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의대 신설 결사반대” 국회 앞 전국 수의사 운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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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의대 신설 결사반대” 국회 앞 전국 수의사 운집
  • 이준상 기자
  • [ 239호] 승인 2022.12.23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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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2일 ‘전국 수의사 결의대회’ 진행...1,500여 명 모여
수의사들이 '부산대 신설 결사 반대'와 '수의대 신설을 혈세 낭비'라는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강추위에도 불구하고 ‘부산대 수의대 신설’ 추진을 규탄하는 수의사들이 대거 거리로 몰려나왔다. 어제(22일) 오후 여의도 국회 앞에는 1,500여 명(주최 측 추산)이 모여 부산대 수의대 신설 결사반대를 소리 높여 외쳤다.

대한수의사회(회장 허주형, 이하 대수회) 전국 시‧도지부, 11개 산하단체, 전국 수의대 교수·학생 등은 국회 앞에서 ‘부산대 수의대 신설 저지 및 동물진료권 확보 전국 수의사 결의대회’를 열고 “더이상 좌시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명분 없는 부산대학교의 수의대 신설을 결사 저지한다”며 규탄했다.

자유발언하는 허주형 회장.
자유발언하는 허주형 회장.
자유발언하는 서울시 수의사회 최영민 회장.
자유발언하는 부산시 수의사회 이영락 회장.

이들은 “우리나라는 수의사 공급 과잉국가로 자가진료마저 공공연하게 일어나고 있어 동물병원의 폐업은 나날이 증가하고 있다”며 “부산대는 이런 현실을 외면한 채 자신들만의 이득을 위해 거짓된 주장을 일삼으며 무리하게 수의과대학 신설을 추진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특히 “산업동물, 공무원 등 특정 분야에서의 수의사 부족은 열악한 환경과 처우에 기인하고 있고, 이는 부산대 수의대 신설이라는 방안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문제”라면서 “정부와 국회에서는 수의대 신설이라는 잘못된 길에 현혹되지 말고 사명감으로 버티고 있는 이들의 처우 개선에 앞장서달라”고 촉구했다.

이날 결의대회는 결의문 낭독, 참석자 자유발언, ‘수의대 신설’ 패널 깨기 퍼포먼스 순으로 진행됐다.

대회 사회를 맡은 최종영 한국돼지수의사회 차기 회장은 “부산대가 수의대를 신설하면 가축방역관의 열악한 업무환경과 처우가 개선되는가 또 부산대를 졸업한 수의사는 처우가 열악한 분야로만 간다는 것인가”라고 되물으며 “부산대학교가 내세우는 수의과대학 신설 명분은 그야말로 양두구육(羊頭狗肉)”이라고 강조했다.

허주형 회장은 “추운 날씨에도 열 일을 제치고 참석해주신 참석자들과 각자의 본업에서 묵묵히 근무하시며 적극적인 관심과 지지를 보내주시는 모든 수의사 회원들에게 머리 숙여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회원분들의 목소리를 마음의 빚으로 겸허히 새겨 부산대학교의 부당한 수의과대학 신설을 반드시 저지하겠다”고 결의를 다졌다.

결의문 낭독 중인 문두환(대수회) 부회장과 이진환(수대협) 회장.

결의문을 낭독한 문두환 대수회 부회장과 이진환 한국수의과대학학생협회 회장은 “정부의 이렇다 할 지원이 없어 수의대들이 각자도생하고 있는 상황에서 국립대의 수의과대학 신설 보다 기존 대학교들에 대한 지원이 먼저라는 생각이 드는 것은 당연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결의대회에는 조정훈 국회의원(시대전환), 이승호 축산관련단체협의회장(한국낙농육우협회장), 손세희 대한한돈협회장 등이 대회장소를 찾아 격려했다.

한대 모인 전국 시‧도지부 회장들.
수의대 신설 패널 깨기 퍼포먼스.
수의대 신설 패널 깨기 퍼포먼스.
결의대회 옆에 걸린 현수막.
대한수의사회 직원들은 수의사들에게 피켓과 담요, 핫팩 등을 제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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