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치료’에 주목하는 수의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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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치료’에 주목하는 수의사들
  • 강수지 기자
  • [ 242호] 승인 2023.02.2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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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과적 수술 없이도 치료 효과 ↑…대학 과목 개설 및 관련 세미나 활발

양방에서 치료가 어려운 난치성 질환이나 만성질환 치료를 목적으로 한방치료가 주목받기 시작하자 기존의 양방 동물병원들이 침과 뜸 치료나 한약 치료를 병행하며 양·한방 병원으로 바뀌고 있다.


서울대․전북대 과목 개설
한방치료는 아픈 반려동물의 면역기능과 회복 능력을 증진시키는 등 뛰어난 치료 효과를 나타낼 뿐만 아니라 보호자들에게도 큰 만족감을 줘 한방치료에 몰두하는 수의사들이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한방수의학에 대한 관심은 교육계에도 이어져 서울대학교와 전북대학교는 ‘한방수의학’ 과목을 개설해 본격적인 교육에 나서고 있다.


노령동물 증가도 한 몫
한방치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데에는 노령동물의 증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노령동물은 과거 병력이나 유전적 문제를 가진 경우가 많아 수술이 어려울 뿐만 아니라 마취에도 큰 위험부담이 따른다.

이에 비해 한방치료는 외과적 수술 없이도 침과 뜸, 동물 전용 한약재 등으로 치료가 가능해 수술은 물론 마취에 대한 부담감이 없어 수의사들의 접근이 비교적 까다롭지 않으며, 보호자들 또한 보다 안심하고 치료에 임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환자의 상태에 따라 슬개골 탈구, 디스크 등의 근골격계 질환부터 천식, 면역매개성 질환, 피부질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양방보다 시술 결과가 좋은 사례들이 나타나자 여러 동물병원에서 양방과 한방을 병행한 시술을 할 정도로 수의사는 물론 보호자들의 관심 또한 커지고 있다.

2000년대 초반 처음 등장한 한방 전문동물병원은 몇 년 전부터 그 수가 점차 증가하기 시작하더니 최근에는 지역별로 적어도 1~2개의 한방 전문동물병원이 개원할 정도로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행정안전부 최신 데이터에 따르면, 전국 동물병원 중 상호명에 ‘한방’을 포함하고 있는 동물병원은 총 18개소로 밝혀졌다.


한방 관련 세미나 증가
한방치료의 높아진 위상과 수의사들의 관심 증가는 각종 세미나를 통해서도 나타나고 있다.

예전에는 소규모 비공개 세미나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았으나 최근에는 여러 교육 플랫폼을 통한 온라인 강의뿐만 아니라 지부와 학회 등으로 확대돼 오프라인 세미나도 성황리에 개최되고 있다. 

한방치료 이론 강의와 더불어 실습 강의의 활성화도 눈여겨볼 만한 변화다. 한방동물병원 원장이 개인 연수회를 진행하는 경우도 늘어나는 추세다.

오는 5월 8일에는 미국 한방수의학 전문교육기관인 CHI University가 ‘제2차 아시아-태평양 한방수의학컨퍼런스’를 개최할 예정이다. 특히 CHI University 설립자인 Huisheng Xie 교수가 내한해 특강을 진행할 예정이어서 벌써부터 관심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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