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제일동물진단영상센터 오픈하는 대구시수의사회 임재현 회장
상태바
[인터뷰] 제일동물진단영상센터 오픈하는 대구시수의사회 임재현 회장
  • 김지현 기자
  • [ 46호] 승인 2015.04.23 11:3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센터 원칙과 목적 충실할 것 1인 병원과의 상생 추구”
 

임재현(대구동물메디컬센터) 대구시수의사회 회장이 오는 5월 10일(일) 부산에 ‘제일동물진단영상센터 및 제일2차야간응급동물병원(이하 센터)’ 오픈식을 갖는다. 센터 설립이 오랜 꿈이었다는 임재현 회장을 만나 설립 취지와 함께 최근 제기된 영남지역 단체장들의 반대 성명과 관련한 입장을 들어 봤다.

진료의 질 향상과 이익 극대화
임재현 회장은 “영상진단센터와 응급진료센터는 지역 병원들의 요구와 수요가 있다고 판단했다”며 “영남지역 임상수의사들의 진료의 질 향상과 이익의 극대화를 위해 센터를 설립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의 수의임상은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있고, CT와 MRI의 중요성도 일반화 되고 있다. 하지만 이와는 반대로 장비보급에 대한 치열한 과다경쟁으로 병원 간 과다출혈이 야기될 수 있는 상황”이라면서 “이에 지역병원 수입에 도움이 되면서 동시에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센터의 필요성을 인식했고, 원장들의 요청도 꾸준히 있어 설립을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13평의 소규모 병원에서 시작해 누구보다 소형병원 원장들의 답답한 마음을 잘 알고 있다는 임재현 회장은 “야간진료를 할 수 없는 실정과 야간 환자를 대형병원에 뺏긴다는 현실에서 서로 공생할 수 있는 야간전문 2차병원 개설이 지역병원 간 상생은 물론 원장들의 삶의 질 향상에도 도움이 될 거라는 생각으로 센터를 준비하게 됐다”며 “지난 2월 미국 LA에 있는 Emergency Referal Hospital을 방문해 그 곳에서 응급진료, CT/MRI 검진, 항암치료 등 2차병원 위주의 병원운영에 대해 견학한 후 센터 추진에 대한 마음의 결정을 확고히 했다”고 했다.

제일동물병원의 4가지 콘셉트
제일동물병원은 4가지 콘셉트로 운영된다. △제일동물진단영상센터 △제일2차야간응급병원 △제일LABORATORY △제일 Network Service로 기획됐다.
임재현 회장은 “‘제일동물진단영상센터’의 일차적인 역할은 부산?경남?울산지역 임상수의사들이 쉽게 활용하고, 병원진료에 도움이 되는 것”이라며 “주변 의과대학에서 보다 손쉽게 학술용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제일2차야간응급병원’은 저녁 8시부터 다음날 아침 7시까지만 진료한다”면서 “야간에 응급진료로 내원한 보호자는 아침 7시에 강제로 퇴원 조치해 다니던 병원에서 관리 받을 수 있도록 이송할 것”이라며 “야간진료를 하지 않는 대부분의 원장들은 잘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일LAB’의 경우 기존 검사비보다 50%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으며, 검사와 관련 있는 학술 소그룹 세미나도 개설해 임상적으로 적응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마련할 계획이다.
‘제일 Network Service(NS)’는 지역 원장들이 각종 검사 결과와 소견을 자문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세포도말검사, 조직검사, PCR검사 등도 대학병원과 연계해 서비스를 실시할 예정이다.
임재현 회장은 “결국 이러한 시스템을 통해 자본과 기술력이 없는 소규모 병원과 지역 임상수의사들의 삶의 질과 진료의 향상을 가져올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자신했다.
 이처럼 임재현 회장이 야심차게 준비한 센터는 최근 영남지역 단체장들의 반대에 부딪히며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대구지부 회장이 다른 지역인 부산에 센터를 설립한데 대한 도덕적 책임론이 야기된 것.

