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코로나19 위기를 기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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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코로나19 위기를 기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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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194호] 승인 2021.02.1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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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팬데믹으로 우리의 삶에는 많은 변화가 찾아 왔다. 일상생활의 변화는 물론이고 생각지 못한 업종간의 격차까지 심화되고 있다. 

코로나19로 위기가 닥쳤다고는 하지만 업종마다 그 타격의 정도가 달라서 어느 업종은 생업을 이어갈 수 없을 정도의 위기를 맞았지만, 어느 업종은 되레 기회가 돼서 승승장구 하고 있다. 

가깝게는 수의계와 의료계를 비교해 보면 코로나19로 인한 타격이 전혀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의료계는 지난해 코로나19가 닥쳤을 때 바로 매출에 타격을 입었다. 어느 곳 보다도 감염에 취약한 곳이 병의원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방문을 기피했기 때문이다.

특히 치과는 바이러스 감염통로인 구강을 치료하는 곳인 만큼 직격탄을 맞았다. 치과 매출이 평균 30% 떨어졌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환자들이 발을 끊었고, 관련 업계도 타격을 그대로 받아 매출 하락으로 이어졌다. 

반면 수의계는 코로나 시대 1년이 지난 지금 가장 호황(?)을 누리는 분야로 꼽히고 있다. 실제로 동물병원 환자가 늘어나고 있고, 업계 또한 지난해 매출 목표액을 넘어섰다고 할 만큼 상승세를 타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반려동물을 키우는 반려인들이 많아지고 있다는 사실은 반려동물 산업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시장규모를 키우는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이런 분위기는 반려동물과 반려시장으로의 관심을 집중시키면서 그 어느 때 보다도 가장 많은 투자와 산업들이 수의계로 들어오고 있다. 자연스럽게 반려동물 시장의 성장 속도 또한 빨라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런 일련의 분위기는 일종의 거품현상일뿐 거품이 빠지면 다시 침체의 길로 들어설 수 있다고 우려하기도 하지만 이를 기회로 잘 활용한다면 반려동물시장과 동물병원은 성장을 가속화 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실제로 최근 몇 년 새 수의사들과 동물병원에 대한 사회적인 위상과 인식이 많이 달라졌고 이에 걸맞는 산업과 시장 규모의 성장이 요구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특히 수의료와 수의사에 대한 인식이 의료와 비교했을 때 거의 대등하다고 할 만큼 존중받는 위치로 가고 있어 그에 상응하는 수의료와 동물병원의 수준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의료계에서 서비스 개념이 대두되기 시작한 건 거의 20여 년 전 일이다. 양질의 진료를 바탕으로 그에 맞는 친절한 서비스와 환자에 대한 대우가 양질의 진료 가치를 더욱 높이고 환자의 만족도를 높여 왔다. 

때문에 병원경영이란 것을 의료와는 별개의 상업적인 것으로 치부하기 보다는 환자와 보호자들에게 수의료의 가치와 만족도를 더 높여주는 방안으로써 이제 동물병원들도 적극적으로 고민할 시기가 됐다. 

병원의 경영적인 측면을 개선시키는 것은 결국 진료의 만족도를 높이고 동물병원에 대한 이미지와 인식을 바꿀 수 있는 일이다. 이는 곧 동물병원 시장을 성장시키고 산업 규모를 키우는 일이 될 것이다. 

의사들이 의료와 경영을 잘 버무려서 사회적인 성공과 위상을 쌓았듯 수의사들도 이제 성장의 기로에 서 있다. 이 기회를 잘 활용해 새로운 도약의 계기로 삼아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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