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스타 ③] 박 자 실(VIP동물의료센터 청담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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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스타 ③] 박 자 실(VIP동물의료센터 청담점) 원장
  • 강수지 기자
  • [ 265호] 승인 2024.02.07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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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의사로서 다양한 경험담 매체 통해 들려줄 수 있어 보람”

박자실(VIP동물의료센터) 원장은 지난 2013년부터 고양이 특화 진료를 시작해 고양이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장기적이고, 안정적으로 가져가야 할 반려묘의 건강을 책임지는 고양이 전문 수의사로 올해 VIP동물의료센터 청담점 고양이의료센터 원장으로 새롭게 부임했다. SBS ‘TV 동물농장’, 네이버 ‘동그람이’ 등 여러 매체에서 자문 수의사로 활동하며, 현명한 솔루션으로 반려묘 인식 개선에 앞장서고 있는 박자실 원장을 만났다.


Q. 첫 방송 출연 계기는
첫 방송 출연은 2022년 SBS ‘TV 동물농장’을 통해서였다. 출연 당시 부산에 위치한 동물병원에 근무하고 있었는데 때마침 해당 프로그램에 부산 거주 보호자의 사연이 접수돼 고양이 문제 행동 해결을 위한 자문 수의사로 미디어 활동을 시작하게 됐다.

 
Q. 당시 어떤 솔루션을 진행했나
사이가 좋던 아비시니안 고양이 두 마리가 어느날 갑자기 암컷이 수컷을 공격해 사이가 틀어지게 되면서 보호자가 공격성 해소법을 위한 솔루션을 문의했다. 

솔루션 진행을 위해 히스토리를 들어본 결과, 환경 변화나 스트레스 증가 등 문제될 만한 요소가 없는 상황이었는데, 알고 보니 암컷 고양이가 나이가 들며 치아 건강이 좋지 않았고, 신체적 변화에 따른 고통으로 인한 공격 행동이었다. 이에 주기적인 건강검진과 세밀한 변화 관찰의 중요성에 대해 알리고, 새로운 캣타워와 독립적인 놀이 공간 마련을 통해 공격성을 완화할 수 있었다.


Q. 행동교정 시 중점 두는 부분은
고양이의 문제 행동은 무언가 부족해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아이들의 히스토리를 충분히 들어보고, 일상생활과 놀이를 위한 자원이 풍부한지 파악하는 것이 우선이다. 특히 다묘 가정의 경우 아이들을 공평하게 놀아주는지, 물적 자원이 동일히 배분돼 있는지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바탕으로 문제 행동의 시작이 무엇이었는지 추적하다 보면 해결책을 찾을 수 있다.


Q. 반려묘 문화 개선을 느끼나
네이버 ‘동그람이’ 자문 수의사로 2년 이상 활동하면서 처음으로 유튜브 활동을 했다. 당시 고양이 신장질환과 비뇨기질환에 대한 정보를 전달했는데, 그 후 영상을 보고 병원에 내원한 보호자들의 질문 수준이 매우 높아졌음을 몸소 느꼈다. 이전에는 치료를 포기하는 경우도 많았고, 영양제 관련 질문도 많지 않았는데, 미디어를 통한 정보전달 사례가 늘어나면서 질병에 대한 인식은 물론 양육 수준 또한 굉장히 높아졌다.


Q. 가장 반응이 좋았던 주제는
고양이 대상 행동 교정 자문은 겹치는 주제가 많은 편인데, 그 중에서도 특히 길고양이에 대한 주제를 다룰 때면 평소보다 4~5배에 가까운 댓글이 달리곤 했다. 길고양이 주제는 캣맘뿐만 아니라 일반인까지 ‘길냥이에게 간택 당한 것 같은데 어떻게 해야 하나요’ 등 다양한 사연이 많이 접수돼 반응이 좋았다.


Q. 미디어 출연 후 장단점은
미디어를 통해 전달되는 행동학 지식은 여러 가지 솔루션 중 일부일 뿐이다. 모든 일에 기승전결이 있듯 행동학 역시 미리 문제를 파악하고 많은 과정을 거쳐 진행되는데, 미디어를 통한 특정 부분만으로 문제행동 해결이 단번에 이뤄지는 줄 아는 분들이 있다. 그렇지만 미디어 활동을 통해 반려동물의 문제 행동을 이해하고 해결하려는 시도가 늘어나는 것을 보면 수의사로서 보람을 느낀다.


Q. 저서에는 어떤 내용을 담았나
집필한 부키출판사의 「수의사를 위한 수의사」에는 진료를 보면서 힘들었던 점, 고양이에게 할큄을 당했을 때 등 고양이 전문 수의사로 근무하며 겪은 여러 가지 경험담을 담았다. 책 발간 후 고등학생 독자가 “박자실 원장님 같은 수의사가 되고 싶다’”는 댓글을 달았는데, 해당 댓글을 보고 감동을 받았다. 수의사라는 직업을 경험해보지 못한 사람에게 경험담을 전할 수 있어 뿌듯했다.


Q. 향후 도전해보고 싶은 미디어 활동은
글 쓰는 것을 좋아하는데 고양이 생활에 대한 에세이 형식의 책을 써보고 싶다. 또 이미 출판사와 계약한 건도 있다. 이번 책에는 고양이에게 발병 가능한 여러 가지 질병에 대해 보호자가 알기 쉽도록 설명하는 내용을 담을 예정이고, 빠르면 올해 중순 출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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