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일반 언론매체 수의사는 뒷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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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일반 언론매체 수의사는 뒷전”
  • 이준상 기자
  • [ 239호] 승인 2023.01.06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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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2일 전국에서 수의사들이 여의도 국회 일대로 속속 모였다. 대한수의사회가 주최한 부산대 수의대 신설 반대 전국 수의사 결의대회에 참여하기 위해서였다.

수의사들은 행사가 시작되자 자유 발언을 이어가며 “부산대 수의대 신설은 반드시 철회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수의사 결의대회를 취재하러 나온 언론들은 많지 않았다. 수의계 전문지 기자 몇몇이 전부였고, 조중동을 비롯해 국내 메이저 일간지 기자들은 찾아볼 수 없었다. 

당연히 수의사 결의대회 소식은 공중파 전파를 타지 못했고, 중앙일보, 한국일보에서만 결의대회 소식을 전했다. MBC는 기사를 통해서만 간략하게 언급했으며, 다른 매체에서는 단신 보도로도 처리하지 않았다.

사실 수의계 관련 이슈는 일간지 및 지상파 방송에서 중요한 보도 거리가 아니다. 기자는 의료계 전문지에서 근무한 적이 있다. 수술실 CCTV 의무화 법안을 반대하는 의사협회를 취재할 당시 현장에는 전문지 기자들부터 일간지 기자까지 빼곡히 모여 시위 현장을 취재했다. 한편에서는 생방송으로 현장 소식을 생생히 전달하고 있었다. 또한 지난해 의대 정원 확대 문제로 정부와 의사협회가 충돌할 때도 MBC, YTN, EBS, TV조선 등 주요 언론사들은 일제히 핫이슈로 보도하며 연일 사회적 관심사가 됐다. 

하지만 부산대 수의대 신설 이슈는 전국에서 수의사 1,500여명이 총 집결할 정도로 수의계 역사상 엄청난 규모의 집회였음에도 불구하고 취재온 언론사 수나 보도량 면에서 턱 없이 부족해 수의계를 대하는 일반 언론들의 시선이 어느 수준인지 짐작케 했다.
 
올해도 수의사들의 생존이 달린 이슈가 계속되고 있다. 수의사들의 권익과 생존권을 확보하려면 언론 보도가 반드시 수반 돼야 한다. 대국민 홍보 강화가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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