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대출시장 ‘수의사’로 타깃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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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대출시장 ‘수의사’로 타깃 전환
  • 강수지 기자
  • [ 226호] 승인 2022.06.3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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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시장 성장과 함께 동물병원 주목
의사와 비슷한 수준의 대출 조건 제시

반려동물 양육가구 수가 증가하면서 수의료시장도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시장 규모가 커지면서 자연스럽게 동물병원 방문도 늘어났다. 반려동물의 개체 수와 수명 증가, 1인 가구 및 노인 가구의 증가 등 여러 요인이 합쳐진 결과다. 

특히 사회적 교류가 줄어든 코로나19 시기에도 병원 방문은 꾸준히 증가했다. 

이처럼 동물병원 매출이 늘어나면서 은행권에서도 수의사와 동물병원은 공략 대상이 됐다. 반려동물 산업 성장에 따른 수의료에 대한 수요가 늘자 동물병원의 성장성도 높아졌다는 판단에서다. 

이에 은행들이 수의사와 동물병원을 상대로 특화된 대출상품과 신용카드를 앞다퉈 선보이고 있다.

지난 2020년 BNK부산은행이 지방은행 최초로 대한수의사회와 ‘주거래 금융기관 협약’을 체결하면서 수의사 전용 금융 서비스를 선보이기 시작했다.

그에 따른 혜택으로 부산은행은 수의사 전용 신용대출 한도를 금융권 최고 수준인 최대 2억까지 지원한다. 금리는 최대 0.50%p 특별 감면해 최저 연 3.73%를 제공한다.

또 수의사들이 부산은행 프리미엄 신용카드인 ‘REX 카드’를 신규 발급하면 이용실적에 따라 캐시백을 제공하고, 창구와 온라인에서 발생하는 모든 수수료를 면제해준다.

하나은행은 수의사 전용 신용대출 상품인 ‘하나 수의사 클럽대출’을 출시했다. 의사들을 대상으로 하는 ‘닥터클럽’ 상품과 대비되는 대출상품으로 개업수의사, 봉직수의사, 수의장교, 공중방역수의사, 수의대학생까지 대출 대상이다.

대출한도는 최대 1억5천만원이며, 마이너스통장대출은 최대 1억원까지 가능하다. 대출 기간은 신용도 조건 충족 시 최장 10년으로 변경할 수 있다.

신한은행은 동물병원을 운영 중이거나 개업을 준비하는 개인사업자에게 운영자금과 기타 서비스를 지원하는 수의사 전용 대출상품으로 ‘신한 동물병원 대출’을 출시했다. 이에 앞서 신한은행은 서울시수의사회(회장 최영민)와 동물병원 운영자금 조달, 전담 인력을 통한 각종 금융지원, 사회공헌활동 등에 대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신한 동물병원 대출’은 동물병원 근무 및 운영경력과 매출액에 따라 최대 3억원까지 대출이 가능하다. 금리는 신용등급 및 거래실적에 따라 차등 적용되며, 최고 0.5%까지 우대금리가 적용된다. 대출 기간은 운전자금의 경우 3년 이내, 시설자금의 경우 15년 이내 원금분할상환 선택이 가능하다.

그동안 의사에게만 집중하던 은행들이 수의사로 시선을 돌리면서 동일 은행들의 기존 닥터론 상품과 수의사 상품을 비교했을 때 대출한도, 대출기간, 최저금리 등 대부분의 항목에서 큰 차이가 없어 수의사들의 달라진 위상이 새삼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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