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적극적인 위생개념 홍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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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적극적인 위생개념 홍보 필요하다
  • 김지현 기자
  • [ 53호] 승인 2015.06.18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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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호흡기증후군 메르스가 쉽게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6월 17일 현재 사망자만 총 20명이다. 확진자는 162명으로 전날대비 8명이나 늘었고 격리자도 6,508명으로 전일대비 992명이나 순증했다.
메르스로 인한 후폭풍은 수의계도 빗겨 가지 않았다. 세미나와 반려동물 관련 행사들이 줄줄이 무더기 연기 또는 취소되고 있다.
6월 13~14일 예정됐던 ‘카하 엑스포’가 8월 22~23일로 연기된데 이어 6월 21일 예정이던 경기도수의사회의 ‘3차 연수교육’과 이와 연계해 같은 날 개최하기로 했던 ‘경기 반려동물어울림한마당’도 연기됐다.
또 6월 27일 야심찬 출발을 예고했던 ‘대전광역시수의사회 출범식’도 무기한 연기됐다.
이처럼 6월에 예정됐던 작고 큰 세미나와 행사들이 줄줄이 취소 연기되는가 하면 동물병원 경영에까지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일년 중 극성수기라고 할 수 있는 여름시즌마저 무색해지고 있는 것이다. 이는 올해 매출 타격으로 이어질 것이 불 보듯 뻔한 일.
이렇게 메르스가 창궐하면서 직격탄을 맞는 곳은 바로 동물병원을 비롯한 병원이다.
지금까지 확진자 총 154명을 감염유형별로 보면 병원 내원환자가 76명(47%)으로 가장 많았고, 환자 가족이나 문병 등 방문객이 58명(36%), 병원 관련 종사자가 28명(17%)으로 메르스 환자 모두 병원이 감염 경로가 되다보니 일반 병의원은 물론 동물병원에까지 발길이 뚝 끊기고 있다.
메르스가 진정국면을 보이지 않자 일반 시민은 물론 반려동물을 키우는 보호자들까지 감염 위험에 대한 공포감이 커지고 있다.
메르스 바이러스가 낙타를 매개로 사람에게 전염된 인수공통전염병이다 보니 얼마 전에는 메르스 공포로 인해 격리 조치됐던 서울대공원 낙타가 음성 판정을 받으면서 다시 일반에 공개되는 해프닝도 벌어졌다. 
하지만 현재까지 낙타를 제외한 소, 돼지, 양, 염소, 개, 고양이 등의 동물에서 메르스 감염 사례는 발견되지 않았으며 강아지나 고양이 등은 DNA 구조가 사람과 달라 전염성이 극히 희박하다고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다.
그러나 정부는 메르스 대국민 홍보에 전념하면서도 감염 우려가 없는 동물에 대한 홍보는 전무한 상태다. 
반려인구 1,000만명 시대에 시민들은 물론 보호자들까지 잘못된 정보를 갖고 있다는 점은 아쉬운 대목이 아닐 수 없다. 
따라서 전국 각지의 동물병원들이 직접 나서 메르스와 반려동물과의 관계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를 통해 잘못된 정보를 바로 잡을 필요가 있다.
또한 동물병원 자체적으로도 더욱 철저한 위생개념을 갖고 살균과 멸균에 대한 인식을 강화해 보호자와 시민들이 동물병원은 감염과 상관없는 위생적인 곳이라는 인식을 각인시킬 필요가 있다.
지금이야말로 이런 적극적인 홍보를 통해 동물병원의 신뢰를 높일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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