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미연, “수의대 신입생 중 75% 타지역 출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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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미연, “수의대 신입생 중 75% 타지역 출신”
  • 강수지 기자
  • [ 238호] 승인 2022.12.2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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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국립대 수의대 지역인재전형 50% 최다

차정인 부산대 총장이 지난 12월 14일 ‘수의대 설립 심포지엄’에서 “수의대를 설립하면 부산지역 학생들이 부산을 떠나지 않고 지역에 정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수의미래연구소(공동대표 조영광·허승훈, 이하 수미연)가 교육부에 최근 9년간 전국 10개 수의과대학 신입생의 출신 지역 자료를 요청한 결과, 수도권을 제외한 지거국 수의대 신입생 중 해당 지역 출신 신입생 비율은 약 1/4에 불과한 것으로 밝혀졌다.

해당 자료에 따르면, 최근 9년간 부산 출신의 10개 수의대 신입생은 총 319명으로 인구수가 적은 대구시보다 훨씬 적은 비율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부산대 수의대가 설립되더라도 부산 출신 수험생들이 부산대에 지원할 것이라고 단언할 수 없다는 것이다.

반면 경상국립대 수의대의 부산·울산·경남 출신자 비율은 47.9%로 나타났다. 이는 지역인재 전형 때문으로 밝혀졌다.

지역인재전형은 해당 지역 출신자만 지원이 가능한 전형으로 2023학년도 기준 모든 지방 수의대는 지역인재전형을 도입해 평균 약 26%의 신입생이 해당 전형으로 입학하고 있다.

수미연에 따르면, 경상국립대 수의대는 최근 2년간 전체 선발 인원 총 50명 중 50%를 지역인재전형으로 모집하고 있다. 전국 지방 거점 수의대의 지역인재전형 평균 비율이 26%인 것을 감안하면 이미 부산·울산·경남 출신 신입생들에게는 수의대 진학을 위한 특혜가 주어지고 있는 셈이다. 

수미연 관계자는 “경상국립대 수의대의 지역인재전형 모집 비율은 지방대학육성법 제15조에 따라 실시하는 지방 의·치대 등이 의무적으로 선발해야 하는 비율인 40%보다도 훨씬 높은 수치다. 이러한 상황에서 부산대 수의대의 설립은 오직 부산만을 위해 지역 균형 발전에 역행하는 지역 이기주의 형태가 매우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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