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백질 ‘인터루킨-15’ 활용 반려견 암 퇴치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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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백질 ‘인터루킨-15’ 활용 반려견 암 퇴치 나선다
  • 개원
  • [ 227호] 승인 2022.07.1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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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스大 암센터, 임상시험 결과 종양 극적으로 줄거나 안정화
전이성 폐질환 치료도 성공

『암 면역치료 저널(Journal for ImmunoTherapy of Cancer)』에 획기적인 연구 결과가 나왔다.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인체가 자연적으로 생성하는 단백질인 ‘인터루킨-15(interleukin-15, IL-15)’는 개와 인간의 암을 퇴치하는 데 도움을 주는 새로운 면역치료제의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연구는 IL-15가 여러 유형의 사이토카인 중 하나이기 때문에 증폭된 농도의 IL-15가 일부 형태의 반려견 암에 대한 면역체계 방어를 자극할 수 있다는 것을 입증했다.

데이비스대학 암센터 로버트 켄터 박사팀이 2018년 10월부터 2020년 12월까지 임상 연구를 진행했다.

개들은 매일 두 번 IL-15가 포함된 미스트를 흡입했고, 복용량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증가시켰다. 

미스트를 흡입하기 시작한지 2주도 채 되지 않아 주목할 만한 변화가 나타났다. 시험에 참여한 2마리의 개는 종양이 극적으로 줄어들었고, 빠르게 암이 자라던 5마리의 개들은 종양이 자라지 않고 안정화됐다.

또한 골육종이나 흑색종으로 인한 전이성 폐질환을 앓고 있는 개 21마리도 치료에 성공했다.

로버트 켄터(종양외과) 교수는 “암 발생 부위로 IL-15를 직접 개에게 투여한 것은 이번 연구팀이 처음”이라며 “유익성과 위해성 비율을 평가해가면서 면역자극을 활성화 시키고, 독성을 줄이기 위해 다른 신체 부위에 대한 노출은 줄였다”고 밝혔다.

그는 “개를 괴롭히는 암들은 인간의 암과 놀라울 정도로 유사하다. 우리는 환자에게 직접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면역치료 관련 반려견 임상 시험을 지속적으로 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로버트 렙번(데이비스의과대학) 외과 교수는 임상 효과를 보지 못한 반려견이 절반 이상이라며 신중한 접근을 주문했다.

그는 “이전에 사람을 대상으로 한 연구보다는 치료 효과가 분명하게 나타났지만, 아직 부족하다고 느껴진다. IL-15를 다른 면역요법과 결합할 수 있는지 추가적인 연구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사람 암 퇴치에도 IL-15가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 연구는 미국 국립보건원과 국립암연구소의 지원을 부분적으로 받았다.
- by July 2, 2022 dvm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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