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쌍계사의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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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쌍계사의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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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0호] 승인 2023.03.12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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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계사의 봄

섬진강 옷자락에 살포시 앉은 매화
두류산 계곡에서 꽃샘바람 걸어오고
설중매 차가운 향이 코끝에 길을 낸다

쌍계사 백 리 벚꽃 여전히 변함없고
온종일 도적같이 찾아오는 이슬비에
와르르 꽃비로 쏟아지는 축복의 시간이다

벚꽃이 떨어져야 열매가 맺히듯이
내 마음 던져놓고 섬진강에 발 담근다
쌍계사 염불소리에 벚꽃들이 눈 감는다


詩作 배경
우리나라 봄은 섬진강 자락에 있는 광양 매화마을로부터 시작이 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매화꽃으로부터 시작된 봄의 향연는 쌍계사 백리 벚꽃 길로 절정을 이룬다. 그 이후로도 개나리 꽃, 진달래 꽃, 산수유 꽃, 이화 꽃(배 꽃) 등 봄의 향기가 섬진강 자락에 2개월간 가득하다.

필자도 지리산(두류산) 계곡에 겨우내 누워 있던 눈(雪)과 얼음들이 섬진강 자락의 봄의 향기를 맡고 서서히 잠에서 깨어나 흐르는 차가운 강줄기에 핀 봄의 향연을 눈(眼)과 코끝에만 담아두기에는 너무나 아쉬워 머리와 가슴에 담아두고자 쓴 시조 한수를 독자들에게 봄의 향기를 전하고자 소개해 본다.

코로나로 인해 그동안 봄나들이를 하지 못한 만큼 사회적 거리도 해제된 올 봄은 마스크를 벗어 던져 버리고 가슴을 활짝 열고 가족들과 연인들 간 꿀벌과 나비가 되어 봄의 향기를 찾아 날아가길 권하고 싶다.

心湖 문운경
心湖 문운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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