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닉 탐방] 부산동물메디컬센터(BAMC)
상태바
[클리닉 탐방] 부산동물메디컬센터(BAMC)
  • 김지현 기자
  • [ 65호] 승인 2015.10.08 16: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우수한 인력과 최첨단 시스템으로 영남지역 거점병원 역할 톡톡”

부산지역에서 대학병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부산동물메디컬센터(이하 BAMC)는 지난 2011년 1월 1일 개원 이후 4년 6개월 만에 부산, 경남지역 302개 동물병원에서 총 3,897 케이스를 리퍼 받으며 명실상부 영남지역의 대표적인 거점병원으로 자리 잡았다.

미용이나 용품판매 없이 순수 진료만으로 새로운 형태의 2차 병원 모델을 제시하고 있는 BAMC는 지역 특성에 맞춰 보호자와 수의사들이 원하는 병원 형태가 무엇인지 계속 고민하며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 가고 있다.

진료만으로 새로운 모델 제시
김현수 원장은 “예방접종 등 1차 진료나 미용, 용품은 취급하지 않고, 순수하게 진료파트만 운영하고 있다”며 “아직까지 국내에 이런 형태의 동물병원이 없어 지역 실정에 맞는 새로운 형태의 모델 병원을 만들어 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BAMC는 김현수 원장을 비롯해 김태훈, 이항률, 여귀선 원장 등 4명의 원장이 의기투합해 공동 개원했다. 고향도 출신대학도 다르지만 함께 스터디 하며 친분을 쌓다가 개인병원의 한계를 느끼고, 부산지역에 대학병원 역할의 필요성과 취지에 공감해 다 함께 뭉쳤다.

이항률 원장은 “죽을 때까지 수의사로 살고 싶다는 꿈을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해 BAMC에서 뜻을 같이하게 됐다”고 말했다.

BAMC는 12명의 과장들이 진료를 이끌어 가는 체계다. 4명의 원장은 젊은 과장들이 진료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진료에 관여하지 않고 경영적인 측면에 더 신경 쓰며 진료와 경영의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철저한 분과진료 시스템
BAMC는 철저한 분과진료로 부산지역에서도 거의 유일하다.

내과, 외과, 영상의학과, 응급의학과로 의료진을 구성해 대학병원과 같은 전문 분과체제의 의료협진 시스템을 통해 보호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키고 있다.

김현수 원장은 “수의사라면 대학병원과 같은 제대로 된 진료를 하고 싶은 욕심이 있다. 겉은 크고 화려해 보여도 실상 개인적인 이득을 볼 때 예전 개인병원보다 못하지만 대학병원이 없는 부산에서 그 역할을 할 수 있게 됐다는 데 의미가 크다”며 “BAMC가 개원할 당시 주변에서 경쟁을 우려한 것도 사실이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어려운 케이스를 해결해주고, 철저한 2차 진료로 신뢰를 주면서 짧은 시간 안에 자리 잡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진단검사의학센터 오픈
BAMC는 400평 규모로 전국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직원 수만 52명으로 원장 4명과 진료과장 12명을 비롯해 간호사 20명에 코디네이터 5명 등 인력규모도 상당하다.

진료실도 24시간 의료진이 집중 관리하는 중환자실을 비롯해 입원실, 약제실, 영상진단실, 고양이 진료실 등 5개의 진료실을 갖추고 있다.

수술실은 최적의 수술 장비를 갖추고, 정형외과, 신경외과, 내과 협진을 통한 최고의 팀워크로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수술이 가능하다. 입원실도 최다 58마리를 수용할 수 있어 이를 관리하는 영남권 최다 의료진을 보유하고 있다.

중증환자들을 위한 심장초음파, 심전도장비, 제세동기, 환자모니터, 내시경, 24시간 산소 공급이 가능한 ICU를 보유하고 있으며, 초음파 기기는 국내 동물병원 최초로 최고 사양의 기기로 종양환자의 아주 세밀한 진단이 가능하고, 대형견들의 초음파도 쉬워졌다. 

