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카하 엑스포’ 주최하는 허주형(한국동물병원협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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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카하 엑스포’ 주최하는 허주형(한국동물병원협회) 회장
  • 김지현 기자
  • [ 51호] 승인 2015.06.04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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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의사와 대국민 함께 하는 엑스포 새로운 펫 박람회 문화 시도”
 

한국동물병원협회(회장 허주형)가 오는 6월 13일(토)~14일(일) 양일간 경기도 일산 킨텍스 제1전시장 그랜드볼룸에서 ‘수의사와 보호자가 함께 하는 동물건강의료박람회(이하 카하 엑스포)’를 개최한다.

이번 ‘카하 엑스포’는 지난 10년간 진행해온 동물병원협회 국제학술대회를 한층 더 업그레이드 시켜 처음으로 일반 시민들과 함께 하는 행사로서 새로운 펫 박람회 문화를 시도하며 올바른 정보 제공을 통해 수의사와 보호자 간의 소통의 장을 마련할 계획이다.

수의사와 보호자 소통의 장
허주형 회장은 “‘카하 엑스포’는 수의계 처음으로 수의사와 일반 시민들이 만날 수 있는 행사로서 수의사들은 다양한 보호자를 만날 수 있고, 보호자들은 다양한 수의사를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가능한 많은 수의사들이 참석해야 보호자들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보호자들도 수의사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카하 엑스포’는 시민들과 함께 하는 행사지만 전적으로 수의사를 위한 행사임을 강조했다.
허주형 회장은 “수의사들이 이런 자리에 많이 참석해서 우리나라의 펫 산업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직접 보고 소통하는 것은 병원에서 접할 수 있는 것 이상의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말 그대로 ‘카하 엑스포’인 만큼 많은 수의사들이 참석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학술 프로그램도 임상수의사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테마들로 구성했다.
허주형 회장은 “동물병원 환경이 급격하게 바뀌고 있어 이 같은 환경 변화에 맞춰 학술 테마도 노령환자와 고양이 임상을 비롯해 최근 많은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경영에 포커스를 맞춰 학술 프로그램을 구성했다”고 밝혔다. 

기존 펫 박람회와 차별화
‘카하 엑스포’는 기존의 펫 박람회와의 차별화를 선언하고 있다. 

허주형 회장은 “‘카하 엑스포’는 수의사 시각에서의 또 다른 접근 방식으로 볼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학술 프로그램도 기존 펫 박람회에서는 볼 수 없었던 내용들로 구성해 보호자들이 잘못 알고 있는 정보들을 제대로 알리고, 올바른 펫 문화를 전파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서 “펫을 소유의 개념보다는 생명체와 함께 하는 방법에 대해 알려주고, 반려동물이 건강하고 오래 살 수 있는 문화를 만들어 선순환 되게 함으로써 펫 산업의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며 “따라서 이번 행사는 흥행이나 재미보다는 우리가 가져야 할 의식에 대해서 좀 더 다른 시각을 제공하고자 하는 의미가 더 크다”고 말했다.

보호자들은 주로 온라인으로 활동하다보니 잘못된 정보들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아 이번 ‘카하 엑스포’를 통해 보호자들이 제대로 된 정보를 많이 얻고 이를 전파하는 것 또한 이번 행사의 취지다.

허주형 회장은 “궁극적인 것은 반려동물을 위한 것이다. 반려동물이 건강할 수 있도록 보호자들이 어떻게 진료 받고,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 제대로 된 정보를 ‘카하 엑스포’에서 제공할 것”이라며 “보호자들을 대상으로 이런 문화를 계속 만들어 가다 보면 동물병원은 물론 관련 산업계와 보호자들 모두 상생할 수 있을 것이다. 올해는 좀 부족하더라도 내년, 내후년에는 다른 펫 박람회와는 차별화 되는 문화가 될 것”이라고 피력했다.

따라서 일반 시민들의 참여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동물 예절교육과 사람과 동물과의 관계 등 교육 프로그램 뿐만 아니라 ‘수의사 체험교실’을 통해 보호자들이 수의사와 수의료에 대해 이해하는 시간도 마련했다. ‘수의사 체험교실’은 5단계로 나눠 이를 통과하면 인증서도 제공할 예정이다.

반려견 동반 입장 금지
특히 이번 ‘카하 엑스포’는 다른 펫 박람회와 달리 보호자들의 반려견과의 동반 입장이 불가하다.
허주형 회장은 “‘카하 엑스포’는 기존의 펫 박람회와 달리 보호자들이 진료에 대한 상담이나 반려동물 건강 및 수의료에 대한 정보를 습득하는 목적이 더 크기 때문에 좀 더 쾌적한 환경 속에서 다양한 정보를 얻어 갈 수 있도록 불가피하게 반려동물 동반 입장을 금지시켰다”고 밝혔다. 

아울러 “반려동물의 입장 금지로 인해 참가자 수가 감소할 수도 있겠지만 이렇게 문화를 정착시켜 나가야 ‘카하 엑스포’는 정보와 지식을 배우러 가는 박람회라는 인식을 차츰 갖게 될 것”이라면서 “펫 박람회에 반려동물을 동반하는 경우는 우리나라가 유일하다. 해외에서 동반 입장을 금지하는 것은 질병 전파 때문인데, 이에 대해 보호자들이 심각하게 고민할 필요가 있다”며 “반려견과 동반 참여했을 경우 돌려보낼 수는 없어 내년부터는 동물병원에서 예방접종 확인증을 가져오면 입장시키는 등의 다양한 방안을 구상 중”이라고 밝혔다.

혹시 모를 반려동물 동반 참여에 대비해 주최 측은 배변 패드 등을 준비할 계획이다.

새로운 시각의 접근
이번 ‘카하 엑스포’는 수의사 1천명, 일반 시민 2만 명 참가를 목표로 하고 있다.
전시 규모도 전년대비 두 배 이상 확대될 전망이다. 현재 의료기기, 의약품, 처방식 사료 등 70여개 업체에서 80여개 부스 참여를 확정했으며, 신규 참가업체도 30~35%에 달한다.

‘카하 엑스포’는 그야말로 수의사와 대국민이 함께 하는 동물박람회로서 그 취지에 충실할 계획이다.
허주형 회장은 “‘카하 엑스포’는 하나의 실험적인 행사다. 이번 행사를 통해 국민들을 대상으로 수의사의 역할과 동물과 수의사의 관계, 수의사와 일반 시민들과의 관계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고 관계를 정립해 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번 행사가 대한민국 수의계에 처음 있는 시도인 만큼 저 또한 어떻게 될지 궁금하고 또 기대가 된다”며 기대감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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