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 ‘거대식도증’ 첫 번째 치료약 ‘비아그라’ 유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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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 ‘거대식도증’ 첫 번째 치료약 ‘비아그라’ 유망
  • 개원
  • [ 226호] 승인 2022.06.2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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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주립대 연구팀, 액상 ‘실데나필’로 치료 가능성 밝혀
방치할 경우 흡인성 폐렴 일으켜

개의 ‘거대식도증(megaesophagus)’은 희귀하고 종종 치명적인 질환으로 관리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첫 번째 약이 ‘비아그라’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워싱턴주립대학교 연구팀이 밝혔다. 

‘미국 수의학저널(American Journal of Veterinary Research)’에 게재된 워싱턴주립대학교 수의과대학(WSU)에서 실시한 1차 연구에서는 발기부전과 폐동맥 고혈압 치료에 사용되는 약물인 ‘실데나필(sildenafil)’이 희귀질환인 거대식도증을 가진 개들에게 기대되는 치료제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밝혀냈다.

워싱턴주립대 발표에 따르면, 거대 식도는 식도의 확장과 음식물을 위장으로 운반하는 기관의 능력 상실로 인해 식도 하부에 음식이 축적된다.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동물들은 먹이를 폐로 흡입하여 흡인성 폐렴을 일으킬 수 있다.

이번 연구를 이끈 워싱턴주립대학교의 DVM 부교수 Jillian Haines는 “문헌에서는 많은 개들이 거대식도증 진단 후 8개월 이내에 흡인성 폐렴으로 죽거나 삶의 질이 나빠져서 인도적으로 안락사 된다”고 밝혔다. 

그는 “문헌을 보면 거대식도증을 관리하기 위해 우리가 사용할 수 있는 약은 없다. 그러나 ‘실데나필’은 처음으로 이러한 메커니즘과 결국 개를 사망하게 하는 큰 원인이 되는 역류를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며 “이것은 식도 하부 괄약근을 20분에서 1시간 동안 열어주는데, 개들이 먹을 때만 열리기를 원하기 때문에 개들에게 정말 효과가 좋다”고 말했다. 

함께 연구에 참여한 Susan Mehain과 Sarah Guess는 식도를 따라 내려가면서 젖은 음식과 섞이는지를 관찰하기 위해 어떻게 음식이 삼켜지는지 분석할 수 있는 ‘비디오투시검사(videofluoroscopy)’를 사용했다.

연구에서는 액상 ‘실데나필’이 식도 하부의 부드러운 근육을 이완시켜 음식이 위장으로 전달되도록 할 수 있다는 것을 입증했다. 일부 드문 위장 자극을 제외하고는 연구에 사용된 용량에서 개에 대한 부작용은 없었다.

연구는 참여한 거대식도를 가진 개 10마리에게 2주 동안 위약 ‘플라시보(placebo)’와 ‘실데나필’을 투여했다. 그 후 일주일 동안 어떤 약도 먹지 않은 다음 ‘플라시보 그룹’과 ‘실데나필 그룹’을 바꿨다. 보호자들에게는 어떤 약을 복용했는지 모르게 한채 역류 증세를 기록하도록 해 10명의 보호자 중 9명이 액상 ‘실데나필’을 투여한 2주 동안 역류현상이 감소했다고 보고했다. 

‘비디오투시검사’를 30분 하는 동안 위약 ‘플라시보’와 ‘실데나필’ 사이에 실질적인 차이는 없었다. 

Haines는 “많은 경우 보호자들은 효과가 있었기 때문에 어떤 약이 ‘실데나필’인지 알아낼 수 있었다”면서 그는 연구 후 일부 환자들에게 ‘실데나필’이 처방되었다는 점에 주목했다. 하지만 심각한 징후를 보였던 개들은 결과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았고, 그 상황에서 연구원들은 위장에 약을 넣어 흡수시키는 것이 더 어렵다는 것을 발견했다.

Haines는 “‘실데나필’에 대해 여전히 알아야 할 것이 많고, 많은 연구들이 수의학에서 ‘실데나필’의 사용을 검토하기를 희망한다”며 “많은 수의사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실데나필’은 많은 개들에게 삶을 바꿔주고 생명을 구할 수 있을 것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실데나필’을 사용하도록 장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 by February 23, 2022 dvm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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