궁극적으로 의학연구소가 목표
임재현 회장은 “사실 저는 부산출생이며, 할아버지 때부터 70년 이상 부산에서 살아 왔고, 현재 80세를 바라보는 부모님도 부산에 살고 계시다. 부산에는 수의과대학이 없어서 대구에서 대학을 다닌 이후로 계속 대구에서 살고 있으며, 아마 대구출생이었다면 부산에 센터 설립은 생각지도 못했을 것”이라며 “대구지부 회장으로서 타 지역인 부산에 개원을 하는 것에 많은 분들이 우려하고 있다. 저 또한 이에 대해 무슨 말을 한다고 해도 납득시킬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하며, 그분들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한다”면서 “하지만 부산 역시 최첨단 장비 보급이 빨리 진행되고 있고, 지금이 아니면 센터를 설립할 수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영상센터 시스템을 기반으로 하지 않을 경우 의학연구소 개설의 꿈도 없어지기 때문에 많은 망설임 끝에 대구회장의 직분임에도 불구하고 부산에 센터를 설립하게 되었다”고 입장을 밝혔다.
임재현 회장의 최종 목표는 부산에서 의과대학과 같이 공동연구 할 수 있는 ‘의학연구소’를 만드는 것. 그는 “의학연구소 건립을 위해 시기적으로 센터 설립은 지금이 적기라고 생각했다. 많은 논란과 엄청난 재정 투자에도 불구하고 개원을 결정하게 됐다”면서 “2년 뒤에는 의학연구소를 만들어 수의학뿐만 아니라 의학 분야까지 임상수의사의 영역을 넓히고 싶다. 지난 2월 미국 방문에서 참관한 종양환자의 방사선치료(Ratiation Therapy)도 5년 내로 만들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궁극적으로 3차 진료 의료서비스를 할 수 있는 병원을 만들고 싶다고 했다.
덧붙여 “만약 센터 개설 및 운영이 명예에 손상을 유발하거나 문제가 발생된다면 부산병원을 과감히 포기하겠다”며 “다만 학술적인 단체 행사에서 꼭 성명서를 발표하고, 그것이 회원들의 전체 의견인양 오도하는 방향으로 여론몰이를 하는 듯해 아쉬움이 있다”면서도 “지도부의 이해를 다시 한 번 이 자리를 빌려 구해 본다”고 말했다.

대구지부 회장 직무 철저히 수행할 것
임재현 회장은 대구지부 회장으로서의 역할과 업무도 철저히 수행할 것임을 약속했다.
“현재 대구지부 회장이자 대구동물메디컬센터 대표원장으로서 회원들의 소통과 화합을 위해 대구에서 열심히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대구지부 회장으로서 혹시 직무를 게을리 하거나 업무에 문제가 생기고, 자질에 문제가 있다면 회원들의 처분을 달게 받겠다”고 했다. 
끝으로 임재현 회장은 “현재 부산지역에서 우려와 걱정, 기대가 혼재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1차진료는 결코 하지 않겠다는 약속은 반드시 지킬 것”이라며 “센터가 정한 원칙과 추구하는 목적대로 행한다면 주변의 우려와 걱정은 조만간 해소될 것이다. 앞으로 센터는 대부분의 1인 병원과는 상생할 수 있는 좋은 예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조금만 더 시간을 갖고 지켜 봐 주길 바란다. 원칙을 벗어나거나 잘못된 방향, 오해가 있다면 언제든지 연락해서 질책하고 바로 잡아 달라. 제가 가고자 하는 이 방향이 임상수의사들과 운영난에 어려움을 겪는 많은 병원들에 도움이 되리라는 생각에는 한 치의 의심도 없다”고 피력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비윤리적 수의사 더 이상 설 곳 없어진다”
  • 무한경쟁 돌입한 ‘초음파 진단기기’ 시장 
  • [수의사 칼럼 ➆] 동물병원 수의사 근무복 입은 채로 외출해도 될까?
  • [클리닉 탐방] 지동범동물병원
  • ‘제2회 인천수의컨퍼런스’ 3월 24일(일) 송도컨벤시아
  • SKY그룹&코벳, 인도네시아와 수의영상분야 MO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