부산 최초로 도입한 동물용 MRI와 CT는 총 2천여 개 이상의 가장 많은 진단 케이스를 보유하고 있으며, 마취 한번으로 CT와 MRI 검사가 가능한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에는 고가의 최첨단 진단 장비를 갖춘 진단검사의학센터를 오픈, 로컬 병원에서 진단하기 어려운 신경계, 심장질환, 간, 종양 등의 정확한 진단과 수술까지 한 번에 해결해 주고 있다.

김현수 원장은 “이번에 오픈한 진단검사의학센터는 혈중농도와 염증수치 측정은 물론 호르몬 검사도 가능하며, 세포 개수까지 셀 수 있을 정도의 최첨단 장비들로 정확하고 신속한 진단이 가능하고 수술까지 바로 해결하는, 개원의들이 믿고 맡길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밝혔다.

그는 “서울까지 가려면 신속성과 정확성이 떨어질 수 있지만, 진단검사의학센터를 이용하면 바로 오늘 결과가 나오는데다 정확성까지 높아 원장들의 만족도가 높다”며 “진단검사의학센터는 정확하고 올바른 진단을 내리는 게 목적이다. 경제성을 따지면 할 수 없는 일이지만, 로컬병원과의 상생을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여기에 풍부한 임상경험을 가진 우수한 전문 의료인력이 더해져 양질의 진료를 제공하고 있다고.

리퍼와 교육으로 상생 추구
BAMC는 리퍼를 통해 난제에 빠진 환자들을 구제해 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부산과 영남지역은 물론 멀리 전라도와 강원도에서도 리퍼가 오고 있을 정도.

최근에는 고양이 파트와 재활 파트를 추가하며 의료적인 옵션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어 향후 공간적 한계에 따른 새로운 병원 부지도 찾고 있는 중이다.

김현수 원장은 “병원 공간도 확보하고, 직원 수도 100~150명 이상 규모로 키우기 위해 2~3년 후 이전할 수 있는 새로운 병원 자리를 알아보고 있다”며 “보호자들과 원장들의 수준과 요구가 높아져 이들이 원하는 시스템과 장비를 구축하려면 공간을 더 확보해야 한다. 동물병원에 최적화된 형태의 병원을 만들어 가는 게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BAMC는 리퍼뿐만이 아니라 지속적인 세미나를 통해 주변 로컬병원과의 상생을 추구하고 있다. 주변 원장들의 요구에 따라 필요한 테마를 선정해 세미나를 진행하고, 1년에 한번은 그동안의 증례를 모아 지역 원장들과 공유한다.

저명한 해외연자도 초청해 서울까지 가지 않고도 양질의 세미나를 통해 진료에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교육에 아낌없이 투자하고 있다.

학생 실습 프로그램도 최근 4주 코스로 진행했으며, 내부직원 교육은 물론 총 3년에 걸친 인턴, 레지던트 과정을 통해 우수한 인력을 양성하고 있다.

또한 정기적으로 소식지를 제작해 영남지역 300여 병원에 배포, 케이스를 공유하고, 지역 동물병원 원장들의 진료철학과 가치를 소개하는 등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BAMC는 신속하고 정확한 치료를 목표로 1년 365일 진료가 가능하고, 24시간 전문 의료진들이 반려동물을 돌보는 2차 병원이다.

“우리만 누리기 보다는 같이 상생하고 공유하면 훨씬 더 도움이 된다”는 BAMC의 철학은 “동물을 사랑하는 모든 분들과 함께 하며, 정확한 진단과 항상 최상의 진료로 보답하겠다”는 그들의 약속이 헛되이 들리지 않는 이유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부산수의컨퍼런스’ 후원 설명회 4월 18일(목) 오후 5시 리베라호텔
  • 제일메디칼 ‘제3회 뼈기형 교정법' 핸즈온 코스 5월 19일(일)
  • 동물병원 특화진료 ‘전문센터’ 설립 경쟁
  • [연자 인터뷰 ㉟] 김하정(전남대 수의내과학) 교수
  • [클리닉 탐방] VIP동물의료센터 동대문점
  • 현창백 박사, V-ACADEMY ‘심장학 세미나’서 심근증 다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