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동물병원 애견보험 판매 수익모델 돼야
상태바
[사설] 동물병원 애견보험 판매 수익모델 돼야
  • 김지현 기자
  • [ 46호] 승인 2015.04.23 11: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7월부터는 동물병원과 애견 숍 등에서 애견보험 판매가 가능해진다.
금융위원회가 지난해 말 발의한 ‘보험업 이외의 업체가 본업과 연계된 보험 상품을 팔 수 있도록’ 하는 보험업법 시행령 개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하면서 오는 7월부터 동물병원도 보험상품을 팔 수 있게 됐다.
또 금융위원회는 동물병원처럼 연계된 1~2개 보험상품만 판매하는 단종보험 대리점에 대한 등록 요건도 완화했다.
이는 곧 애견보험을 활성화 시킬 수 있는 기회이자 동물병원의 새로운 수익 모델이 될 수 있다는 얘기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효성을 거둘 수 있을 지에는 여전히 의문부호다. 
우선 많은 수의사들이 이번 개정안 내용에 대해 모르거나 관심이 없다. 왜냐하면 실제 수익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냐에 아무도 확신을 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애견보험은 반려인구의 급증과 함께 급성장 할 시장으로 전망 받은 분야다. 때문에 보험사들은 경쟁적으로 애견보험 상품을 출시하며 우후죽순으로 생겨났지만 실상은 예상과 달랐다.
보호자들은 별다른 관심을 보이지 않았고 애견보험 가입률도 현저히 떨어졌다.
이처럼 기대와 다른 낮은 수익률과 높아만 가는 손해율로 애견보험 상품은 하나 둘씩 자취를 감추며 판매를 중단하는 사태에 직면했다. 겨우 1개 상품 정도만 연명할 정도로 보호자들의 외면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이후 반려동물 등록제 시행으로 애견보험 시장의 성장을 기대했으나 등록제 역시 사실상의 실패로 애견보험도 별다른 재미를 보지 못했다.
이같은 애견보험의 판매 부진 이유로 보험사들은 소비자들의 인식 부족을 꼽고 있지만 근본적인 문제는 보험에 가입해도 실질적인 보험혜택을 받을 수 없다는 사실이다.
애견보험에 대한 수요가 분명히 존재하고 앞으로 더욱 확대될 수밖에 없는 시장이지만 결과적으로 혜택을 받을 수 없는 보험이라면 굳기 가입할 이유가 없는 것이다. 바로 이런 실질적인 문제점들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보험시장의 확대 가능성은 여전히 요원할 수밖에 없다.
때문에 보호자들이 실제 보험혜택을 누릴 수 있는 보험상품의 출시가 필요하다. 요즘처럼 ‘동물병원도 부르는 게 값’이라는 오명을 쓰고 있는 상황에서는 더욱 그렇다. 
동물병원의 진료비가 비싸다는 인식은 상대적으로 건강보험 적용을 받고 있는 보호자 입장에서는 그렇게 느낄 수밖에 없는 일이다.
이는 동물병원의 수가 역시도 현실화 시킬 수 없는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따라서 동물병원 진료비에 대한 편견을 없애기 위해서는 애견보험의 활성화는 반드시 필요하다. 서울시수의사회도 동물병원 진료비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바꾸는 데 사보험의 활성화가 주효하다고 보고 보험사와 가능한 할 수 있는 최대한의 협조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이런 상황에서 7월부터 가능해진 동물병원의 애견보험 판매는 병원경영 개선을 위한 절호의 기회이자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
보험 판매로 인한 수익도 발생하고 보호자들이 보험에 많이 가입하면 진료비로 인한 동물병원의 진입장벽도 낮아질 수 있다.
따라서 수의사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가 필요하다. 여기에 현실적인 보험상품의 출시도 절실하다. 보험사들도 당장의 수익보다는 분명한 미래의 성장 가능성을 봐야 한다. 애견보험 상품의 현실화는 보호자들의 애견보험에 대한 인식 변화와 함께 급성장 하는 반려동물시장의 확대와 분명 함께 갈 수 있기 때문이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부산수의컨퍼런스’ 후원 설명회 4월 18일(목) 오후 5시 리베라호텔
  • 제일메디칼 ‘제3회 뼈기형 교정법' 핸즈온 코스 5월 19일(일)
  • 동물병원 특화진료 ‘전문센터’ 설립 경쟁
  • [연자 인터뷰 ㉟] 김하정(전남대 수의내과학) 교수
  • [클리닉 탐방] VIP동물의료센터 동대문점
  • 현창백 박사, V-ACADEMY ‘심장학 세미나’서 심근증 다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