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인기직종 ‘애완동물 시터’·‘동물 랭글러’
상태바
美 인기직종 ‘애완동물 시터’·‘동물 랭글러’
  • 박천호 기자
  • [ 4호] 승인 2014.06.26 16: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가족이상 존재 인식 관련 직업 세분화 … 전문 변호사에 산책도우미까지
 

미국인에게 애완동물은 가족이상의 존재로 인식되는 경우가 많아 관련 직업 역시 세분화되어 발전했다. 애완동물의 보호와 양육에 관련된 직업뿐만 아니라 부부의 이혼 시 애완동물 양육권 분쟁에 대비한 전문 변호사가 있는 가 하면 텔레비전에 등장하는 애완동물을 전문적으로 관리하고 연기지도를 하는 직업도 있다. 또한 애완동물 산책도우미, 공원의 애완동물 배설물 처리원 등의 직업도 있다.

■ 애완동물 시터
집에서 강아지를 키우고 있는데 갑자기 외출을 해야 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애완동물을 데리고 갈 수도 있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빈집에서 강아지 혼자 주인이 돌아올 때까지 쓸쓸히 있을 수밖에 없다.
혼자 살고 있는 독신가구뿐만 아니라 가족이 많은 가정이라 하더라도 낮 시간에 부모님은 직장에, 자녀들은 학교에 가있는 경우가 많아 애완동물을 돌보기가 쉽지 않다. 이런 가정을 위해 미국에는 애완동물이 있는 가정을 방문해 주인을 대신해 동물을 돌봐주는 애완동물 시터가 있다. 예전에는 친구나 이웃에 잠깐씩 맡기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전문기관에 맡기거나 집으로 시터를 부르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다.
특히 애완동물이 친숙한 집을 떠나 다른 곳에 맡겨짐으로써 발생하는 스트레스 등을 줄이기 위해 시터를 고용하는 일이 많아지고 있다. 시터는 애완동물을 돌보는 것에 전문적인 지식과 기술을 가지고 있어 애완동물을 안심하고 맡길 수 있다.
주인은 시터에게 애완동물의 건강상태, 식습관, 수면시간뿐만 아니라 좋아하는 장난감, 그리고 집안 중 어디서에서 놀기를 좋아하는지 등 자세한 특징이나 습성을 알려준다. 이것을 바탕으로 시터는 주인이 없는 동안 어린아이를 돌보듯 애완동물을 보살펴 준다.

■ 동물 랭글러
동물 랭글러는 영화나 드라마, TV 쇼프로그램, 광고 등에 출연하는 동물들을 섭외하고 훈련시키는 일을 한다. 영화의 본고장인 미국 헐리우드를 중심으로 출연할 동물을 관리하는 동물 에이전시가 별도로 있고, 이 동물을 훈련하는 동물 랭글러도 동물을 사랑하는 사람에게는 인기 직종이다.
동물 랭글러는 동물 에이전시에 소속되거나 동물보호소, 동물훈련소 등에서 일하는데 50%가량이 여성이다. 여타의 동물을 훈련하고 조련하는 것과 달리 스토리가 있는 촬영에 임해야 하기 때문에 배우들이 연기연습을 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동물들도 대본에 따라 연기연습을 한다. 또한 장난감, 음식 등으로 유인해 훈련하기도 하고, 정서적으로 안정시키고 체력적으로 단련시키는데 초점을 맞춘다. 영화의 경우 촬영 수개월 전부터 연습에 들어가면 필요한 경우 체중감량을 시키기도 한다. 이런 일련의 훈련 전 과정에서 당연히 랭글러와 동물간의 커뮤니케이션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랭글러들이 프로그램 출연을 위해 훈련시켜야 하는 동물들도 강아지와 고양이를 비롯해 사자, 호랑이, 소, 돼지, 새 등 다양하다.

■ 애완동물 전문 변호사
만약 집에서 기르는 강아지가 지나가는 사람을 물어 다치게 했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우리나라보다 훨씬 많은 애완동물이 있는 미국에서는 애완동물과 관련한 여러 소송과 분쟁이 발생하고 있다. 이를 위해 애완동물 전문 변호사가 있다.
이들은 애완동물로 인해 야기되는 각종 법률적 문제를 해결해 준다. 부부가 이혼할 때 애완동물 소유권으로 인한 분쟁이 발생하거나 아파트 등 공동주택에 거주할 때 애완동물을 키운다는 이유로 입주민과 마찰이 발생하거나 혹은 애완동물이 다른 사람을 무는 등의 사고가 발생했을 때 도움을 준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부산수의컨퍼런스’ 후원 설명회 4월 18일(목) 오후 5시 리베라호텔
  • 제일메디칼 ‘제3회 뼈기형 교정법' 핸즈온 코스 5월 19일(일)
  • 김포 ‘공공진료센터’ 전 시민 대상 논란
  • 정부 “전문수의사 및 동물병원 체계 잡는다”
  • 에스동물메디컬, 대형견 전문 ‘라지독클리닉’ 오픈
  • 국내 최초 ‘AI 수의사 비대면 진료’ 서비스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