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병원 온라인 상담 플랫폼 현주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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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병원 온라인 상담 플랫폼 현주소는”
  • 강수지 기자
  • [ 241호] 승인 2023.02.1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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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시간 상담·건강검진·영양정보 제공 등 다양…비대면 진료는 불법

언제 어디서나 자동으로 연결되는 모바일 시장이 확대되면서 채팅이나 전화를 이용해 전문지식을 기반으로 한 상담을 제공하는 비대면 온라인 동물병원 플랫폼이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온라인 동물병원 상담 플랫폼은 코로나19 이후 고착화된 비대면 소비 트렌드와 만나 더욱 가속화되는 추세다.


24시간 상담부터 맞춤정보 제공까지
많은 온라인 동물병원 상담 플랫폼이 가장 주력하는 서비스는 ‘24시간 상담’이다. 해당 서비스는 동물병원 영업이 종료된 이후에도 언제든지 보호자가 원하는 시간에 궁금한 점을 빠르고 편리하게 해결할 수 있다는 점에서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원펫 반려동물 상담소’는 상담을 목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네이버 밴드로 동물병원 방문 전 궁금한 사항을 글로 작성해 올리면 시간에 상관없이 24시간 언제든 전문 수의사가 무료로 상담을 제공하고 있다.

에이아이포펫이 개발한 ‘티티케어 클리닉’ 역시 24시간 상담이 가능하며, 건강·행동·영상 분야에서 다년간의 경험을 보유한 약 20여 명의 수의사, 영양사, 훈련사가 상주 중이다. 사용자가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각 분야별 상담을 접수하면 실시간 채팅을 통해 상담이 진행된다.

이처럼 실시간 채팅을 통한 상담 서비스뿐만 아니라 개별 맞춤 건강리포트와 영양 정보를 제공하고, 모바일 건강검진을 진행하는 등 다양한 형태의 온라인 동물병원 상담 플랫폼도 각광 받고 있다. 

‘라이펫’은 임상 경력 이상의 외과·내과·행동전문가가 24시간 비대면 상담을 위해 상주하고 있으며,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 기술과 빅데이터로 슬개골 탈구 체크 서비스 외에도 모바일 건강검진을 통해 맞춤 건강리포트를 제공하고 있다.

네슬레퓨리나가 자사몰을 통해 제공하는 ‘프로플래너’는 비대면 수의사 상담을 통해 맞춤 영양 정보를 제공하고, 반려 건강케어 상담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美 다양한 원격의료 상담 서비스 
국내 비대면 온라인 동물병원 플랫폼의 확산은 해외 원격진료 어플들의 인기와 투자 유치 바람 또한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미국에서는 코로나19 이후 다양한 반려동물 원격진료 서비스가 등장했고, 투자 역시 활발한 모습을 보였다. 국내 창업 기업이지만 미국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닥터테일’은 반려동물에게 이상 증상이 나타날 때 온라인으로 수의사에게 상담받을 수 있는 사전 진료 서비스로 ‘CES 2022’에서 소프트웨어·모바일 앱 부문에서 혁신상을 받은 바 있다.

이 밖에 미국에서는 ‘닥터테일’뿐만 아니라 ‘퍼지(FUZZY)’, 폽(Pawp), ‘본드벳(Bond Vet)’, ‘에어벳(Air Vet)’ 등 다양한 수의사 원격의료 상담 서비스가 성황리에 운영 중이다.


비대면 진료행위 유의해야
국내 반려동물 원격진료 플랫폼들은 단순히 건강정보를 제공하는 수준이어서 원격진료로 보기엔 무리가 있다. 더불어 미국과 달리 국내에서는 동물병원 원격진료가 법적으로 금지돼 있어 원격진료 서비스가 활성화될 수 없는 상황이다.

수의사법에 따르면, 수의사 직접 진료 외 처방전 및 의약품 처방, 투약은 불가능하다. 또 동물병원을 개원하지 않은 수의사는 진료를 볼 수 없다. 하지만 1인 가구의 증가 등으로 보호자가 직접 동물병원에 방문할 시간적 여유가 부족하다는 점을 감안할 때 원격진료에 대한 수요는 계속 증가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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