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수의사 인력만 키우는 지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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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수의사 인력만 키우는 지자체
  • 안혜숙 기자
  • [ 198호] 승인 2021.04.2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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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무과정 교육을 마친 제15기 공중방역수의사 148명이 강원도와 경북, 전남 등 전국에 배치됐다. 지자체에서는 새로운 공중방역수의사가 업무를 시작했다며 관련 보도자료를 쏟아내고 있다. 

공중방역수의사는 앞으로 3년간 가축전염병 예방을 위한 소독과 구제역,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 시 방역과 검역 등의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최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를 비롯한 돼지열병, 토끼출혈병, 럼피스킨병 등 가축전염병이 극심한 만큼 공중방역수의사에 대한 기대감이 어느 때보다도 높다. 

그러나 이들에 대한 처우나 제도 개선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특히 공중방역수의사로 지원하고 싶어도 수요가 적어 현역 복무를 할 수밖에 없는 수의사가 있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공중방역수의사협의회에 따르면, 매년 전국 수의과대학에서 병역을 마치지 않은 수의사 250여 명이 배출되고, 그 중 200여 명만 대체복무를 하고 있다. 50여명의 수의사는 현역 복무를 하고 있는 것이다. 신규로 임용되는 공중방역수의사의 인원을 농림축산식품부장관이 병무청과 협의해서 결정하기 때문이다.

반면 의사, 치과의사, 한의사는 인원 제한을 두지 않고 있어 공중보건의사로 지원하면 대부분 입대가 가능하다. 

공중방역수의사협의회는 “매년 공중방역수의사 증원 요청을 하고 있지만, 이에 대한 병무청의 검토 결과는 ‘모든 분야의 대체복무 지원 인력을 감축 추진 중에 있다’는 답변 뿐”이라며 “수의인력은 병역 자원이 아닌 공무원 등의 확대를 통해 충원하라는 의견”이라고 밝혔다. 

즉, 지자체에서 공무원을 선발해서 충원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최근처럼 가축전염병이 증가하는 시기에는 수의공무원뿐만 아니라 현장에서 방역 업무를 수행하는 공중방역수의사의 업무가 더 중요할 수밖에 없다. 

게다가 군 복부를 대신하는 만큼 지자체의 부담도 덜 수 있다. 

최근 가축방역 업무 증가로 인해 업무상 과로로 사망한 수의공무원도 있을 정도로 공무원 수의사의 업무가 가중되고 있다. 따라서 매년 배출되는 수의사가 자유롭게 공중방역수의사로 지원할 수 있도록 정부가 길을 터 줘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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