는 것 즉, 거짓된 행동으로 윗사람을 농락해 권세를 휘두르는 자들을 비판할 때 쓰는 말이다.
지난해는 그만큼 거짓을 진실인 것처럼 말과 행동을 하는 사람들이 많았다는 얘기인데, 그 뒤를 이어 2위에는 ‘삭족적리’가 선정됐다.
‘발을 깎아 신발을 맞춘다’는 뜻으로 합리성을 무시하고 정해진 것이나 원칙 없이 잘못된 것을 억지로 적용한다는 의미로 ‘지록위마’와 마찬가지 뜻이다.
아직까지 수의계는 다른 분야에 비해 순수하고 순박한 분야임에는 틀림없어 보인다. 순하디 순한 양처럼 아직 물들지 않은 분야라고 할 수 있는데 하지만 이미 다른 분야에서 수의시장 진입을 위해 계속적인 시도들이 이어지고 있고 시장 규모도 급속도로 커지면서 이제 순박한 수의계 시장이 변하는 것도 사실은 시간문제다.
중요한 것은 변질되느냐 변화 발전하느냐다. 변질이 우려되지 않는 것도 아니지만 그렇다고 해서 무작정 진입을 막을 수도 없는 노릇이다. 타 분야의 진입을 어쩔 수 없이 받아들이 돼 이를 얼마나 수의계 쪽에 맞게 변화시키고 수의계 발전에 얼마나 잘 활용하고 도모하느냐가 관건이다. 
양띠 해를 계절에 비교하면 여름의 끝 달에 해당된다고 한다. 가을을 맞이해야 하는 만큼 많은 진통이 따르는 해가 될 것이다.
다만 순리를 따르고 기존의 상태를 유지한다면 자연의 이치를 어긋나지 않아 만사형통하는 운세가 된다고 한다.
작금의 우리나라 정치 경제 문화를 보면 올해 역시 사회 전반적으로 많은 어려움이 예상된다. 반면에 화해와 타협의 기회도 마련되어 대립과 갈등을 깨고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해가 될 것이라고도 전망되고 있을 것이다.
양띠 해의 기운만으로 올 한해 수의계를 내다본다면 변혁과 개혁의 기운이 강한 해가 예상된다. 진통도 있겠지만 순리만 잘 따른다면 만사형통 할 수 있는 해가 될 것이다.
수의계도 갈수록 심해지는 개원가의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올해 더욱 심화되고 외부의 진입 시도들로 인해 많은 변화와 경쟁이 예상되지만 이를 수의계에 맞게 잘 받아들이고 발전시켜 나간다면 올해 말에는 수의계 사자성어로 ‘만사형통(萬事亨通)’이나 ‘유지경성(有志竟成)’ ‘초부득삼(初不得三)’을 꼽을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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