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동물병원 무한경쟁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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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동물병원 무한경쟁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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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201호] 승인 2021.06.1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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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병원들의 대형화와 공동개원이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몇 년 새 세대교체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불과 2~3년 전 이어졌던 폐업 행렬은 공동개원 또는 대형화를 위한 재개원으로 이어지면서 동물병원 시장이 재개편 되고 있다. 

이미 20여 년이나 앞서 공동개원과 대형화가 주를 이뤘던 의료계 사례에 비추어볼 때 동물병원의 공동개원과 대형화는 이제 시작에 불과할 뿐 향후 최소 10년에서 20년은 대형화와 공동개원이 가속화 될 전망이다.    

동물병원의 대형화는 일단 외형부터 병원 규모와 장비, 인력 면에서 사이즈가 달라진다. 병원 규모가 커진 만큼 장비는 물론이고 인테리어 투자비용도 만만치 않게 들어간다. 이런 규모와 인력을 유지하려면 병원 매출을 올리는데 매진할 수밖에 없다. 

다행히 커진 규모만큼 보호자들의 관심과 방문이 많아지는 것이 사실이다. 일반적으로 소비자들은 규모와 시설에 비례해 진료 서비스에 대한 신뢰를 갖기 때문이다. 

따라서 1인 병원이나 소규모로 공동개원을 하는 경우에는 진료 전문화에 초점을 맞출 수밖에 없다. 수의치과, 수의안과 등 특화된 전문진료를 표방한 1인 병원들이 계속 늘어나고 있는 것도 대형병원들과의 경쟁을 위한 선택인 것이다. 

그동안은 대형병원들이 소수이다 보니 2차 병원이란 타이틀을 갖고 로컬병원들로부터 리퍼를 받아 고난도 수술이나 전문 진료를 해왔지만, 이제는 1인 병원과 소규모 공동개원들도 경쟁력을 갖기 위해 고가장비를 갖추고 전문진료를 특화하고 있어 대형병원은 2차 병원이라는 등식도 무너지고 있다. 1인 병원들이 2차 병원으로 리퍼하지 않고 자체적으로 해결하려는 무한경쟁시대에 돌입한 것이다. 

현재 개원을 준비하는 많은 예비개원의들과 기존 개원의들이 대형화나 공동개원을 적극 고려하며 재개원 하는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병원 규모는 물론이고, 진료 실력에 경영 전문성까지 갖춰야만 성공적인 개원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앞서 대형화와 공동개원을 겪었던 의료계의 전례를 보더라도 동물병원 대형화가 남의 얘기에 불과하다고 치부하기엔 동물병원 시장의 변화와 경쟁이 너무나 빠르게 치열해지고 있다. 

이제 동물병원도 소형, 대형 구분 없이 진료 수준과 규모 면에서 실력을 갖추지 않으면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힘든 시대가 됐다. 

개원을 준비하고 있거나 경쟁력을 갖기 위해 기존의 개원 방식을 바꿔 재개원을 준비하고 있다면, 이제는 진료 전문화를 통한 공동개원이나 대형화를 적극 검토해야 한다. 

그것이 동물병원 무한경쟁시대에 살아남을 수 있는 필수불가결한 선택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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