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곰팡이성 피부질환
소동물 곰팡이성 피부질환은 주로 dermatophytosis나 Malassezia에 의한 감염이다. 항진균성 유효인자로는 ketoconazole, miconazole, enilconazole, lime sulfur, 2% chlorhexidine, povidone iodine 등이 있다. 물론 이 질환도 국소 샴푸치료만으로는 치료가 한계가 있으므로 전신 항진균제와 함께 사용해야 한다.
Dermatophytosis의 경우는 효과가 적은 부적절한 항진균제가 포함된 샴푸를 사용했을 경우는 오히려 감염을 전신으로 퍼트리는 결과를 초래하기 때문에 삼푸의 선택이나 사용에 있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1) 피부사상균증(Dermato-phytosis): 주로 개와 고양이에서 M. canis의 감염에 의해 생기는 피부 감염증으로서 ketoconazole 성분 단일 처방보다는 chlorhexidine 등이 함께 들어있는 샴푸가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개에서 보다는 고양이에서 피부사상균증에 chlorhexidine 2%+miconazole 2%가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 말라세지아 피부염(Malassezia dermatitis): 말라세지아에 의한 피부감염증은 각질이상 피부질환이나 지루성피부염을 자주 일으키는 원인이 되므로 앞서 설명한 그에 관련된 샴푸를 일차적으로 사용하면 항진균 치료가 더 용이해진다.
우선 과증식된 각질, 비듬, 피지 등을 제거한 후 위와 같은 항진균 성분이 첨가된 샴푸를 사용하면 효과가 증가한다. 말라세지아 피부염도 피부사상균증과 마찬가지로 항진균 단일제제 보다는 함께 처방된 샴푸가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중에는 miconazole(2%)+ chlrohexidine(2 to 4%) 또는 ketoconazole(2%)+chlorhexidine (2%) 등이 나와 있다. 더불어 말라세지아의 경우 산에 약한 점을 이용해 acetic acid(2.5%)를 적용한 샴푸도 상용되고 있다<Figure 3>.
6. 알러지성 피부질환
개 아토피피부염은 수의 임상가들이 가장 흔하게 접할 수 있는 피부병이며, 알러지성 피부염의 대명사이기도 하다. 아토피피부염의 치료법은 그 발병기전이 복잡한 만큼 매우 다방면에서 고려해 주어야 한다.
특히 처방샴푸의 선택은 다양한 이차감염의 상태와 피부의 건조함, 지루함 등의 상태를 고려해 선택하고, 또 적용기간을 정하고, 중간에 다른 샴푸로 바꾸는 전략을 세우는 등의 많은 어려움이 있다.
아토피피부염은 기본적으로 피부의 수분손실률 증가(TEWL), 피부장벽 단백질, 지질의 소실과 기능부전 등으로 인해 알러젠이 침투가 용이한 유약한 피부상태로 변형된다는 것인 정설이다. 이 때문에 기본적으로 국소 아토피피부염 피부의 치료는 이러한 소실되는 수분과 장벽의 부전을 채워줄 수 있는 성분을 포함한 샴푸를 일주일에 많게는 2~3회까지 사용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이차적 감염질환에 따른 치료는 위의 각질이상, 감염성 질환에 준한 샴푸제제를 먼저 사용해서 피부표면을 세척해 낸 후 아토피피부염에 의한 피부장벽 손상에 대한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1) 유효성분: Lactic acid, glycerin, propylene glycol, urea, chitosanide 등은 고분자성으로 수분을 피부에 잡아주는 역할을 하며, colloidal oatmeal extracts, aloe vera 등은 피부 보호 기능과 더불어 소양감을 줄여주는 효과도 있어 위의 유효성분과 더불어 상승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Figure 4>.
아토피피부염은 피부장벽 기능소실로 인해 ceramide, cholesterol and fatty acid 등의 내인성 지질 또한 부족해진다. 이러한 피부의 지질 성분은 그 자체로 피부장벽 보호의 기능과 함께 수분 소실을 방지해 주는 기능이 있다. 이러한 지질을 보충해 주는 성분이 포함된 처방 샴푸 또한 이차적으로 발생되는 피부의 건조증 및 부전을 보정해 줄 수 있다. 시중에는 이러한 내인성 지질성분을 합성해서 집어넣거나, 해바라기씨 등의 식물 유래 필수지방산 오일을 첨가해 제조된 샴푸들이 많이 나와 있다. 이 같은 성분들은 로션이나 스프레이제제 등을 통해 함께 적용될 수 있다.
3. 결론
동물은 피부질환 치료에 있어 전신치료제 외에 효과적 약물전달 수단으로서 샴푸가 이용될 수 있다. 시중에 나와 있는 다양한 약용 샴푸들은 저마다의 유효 성분들을 가지고 있다.
본 칼럼을 통해 소개된 각각의 유효 성분들의 기능과 역할을 기억하고, 샴푸의 성분을 하나하나 꼼꼼히 체크해 보는 것이 효과적 샴푸선택에 도움이 될 것이다. 그리고 피부상태의 개선상태 또는 악화상태 등을 평가하여 다른 샴푸로 바꾸거나 적용 빈도수를 조정하는 등의 전략이 필요하다. 보호자들의 협조를 얻기 위해서는 각 샴푸의 올바른 사용방법의 교육과 효과 설명 등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뒷받침 되어야 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