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제67회 수의사 국가시험 수석 합격자 김기연 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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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제67회 수의사 국가시험 수석 합격자 김기연 학생
  • 강수지 기자
  • [ 241호] 승인 2023.02.1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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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 수의사에게도 믿고 맡길 수 있는 수의사 될 것”

지난 1월 13일 치러진 제67회 수의사 국가시험(이하 수의국시)에서 김기연(서울대 수의과대학) 응시자가 350점 만점에 328점을 받으며 수석을 차지했다. 557명이 응시해 총 538명이 합격, 96.6%의 합격률을 기록한 이번 국시의 평균 합격 점수는 281점이다.

Q. 수의국시에 수석 합격한 소감은
상상도 하지 못한 일이라 무척 얼떨떨하고 주변의 축하와 관심이 부담스럽기도 하다. 수의사를 꿈꾸며 오랜 시간 열심히 공부하고 노력했던 순간들이 생각나 스스로가 대견하게 느껴졌다. 본과 4학년에 들어서며 힘들어 할 때 격려하고 조언해주신 부모님과 교수님들, 선배들, 친구들 덕분에 무사히 잘 해낼 수 있었던 것 같아 감사하다.


Q. 수의국시 준비는 어떻게 했나
본격적인 공부는 지난해 10월 말부터 진행했다. 매일 저녁 병원 실습을 끝내고 나면 많이 지쳐 있었지만, 카페나 도서관에 방문해 하루 3시간이라도 꾸준히 공부하려 노력했던 것이 큰 도움이 됐다. 실습이 완전히 끝난 후에는 공부에만 집중했다.

일반적으로 국시를 준비하는 기초, 예방, 임상, 법규 순으로 공부했다. 임상은 가장 최근에 배운 과목이기도 하고, 병원 로테이션 실습이 큰 도움이 돼 기초와 예방과목을 중심으로 공부했다. 국시는 모든 과목에서 과락이 없을 정도로 충분히 알고 있는지 평가하는 시험이라고 생각해 스스로 약하다고 느낀 일부 기초, 예방과목은 미리 준비했다. 또한 지난해 어렵게 출제된 법규 과목에도 많은 시간을 쏟았다.


Q. 나만의 공부 비법이 있다면
개념 정리를 확실히 한 후 내가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을 구분해 문제 풀이하고,  기초 개념 공부에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 시험을 위해 꼭 알아야 하는 중요 개념을 먼저 정리하고 이해한 후 암기하는 방식이 많은 도움이 됐다. 개념 공부는 백지에 직접 써 보거나 다른 사람에게 설명해주는 방식이 모르는 부분을 쉽게 파악할 수 있고, 기억에 더 오래 남기 때문에 효과적이다. 또한 시험을 함께 준비하기 위해 매일 같이 도서관을 다니며 서로의 페이스메이커 역할을 해준 친구가 옆에 있었던 것도 큰 힘이 됐다.


Q. 학부 시험과 국시의 차이점은
학부 시험은 고득점을 목표로 짧은 시간 내에 적은 양을 꼼꼼히 공부해야 하는 반면 국시는 시험 범위가 넓고, 수의학적으로 중요한 내용을 논리적,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정도로 공부해야 한다.


Q. 어떤 수의사가 되고 싶나
보호자뿐만 아니라 동료 수의사에게도 믿고 맡길 수 있는 수의사가 되고 싶다.

말을 하지 못하는 동물들을 걱정하는 보호자들의 불안감을 덜어줄 수 있고, 전공 분야와 관련한 문제 상황을 자신 있게 해결할 수 있는 수의사가 되고 싶다. 


Q. 앞으로의 진로 계획은
새학기부터 서울대 안과학·치과학교실에 입학해 공부할 예정이다. 새롭고 모르는 것이 많아 잘 해낼 수 있을지 걱정되지만 존경하는 교수님들께 배우는 것이 기대된다.


Q. 후배들에게 조언 한마디
어렵고 힘든 순간이 있겠지만 수의사라는 꿈을 이루기 위한 첫걸음으로서 국시 공부는 의미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아무리 힘들어도 해낸 후엔 해낸 사람이 되고, 면허를 취득해 수의사가 될 수 있다. 어떻게든 해내는 경험은 앞으로도 해낼 수 있는 사람이 되게 할 테니 포기하지 않고 힘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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