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자 인터뷰 ⑬] 김성수(VIP동물의료센터)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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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자 인터뷰 ⑬] 김성수(VIP동물의료센터) 원장
  • 이준상 기자
  • [ 245호] 승인 2023.04.07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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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질의 지식 최대한 아낌없이 나눈다”

김성수(VIP동물의료센터) 원장은 강의에 진심인 수의사다. 국내 수의계를 대표하는 서울·경기·부산·영남수의컨퍼런스를 비롯해 한국고양이수의사회, 한국수의심장학연구회 학술대회, 지부 연수교육 등에서 지금까지 강의한 횟수만도 600회가 훌쩍 넘는다. 자신만의 교육 철학이 있는 김성수 원장을 만나 그간 진행했던 강의 활동에 대해 진솔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Q. 주로 강의하는 내용은
요청 학회나 수강자들의 니즈에 따라 전반적인 내과 분야를 강의하고 있다. 내과의 가장 기초라고 할 수 있는 MDB(Minimum Data Base)를 활용해 올바르게 검사 결과를 해석하고 감별진단하는 부분부터 심혈관, 내분비, 신장 등에 대한 심화 강의까지 다루고 있다. 최근에는 각 분야를 전문적으로 하는 선생님들이 늘어나면서 제가 잘하는 부분 위주로 하려고 노력 중이다.

 

Q. 첫 강의를 했던 때가 기억나는지
운이 좋게도 임상 대학원생 시절부터 서울대 동물병원과 외부에서 원장님들을 모시고 강의를 시작했다. 첫 강의를 준비할 때 밤을 새워가며 열심히 준비했는데 강의 참여자들이 뜨거운 반응을 보여줬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다. 어쩌면 그때의 기쁨이 지금까지 강의를 지속해올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다.

 

Q. 내과 강의 시 가장 중점을 두는 부분은
학부생, 수련의, 저년차 수의사, 원장님별로 각각 다르다. 또 학회 특성에 따라 같은 토픽이라고 해도 강의 목표를 다르게 설정한다. 그래서 같은 PPT로 강의를 해도 듣는 분들에 따라 전개하고 강조하는 포인트들이 다르다. 굳이 표현하자면 ‘수강생 맞춤형 강의’라고 할 수 있겠다(웃음). 그래도 공통분모를 꼽아 보자면 강의 서두에는 기초를 탄탄히 하는 부분을, 강의 후반부에는 실제 적용과 활용에 중점을 두고 있다.

특히 강의가 끝나고 실제 환자에게 적용할 수 있도록 스스로 생각해 볼 수 있는 포인트들과 함께 셀프 학습을 할 수 있는 질문들을 많이 드리는 편이다. 지식의 전달로만 끝나지 않고 참가자가 직접 적용할 수 있는 ‘살아 있는’ 강의가 되도록 노력하고 있다. 

 

Q. 강의 준비 시 따로 신경 쓰는 부분이 있는지
제가 할 강의 토픽에 부합하는 이론 지식부터 다양한 케이스와 최신 치료 경향까지 준비한다. 하지만 강의 내용의 구성보다는 어떻게 하면 한정된 강의 시간 동안 최대한 양질의 지식을 잘 전달할 것인가를 가장 많이 고민한다. 

 

Q. 초보 연자에게 강의 노하우를 알려준다면
처음 강의를 하시는 분들은 잘하려는 욕심과 더불어 여러 가지 부담감이 있을 것이다. 이럴 때는 ‘강의를 어떻게 하면 잘할 수 있을까’라고 생각하기보다는 ‘선생님들이 어떤 강의를 필요로 하실까’와 ‘내가 가지고 있는 지식을 아낌없이 나눠야지’라는 생각으로 강의에 임한다면 누구나 훌륭한 강의를 할 수 있다고 본다. 

 

Q. 강의를 계속하게 만드는 원동력은
수의학은 끊임없이 발전하고 있고, 동물병원의 지속적인 경쟁력은 교육에서 나온다고 본다. 강의를 통해 제가 가진 것을 아낌없이 나누면서 동료, 선후배, 의뢰병원 원장님들의 실력이 상승하고, 진료의 질과 보호자의 만족이 높아지는 선순환 고리를 만드는데 기여한다는 자부심이 강의를 계속하게 만드는 최고의 원동력이 아닐까 싶다.


Q. 강의하면서 가장 보람을 느낄 때는
아무래도 열심히 준비한 강의를 많은 분들이 집중해서 들어주시고, 강의 내용이 좋았다는 피드백과 함께 ‘실제 적용을 해서 도움이 되었다’, ‘환자를 살렸다’같은 피드백을 주실 때가 가장 보람차고 기쁘다. 또 주변의 선생님들이 제 강의를 통해 실력이 쌓이고 성장해가는 모습을 볼 수 있을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

 

Q. 원장님이 생각하는 좋은 강의란
자신이 아는 것을 아낌없이 공유하려는 마음과 귀중한 시간을 마다하지 않고 강의를 들으러 온 분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내용, 또 이를 전달하는 강사의 열정이 한데 모였을 때 좋은 강의가 나온다고 본다. 이렇게 삼박자가 갖춰진 강의를 펼친다면 참석자들과 교감이 이루어지면서 좋은 반응이 저절로 나올 것이다. 이 부분은 강사로서의 제 철학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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