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반려동물시장도 국산화 바람 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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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반려동물시장도 국산화 바람 부나
  • 김지현 기자
  • [ 67호] 승인 2015.11.05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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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반려동물시장에도 국산화 바람이 불고 있다.
국내 반려동물 사료시장의 경우 지난 2013년 농협경제연구소가 발표한 ‘애완동물 관련 시장 동향과 전망’ 자료에 따르면 70%가 외국계 다국적 기업이 차지하고 있고, 나머지 30%를 CJ나 대한사료 대두사료 등 국내기업이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년이 지난 지금은 외국계 사료 브랜드가 시장의 50% 정도를 차지하고 있고 국내 업체들의 판매량은 꾸준히 늘고 있는 추세다.
여기에 국내 대기업들의 경쟁이 심해지면서 이들은 유통매장의 다양화를 통해 사료 브랜드를 다양화 시키며 시장 점유율을 넓혀가고 있어 갈수록 경쟁은 더 심화되고 사료시장의 국산화는 더욱 가속화 될 전망이다.
국산화는 어느 산업분야이건 결국에 갈 수밖에 없는 방향이다. 제품이 많아지고 경쟁이 가열되면 가격경쟁력이 붙을 수밖에 없어 서로 저가경쟁에 치닫다 보면 국산화가 아니고서는 배겨날 재간이 없다.
사료뿐만이 아니라 동물병원에서 사용하는 장비나 재료 등도 결국엔 국산화로 갈 수밖에 없다. 바로 앞에서 언급한 이유와 같은 이유인데 의료계의 경우를 보더라도 수의계의 국산화 바람은 예견된 일이다.
치과계 임플란트를 예로 들면 임플란트가 붐을 일기 시작한 2000년대 초반은 세계적인 해외 브랜드들의 각축장이었다.
당시에는 임플란트 수가도 3백만 원을 호가하는 시절이었고 일반적으로 국산보다는 외국 제품에 대한 신뢰도가 높았던 시절이었기 때문에 값 비싼 외국산들이 통했다.
하지만 국산제품들도 품질과 디자인이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면서 장비와 재료의 질이 외국산에 뒤지 질 않는데다 가격경쟁력까지 갖추고 있으니 국산제품이 시장을 점유하는 것은 시간문제였다. 결국 임플란트는 국산이 시장을 장악하면서 외국산은 자취를 감추거나 겨우 연명하는 수준에 머물고 있다. 
이런 사례를 보더라도 수의계와 반려동물시장의 국산화는 불가피한 추세다. 특히 수제사료나 수제간식 등 프리미엄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국산화 붐도 가속화 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가격경쟁이 붙었고 제품들 간의 치열한 경쟁은 그만큼 국산 제품의 품질 향상을 동반하게 됨으로써 소비자들도 비싼 외국산보다는 국산제품을 선호하게 될 것이다.
이런 전망은 최근 해외 다국적 기업들의 영업방식 변화에서도 감지할 수 있다. 일부 외국기업의 경우는 대리점제에서 직판체제로 바꾸며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어 외국 제품도 더 이상 브랜드만으로 안주할 수 있는 시대는 지났다는 것을 말해준다.
반려인구 1천만 시대는 이미 귀에 못이 박힐 정도로 들어온 얘기다. 12년 1조가 안됐던 국내 반려동물시장은 불과 3년만인 올해 1조8천억 원으로 2배 가까이 성장했고 앞으로 5년 후인 2020년에는 지금의 3배인 6조까지 내다보고 있는 상황이다.
그만큼 많은 업체와 다양한 제품 다양한 브랜드들이 쏟아져 나올 전망인데 이런 시장의 변화를 빠르게 감지해서 국산화든 또 다른 무엇이든 발 빠르게 대처하는 것도 이 치열한 반려동물시장에서 끝까지 살아남아 승자가 되는 방법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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