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우후죽순 늘어나는 반려동물행사 문제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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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우후죽순 늘어나는 반려동물행사 문제없나
  • 김지현 기자
  • [ 48호] 승인 2015.05.07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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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이 사회 전반적인 콘텐츠의 중심으로 떠오르면서 각종 관련 박람회나 축제들이 우후죽순으로 늘어나고 있다.
반려동물 보호와 복지를 위한다는 명목으로 생겨나고 있는 각종 동물보호축제와 박람회는 광역시 등 각 지자체별로 반려동물 마당 혹은 테마파크 등의 이름으로 개최되며 지역별로 세분화되는 전국적인 현상이 됐다.
이제는 아예 같은 날 겹치기 행사까지 생겨날 정도다. 
하지만 이처럼 전국적으로 생겨나는 반려동물 축제나 박람회 등이 동물 보호와 복지를 추구하고 성숙한 반려동물문화의 발전을 도모한다는 취지에 잘 부합하고 있는지는 짚어 볼 필요가 있다.
반려동물 박람회의 경우 어느 행사나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넘쳐 나는 관람객들로 붐빈다.
이처럼 흥행 면에서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다 보니 서울뿐만 아니라 각 광역시별로 박람회를 개최할 정도로 인기있는 콘텐츠가 됐고 지난해의 경우 일부 행사가 무리한 추진으로 취소될 만큼 탐나는 아이템이 됐다.
그만큼 반려인구가 크게 늘어나고 반려동물시장의 팽창 속도가 가속화 되고 있다는 것인데 문제는 늘어나는 박람회들이 의미 있는 시도나 근본 취지에 충실하기 보다는 기존 박람회들의 흥행요소만을 되풀이 하며 흥행몰이에만 혈안(?)이 돼 있다는 점이다.
박람회는 이제 일종의 관련 업체 전시회로 전락(?)해 업체들은 자사 제품 홍보에만 열을 올리며 관람객들의 발길을 사로잡기 위해 이벤트에 몰두하고 있고 보호자들 역시도 공짜로 주는 제품들을 가능한 많이 챙겨가기에 바쁘다.
이런 반려동물 박람회 문화를 개선의 여지없이 전국적으로 개최하려는 붐은 상업적인 목적 외에 또 다른 의미가 있는 것인지 의심스러울 정도다.
따라서 이것이 진정 반려동물을 위한 바람직한 박람회 문화인지 다시 한번 돌아보고 개선책을 찾을 필요가 있다.
그래야만 반려동물 박람회가 지속적으로 성장하며 반려동물문화의 한 축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다.  
동물보호축제들도 지자체의 보여주기식 행정에 불과한 것은 아닌지 짚어 볼 필요가 있다. 지역별로 다양한 동물관련 축제들이 생겨나고 있지만 홍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어 반려동물을 키우는 보호자들만의 행사로 그치는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 
일차적으로는 반려동물과 보호자들의 축제가 돼야 하는 것이 맞지만 진정한 동물보호와 복지를 위한다면 일반 대중들에게도 축제의 의미를 알리고 참여를 이끌어냄으로써 반려인구의 저변 확대와 사회적으로도 성숙한 반려동물문화를 도모하는 것이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반려동물문화는 이제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한테만 국한된 것이 아닌 사회적인 이슈이자 중심 문화가 되고 있다. 이런 문화의 중심에 서 있는 수의계 또한 책임감을 갖고 제 역할과 책임을 다 할 수 있도록 철저한 준비와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런 노력의 하나로 반려동물 박람회와 동물보호축제가 애초의 의미를 변질시키지 않고 진정한 반려동물문화의 의미를 살릴 수 있는 대표적인 문화로 정착될 수 있도록 수의계 모두의 관심과 실천이 필요하다. 반려동물문화가 더 이상 우리들만의 세상이 되지 않기 하기 위해서는 더더욱 필요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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