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치료’로 동물병원 진료영역 넓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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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활치료’로 동물병원 진료영역 넓힌다
  • 김지현 기자
  • [ 218호] 승인 2022.02.2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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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관절 수술과 재활 패키지 보호자 니즈 높아져
동물병원 전문성과 신뢰도

최근 외상이나 질환의 단순한 치료를 넘어 삶의 질을 높이는 데 목적을 둔 ‘재활치료’에 보호자들의 관심이 높다. 

일반 병원에서도 정형외과보다 ‘재활의학과’를 쉽게 볼 수 있을 정도로 기능 회복은 물론 삶의 만족도를 높여주는 재활치료에 관심이 더 높아지는 추세다.

의학에서 정의하는 ‘재활의학’은 통증 조절이나 포괄적 재활치료를 통해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 직업적 기능을 최대한 회복해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있다. 

반려동물도 마찬가지다. 특히 슬개골탈구의 경우 반려견들에게 흔하게 발병하고 있어 수술 후 재활치료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있다. 

 

 

재활치료 특화한 ‘재활센터’ 늘어 
따라서 ‘슬개골 탈구와 재활’을 패키지 프로그램으로 묶어 보호자와 환자의 만족도를 높이고, 동시에 동물병원 진료 확장에도 도움이 되는 재활치료를 특화한 동물병원들이 늘어나고 있다.

재활 적용 케이스는 슬개골탈구 및 TPLO, CTWO 수술과 같은 슬관절 수술 후 케이스가 가장 많은 편이다. 이어 고관절수술, 디스크수술, 골절수술, 견관절수술 등의 순서로 재활치료 적용이 많다. 

최근에는 노령견의 근골격계 재활치료 등 노령견들의 재활치료에 대한 니즈도 높아지고 있다.

동물병원에서 재활치료를 하려면 우선 레이저, 체외충격파, 수중런닝머신, 크라이오기기, 이온치료기기, NMES, 운동재활기구 등을 병원 상황에 맞게 구축해야 한다. 
여기에 재활관련 교육이 된 어시스트와 처치 보조 인력 등 1~2명이 필요하다. 


통증·염증 감소 및 기능 회복
슬개골탈구 수술 후 재활치료를 통해 정상 기능으로 회복하는 데에는 약 2~3개월이 소요된다.

재활치료는 보통 수술 직후에는 통증과 염증 감소를 목적으로 치료를 진행하고, 보행이 정상에 가까워지는 시기가 되면 근력과 보행의 기능적인 부분 강화를 위해 재활치료를 적용한다. 

재활치료를 전문으로 하는 A 원장은 “슬개골탈구 수술 후의 재활은 다른 수술과 비교해 특별히 재활모듈의 적용이 크게 다르지 않다. 아이들의 수술 전 기수나 관절 상태에 따라 수술 후 재활치료를 적용하는 기간과 모듈을 개별 맞춤 프로그램으로 구성해 진행한다”고 말했다. 
 

슬개골탈구 1~4기로 구분
슬개골탈구는 증상의 정도에 따라 1~4기로 구분한다. 일반적으로 2기 이상부터는 수술이 가능한데, 2기라고 해도 수술 없이 정기적인 모니터링만으로 해결되는 경우가 있어 주치의의 판단에 따른다.

3기와 4기는 수술적 교정이 반드시 필요한데, 기수가 올라갈수록, 관절염이나 관절섬유화가 심할수록 수술에 대한 예후가 떨어지고, 수술 회복기간도 길어지게 된다. 

따라서 수술 후 재활치료는 필수 진료가 되고 있다. 기수가 높을수록 수술 후 재활치료를 좀 더 적극적이고 체계적으로 진행하는 것이 통증과 염증 감소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수술 후 재활 집중 프로그램 처방
보호자들은 슬개골탈구 수술 후 부작용에 대한 우려를 갖고 있다. 

실제로 수술 후 재탈구 등의 부작용은 수술의 성공 여부와 수술 후 초기 보호자의 케어 정도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따라서 재활치료를 통해 통증과 염증을 잘 관리한다면 통증으로 인한 관절의 불안정성이나 고유감각이 회복하는 과정 중 보행 시 부상에 따른 재탈구 등의 가능성을 줄일 수 있다. 

수술 후 재활치료는 우선 통증을 줄여주는데 가장 큰 목적이 있다. 보통 수술 직후에는 재활 집중프로그램으로 처방을 하는데, 수술 후 초기에 처방하는 진통제뿐만 아니라 재활치료를 병행해서 통증과 염증을 함께 줄여주면 회복기간 단축에도 도움이 되고, 그에 따른 활동성의 증가도 높아진다. 

 

주치의에 대한 ‘신뢰’ 가장 중요
최근들어 슬개골탈구 및 십자인대 수술 후 재활치료 병행을 요구하는 보호자들이 크게 늘고 있다. 

또한 수술은 하지 않았지만 재활을 통한 슬관절의 전반적인 관리를 위해 상담을 원하는 보호자들도 늘어나고 있다. 

A 원장은 “수술 전 사전검사와 재활 프로그램을 구성하는 데는 보호자와의 충분한 삼당과 소통을 지속적으로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주치의에 대한 신뢰가 바탕이 돼야 보호자가 꾸준히 따라올 수 있고, 그에 따른 재활치료 효과도 높아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슬관절 수술과 재활치료를 병행하는 ‘재활클리닉’ 운영을 통해 병원에 대한 전문성과 신뢰도를 높이면서 진료 파이까지 확대할 수 있는 재활치료가 임상수의사들로부터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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