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닉 탐방] 온누리동물메디컬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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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닉 탐방] 온누리동물메디컬센터
  • 이준상 기자
  • [ 242호] 승인 2023.02.24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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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 최대 규모 2차진료 동물병원
다양한 희귀질환 환자 많아 지역병원과 상생

“체계적 분과 협진 시스템이 가장 큰 장점”

온누리동물메디컬센터(대표원장 이점재)는 안산 최대규모의 2차 진료 동물병원으로 지역 내에선 이미 명성이 자자한 병원이다. 안산 최초로 CT, MRI를 도입하고, 분과별 협진을 통해 체계적인 진료를 시행하며 지역 거점 동물병원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경기 서부권 최대 규모의 2차 진료병원
지난 2016년 문을 연 온누리동물메디컬센터는 매해 분과별 전문 의료진을 대거 영입하고 대학병원급의 최첨단 장비를 도입하면서 경기 서부권 최대 규모의 2차 병원으로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박한별 원장은 “처음에는 시행착오가 많았지만, 내원 환자가 많아지고 병원 규모를 늘려가면서 대학병원급의 시스템으로 거듭났다”며 “중환자들의 비중이 늘어나면서 병원 내 노하우가 쌓였다. 2018년부터는 본격적으로 지역 병원들을 상대로 의뢰를 받아 중환자 진료를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온누리동물메디컬센터의 하루 평균 환자 수는 70여 마리다. 많을 때는 90마리까지 내원하기도 한다. 2차 진료 병원이지만 1차 병원 못지않게 상당히 많은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박한별 원장은 “안산시와 시흥시에 위치한 많은 로컬병원들이 난치성이나 중환자 케이스가 생겼을 때 우리 병원으로 의뢰하고 있다”며 “두 도시의 인구를 합치면 100만 명이 넘는 만큼 진료 건수도 많을 수밖에 없다”고 했다.

그는 “급성으로 발생한 디스크 탈출증의 경우에는 빠른 진단과 수술이 예후를 좌우할 수 있는데, 우리 병원에서는 막힘없이 진단 및 치료, 수술이 이어질 수 있다”면서 “보호자뿐만 아니라 의뢰하신 지역병원 원장님들도 환자가 치료된 모습을 보고 크게 만족하고 있다. 또한 AAI, V-P shunt와 같은 고난도의 신경외과 수술이 가능하기 때문에 신경외과는 우리 온누리동물메디컬센터의 자랑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림프종 환자부터 국내에선 케이스를 찾아보기 힘든 선천적 뇌하수체 기능 저하증 환자까지 다양한 희귀질환 환자가 내원하고 있다”며 “그러다 보니 항암제는 종류별로 모두 구비하고 있고, 다른 동물병원에서는 볼 수 없는 희귀 약품들도 마련돼 있다”고 말했다.

 

입원 환자 전담 수의사·동물보건사 인력도
온누리동물메디컬센터는 확실한 분과진료를 내세우고 있다. 각 의료진들이 자신의 전공 분야만 심도깊게 진료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인의 병원과 비슷한 시스템이 돋보인다. 각 과별로 예약을 잡아야 하는데, 예를 들어 환자가 안과나 외과 쪽 진단이 필요하다면 보호자는 두 군데 모두 예약을 해야 한다.

박한별 원장은 “보호자 입장에서는 다소 불편할 수도 있겠지만 수의사들이 자신의 전문과목만 굉장히 깊고 세심하게 보기 때문에 나중을 생각하면 보호자에게도 좋은 일”이라고 설명했다.

입원 환자를 전담으로 관리하는 수의사와 동물보건사 인력도 별도로 있다. 이렇게까지 영역을 세분화한 동물병원은 흔치 않다.

“일반적으로 동물병원에서는 외래환자와 입원환자 처치가 잘 구분돼 있지 않아 수의사와 동물보건사가 내원 환자를 보다가 바로 입원환자를 봐야하는 식의 구조로 돼 있다”며 “우리 병원은 입원 환자에 한해선 입원관리팀에서 모든 것을 담당하고 있다. 이런 체계적인 시스템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볼 수 있다”고 했다.

 

1차 병원과 끈끈한 유대 형성
온누리동물메디컬센터의 리퍼 비중은 70%가 넘는다. 이는 보호자들은 물론 로컬 동물병원에도 많은 신경을 써야 한다는 의미다.

박한별 원장은 “2차 병원의 특성상 보호자와의 관계도 물론 중요하지만, 의뢰 병원과의 관계가 더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며 “안산과 시흥 지역에 있는 원장님들 한명 한명을 찾아다니면서 설득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단순히 설득한다고 해서 리퍼를 보내는 일은 없을 것. 구체적인 노하우를 물어봤다.

그는 “안산, 시흥 지역에 있는 많은 1차 동물병원들을 대상으로 케이스를 공유하고 강의도 진행한다. 신규 개원한 병원 대상으로는 보호자 컴플레인에 관한 부분까지 조언을 해주는데, 꼼꼼하게 신경 쓴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지는 것 같다”고 강조했다.

이런 노력 덕분에 지역병원 사이에선 온누리동물메디컬센터가 믿고 맡길 수 있는 2차 병원으로 입소문이 나 있다.
 


뇌수두증〮환축추아탈구 등 고난도 수술
온누리동물메디컬센터의 가장 큰 장점이라면 역시 MRI, CT를 갖추고 영상의학·임상병리학 전공의가 환자의 뇌, 척수신경의 문제점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데 있다.

영상의학과와 임상병리과는 협진을 통해 최적의 치료방향을 제시한다. 이를 바탕으로 수술 집도 경력이 풍부한 외과 의료진이 최첨단 장비를 이용해 뇌수두증, 환축추아탈구, 후두골이형성증 등의 수술을 시행하고 있다.

박한별 원장은 “각 과별 전공의들의 세심한 협진이 유기적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환자는 안전한 수술을 받을 수 있다”고 했다.

 

장비·서적·논문·교육 지원까지
현재 온누리동물메디컬센터에는 총 70여 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우수한 인재들이 오랜기간 근무할 수 있도록 복지 카드를 지급하고, 수의사들의 경우 원하는 임상 서적, 논문 등과 함께 자신이 사용하고 싶은 장비까지 지원해준다.

직원들에게 많은 투자를 해서일까. 최근 3년간 20명의 직원 수가 증가했다고. 최근에는 이러한 공을 인정받아 2023년 안산시 고용우수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박한별 원장은 “직원들의 공부를 위한 책과 논문, 교육비 등을 계속 지원해주고 있다. 특별한 점으로는 장비 지원을 들 수 있는데, 이번에 들어오는 수의사가 전문적인 항암실이 있으면 좋겠다고 해서 항암실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우리 병원은 직원들이 원하는 부분이 있으면 확실히 밀어주는 편이어서 직원들의 높은 만족도로 이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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