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원입지를 찾아서Ⅱ] 서울 도봉구-개·폐업 분석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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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원입지를 찾아서Ⅱ] 서울 도봉구-개·폐업 분석㉕
  • 이준상 기자
  • [ 217호] 승인 2022.02.1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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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동역 복합환승센터’ 창업·문화·의료 복합도시로
서울 동북부 최대 개발 사업

“창동 역세권 개발 호재 도봉구 발전 달려있다”
 

서울시 도봉구는 90년대부터 5개소의 동물병원이 개원해 2021년 1월 31일 현재 총 48개소가 개원, 이 중 24개소가 문을 닫고, 24개소가 개원해 딱 절반의 성공률을 나타내고 있다. 

도봉구는 서울 동북부의 관문으로 베드타운 성격이 강해 아파트 단지와 다가구 주택, 빌라, 단독주택 등이 혼재하고 있다.

아파트만 61,692세대를 보유해 서울 25개 자치구 중 9위, 강북에서는 노원구와 성북구 다음을 차지할 정도로 아파트 단지가 많은 편이다. 구 내에서는 쌍문동과 방학동이 아파트 밀집도가 높다. 

북한산 국립공원을 비롯한 공원 면적이 구면적의 50%로 개발제한구역이 넓게 분포돼 있고, 그나마 재개발이 가능한 지역도 신축 빌라들이 들어서 있어 대규모 재개발은 그림의 떡이다. 현재 다가구 주택이 많아 재개발이 시급한 도봉동과 방학동은 경원선 동쪽으로만 아파트 재개발이 예정되어 있고, 서쪽은 재개발 계획이 전혀 없다. 

하지만 서울시가 대표적인 베드타운인 도봉구 창동과 노원구 상계동 일대를 동북권 광역 중심지로 변모시키는 ‘창동·상계 신경제 중심지 조성사업’을 구체화하면서 개발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창업·문화·의료 복합단지를 조성해 수도권 동북구 480만 명을 위한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계획인데, 창동 창업 및 문화산업단지인 ‘씨드큐브 창동’에 총사업비 6,555억 원을 투입해 △동북권 창업센터인 ‘창동 아우르네’ △국내 최대 규모의 K-POP 전문 아레나 공연장인 ‘서울아레나’ △GTX-C노선과의 편리한 환승 위한 ‘창동역 복합환승센터’ △4차 산업 과학기술 체험관인 ‘서울 로봇인공지능 과학관’ △바이오메디컬복합단지의 단계적 개발 등 서울 동북부 최대 개발 사업이 예정돼 있다. 

도봉동, 구릉지대 많아
도봉동은 2000년대 들어 동물병원이 개원하기 시작했는데, 개원 수명이 길지 못해 2017년~19년에 개원한 동물병원들이 현재 개원을 유지하고 있는 상태다. 
도봉동은 봉우리와 구릉 지대가 많아 개원지로서는 추천할 만하지 않다. 
 


방학동, 개원 성공률 높은 편
방학동은 90년대부터 개원을 시작해 2003~2006년 사이 폐업이 많았지만, 꾸준히 개원이 이어져 90년대 개원한 동물병원 2개소가 지금까지 운영할 정도로 도봉구 내에서는 개원지로서 성공률이 높은 지역이다. 

 

 

쌍문동, 10년 이상 개원 토박이
쌍문동은 한번 개원하면 10년 이상 꾸준히 개원을 유지하는 지역이다. 개원이 많지는 않았지만 90년대부터 2000년대 2개소, 2010년대 2개소가 개원하며 계속 운영 중이다. 

쌍문동은 골목길 문화가 발달해 있는 지역으로 아직 대규모 도시재생이 진행되지 않았고, 아파트보다는 단독, 다세대, 빌라 주택이 많다.

단점은 쌍문역을 이용하는 역세권 아파트가 많지 않다는 것이다. 쌍문역은 방학동으로 가기 위해 지나치는 상권이다보니 역세권이 잘 발달하지 못했고, 동물병원들도 역 주변이 아닌 주거지에 위치해 있어 기대할 만한 개원지는 아니다. 



창동, 동북권 광역교통 및 신경제중심지
창동은 폐업한 동물병원들의 평균 개원 기간이 3년 정도로 길지 않지만, 90년대부터 개원이 꾸준해 도봉구 내에서 가장  개원이 많은 지역이다. 

