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 동물병원, 아시아 최초 반려견 헌혈센터 오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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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국대 동물병원, 아시아 최초 반려견 헌혈센터 오픈
  • 이준상 기자
  • [ 231호] 승인 2022.08.29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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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터 내 혈액연구소, 동물 혈액 제재 연구개발로 수의 혈액학 선도

건국대학교 동물병원이 아시아 최초의 반려동물 헌혈센터 KU 아임도그너 헌혈센터(센터장 한현정)를 열고 지난 8월 18일 개소식을 가졌다.

이번 헌혈센터 오픈은 헌혈문화를 확산시키고 혈액 보급망을 구축함으로써 공혈견 사육 문제와 매혈행위를 극복할 해결책을 제시한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

헌혈센터 명칭인 ‘아임도그너’는 현대자동차와 건국대학교가 함께 하는 반려견 헌혈 캠페인에서 가져왔다. 도그너(DOgNOR)는 개(Dog)와 기부자(Donor)의 합성어로 수혈이 필요한 개들을 위해 헌혈에 참여하는 헌혈견을 뜻한다.

개소식에는 허주형 대수회장, 유원하 현대자동차 부사장, 유자은 건국대 이사장, 전영재 건국대 총장을 비롯해 동물복지국회포럼 공동대표인 한정애 국회의원, 이헌승 국회의원, 조남선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장 등 내외빈 30여 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윤헌영 건국대 동물병원장은 “그동안 치료와 수술을 하면서 풀지 못한 딜레마가 비윤리적 혈액수급과 공혈견 문제였다”며 “우리나라만이 아닌 전 세계의 문제였는데 KU 아임도그너 헌혈센터가 롤모델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건국대학교 부설동물병원 별관 2층에 자리한 KU 아임도그너 헌혈센터는 헌혈 방문객을 맞이하는 리셉션과 보호자 대기실, 채혈실, 채혈한 피를 검사하는 혈액분리실, 반려견 혈액 제제 연구 및 개발을 위한 혈액연구소 등이 마련돼 있다.

한현정 센터장은 “혈액연구소에서는 혈소판 감소증, 저알부민혈증과 같은 다양한 중증 난치성 질환을 치료하기 위한 혈액 성분 제제 연구개발이 이뤄진다”고 전했다.

헌혈견 편의를 위한 건축 설계도 돋보인다. 헌혈견 자격조건은 2~8세 25㎏ 이상의 대형견이어야 하는데 계단을 오르내리기 힘든 대형견을 위해 계단 경사로를 설치했고, 헌혈 후 헌혈견과 보호자가 같이 긴장을 풀고 쾌적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야외 옥상정원도 조성했다.

전영재 건국대 총장은 “우리 학교는 지난해 동물암센터 설립에 이어 이번에 현대차와 뜻을 함께 하며 헌혈센터를 오픈하게 됐다”며 “헌혈센터가 국내 수의 임상 선진화에 선도적인 역할 뿐 아니라 사회윤리적 가치를 확산함으로써 사회에 기여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유자은 학교법인 건국대학교 이사장은 “반려견 헌혈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는데 우리 건국대학교가 큰 역할을 하게된 것이 자랑스럽다. 헌혈센터가 많은 동물의 생명을 살리는데 큰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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