특히 서울시가 지난 2017년 창동·상계 도시재생 활성화 계획을 수립하면서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 노선이 지나가는 ‘창동역 복합환승센터’가 2026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어 도봉구 내 기대감이 가장 높은 지역이다. 

창동역 복합환승센터(1만2,984㎡)는 서울시의 창동·상계 신경제 중심지 구상안의 일환으로 창동 1-9 일대에는 창동차량기지와 도봉면허시험장 부지 등을 활용해 ‘서울아레나’와 ‘창업 및 문화산업단지’ 등 각종 상업·문화시설을 조성하게 된다. 

정부와 서울시는 3기 신도시 조성계획을 발표하면서 창동역 복합환승센터에 상업·업무시설과 같이 300여 가구의 주택을 마련하겠다고도 발표했다. 

창동역은 유동인구가 많은 지하철역으로 국내 최초의 콘서트 전문 공연장인 ‘서울아레나’가 2024년 창동역 인근에 들어선다. 서울시는 지하철 창동역 인근 50,149㎡ 시유지에 18,400명을 동시 수용할 수 있는 서울아레나 복합문화시설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씨드큐브 창동’은 2023년 5월 준공한다. 지하철 1·4호선 및 GTX-C가 환승하는 창동역 역세권 부지에 지하 7층~최고 49층, 연면적 14만3551㎡ 규모다. 지상 16층의 문화창업시설과 지상 49층의 오피스텔로, 저층부에는 지역주민들을 위한 문화창업시설이 들어선다. 

문화창업시설에는 △창업 엑셀러레이팅 공간(약 2500명 수용) △문화 관련 오피스 약 300개가 들어서며, 오피스텔에는 △창업창작레지던스 공간 792실 △문화집객시설(서점, 문화집회시설, 상업시설) △주차장 1236면 등이 들어선다.

창동·상계 신경제중심지에 올해 국내 최초의 로봇과학관도 건립된다. 로봇과학관은 도봉구 창동 1-25에 지하 1층~지상 4층, 연면적 6,305㎡ 규모로 조성된다. 

4차 산업 관련 과학기술 체험관인 ‘서울 로봇인공지능 과학관’은 창동 1-25일대 건립부지로 창동역에서 도보 3분 거리에 연면적 7,405m2, 지하 2층~지상 4층 규모로 예산은 437억 원이 투입된다. 

이처럼 서울시는 ‘창동역 복합환승센터’ 일대를 도시재생 혁신지구로 지정해 수도권 동북부 광역교통 중심지로 변모하는 대규모 개발을 예정하고 있어 도봉구가 투기과열지역이 되는 데에는 창동이 한 몫 하고 있다. 

이런 개발 호재에 힘입어 창동 주공아파트의 시세도 급격하게 올랐다. 서울시도 창동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겠다고 밝혀 인구 증가도 기대된다. 도봉구쪽 개원을 염두하고 있다면 창동을 적극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 



도봉구 미래 가치 상승 기대
서울시에서 제일 집값이 저렴했던 도봉구의 아파트 시세가 창동역 주변의 대개발 호재로 들썩이며 급격하게 오르고 있다. 그동안 서울 타지역에 비해 개발 호재가 없고 낙후된 이미지가 강했던 동북권역이 창동민자역사와 GTX-C노선, 도시재생활성화사업 등으로 강북권뿐만 아니라 서울 전체에서도 선호도 높은 지역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부동산 관계자에 따르면 “서울시가 창동역 일대를 강남역과 같은 ‘수도권 동북부의 중심지’로 육성하겠다고 밝히면서 개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의료타운, 창업시설, 문화기반시설이 완공되면 교통시설도 확충되고, 양질의 일자리도 생겨 탄탄한 소비력을 갖춘 주민들이 대거 유입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현재 도봉구는 창동을 제외하면 개발이 예정돼 있지 않다. 그만큼 창동 역세권 개발 호재에 도봉구의 발전이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창동 역세권 주변의 상권과 주거 개발이 성공하면 그 여파가 도봉동, 쌍문동, 방학동까지 훈풍을 몰고 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미래가치를 생각한다면 부담 없는 비용으로 개원을 시작할 수 있는 도봉구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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