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한국임상수의학회 김두 신임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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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한국임상수의학회 김두 신임회장
  • 김지현 기자
  • [ 67호] 승인 2015.11.05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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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회지(JVC) SCI급으로 격상시키는데 역점 둘 것”
 

한국임상수의학회가 지난 10월 24일 추계학술대회 기간 중 정기총회를 열고, 김두(강원대 수의과대학 수의내과학) 수석부회장이자 한국수의임상교육협의회장을 신임회장에 추대했다.
내년 1월 1일부터 2년 간 회장 임기를 시작하게 되는 김두 신임회장은 학회 발전을 위한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밝히며, 회장으로서의 각오를 다졌다.

모학회로서 역할 충실히 할 것
김두 신임회장은 “한국임상수의학회는 임상학회들의 모 학회로서 임상수의사 대부분이 학회 회원들이지만, 최근 임상관련 학회들이 생겨나면서 전공에 따라 세분화된 학회 활동들을 하는 경향이 많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현재 한국임상수의학회에서 활동하는 회원 대부분은 교육계 종사자로서 교육과 연구 중심의 학회로 그 역할을 충실히 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한국임상수의학회는 지난 80년대 초에 임상하는 회원들을 주축으로 창립됐다. 그 이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면 해방 이후 바로 창립한 대한수의학회가 모 학회다.   
김두 신임회장은 “학회가 80년대부터 활동해 왔으니 등록 회원은 3천여 명 정도 되지만, 탈퇴를 하지 않았을 뿐 아직 회원 정리가 되지 않은 상태”라며 “학회 외에도 수의사회 등 다양한 학술대회들이 생기면서 회원들의 학술 참여도 다양화 되고 있어 회원 정리가 필요한 시점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학술대회는 학생 학술발표 장
한국임상수의학회는 임상과 학술 활동을 위한 학회로서 매년 봄, 가을에 학술대회와 컨퍼런스로 이틀에 걸쳐 진행한다.
김두 신임회장은 “대회 첫 날은 임상교육과 관련된 교수와 대학원생들이 학술발표의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대학원생과 학부생 위주의 학술대회로 진행된다. 둘째 날은 임상수의사들을 위한 임상실무교육의 일환으로 컨퍼런스를 개최한다”면서 “학회는 임상전공 학생들과 대학원생은 물론 임상수의사들이 다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대부분의 학교들이 졸업논문 발표 시 한국임상수의학회에서 발표하는 것을 의무사항으로 하고 있어 학술대회에서 학부생은 포스터 발표를, 임상전공 대학원생은 구두발표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학회에서 공개 발표를 통해 질의 받고 답변하는 과정이 곧 검증받는 과정으로 볼 수 있다”며 “대학 내 자체 논문심사위원들의 정식 심사과정을 거치지만, 학회의 공개 발표를 통해 검증과정을 한 단계 더 거치면서 해당 분야 전문가인 청중들로부터 날카로운 질문도 받고, 이에 답하는 과정을 거치는 것이 학생들에게는 반드시 필요한 과정”이라며 “학회 학술발표를 통해 공정한 질의응답이 이뤄지는 공개과정을 통해 검증과정을 거치는 만큼 실력이 더 향상될 수밖에 없다”고 피력했다.
이번 추계 학술대회에서는 학부생들이 47편의 포스터를 발표하고, 대학원생들이 100편이 넘는 총 104편의 구두발표를 진행했다.

컨퍼런스는 평생교육 개념
둘째 날 진행하는 컨퍼런스는 임상수의사를 대상으로 하는 만큼 평생교육 개념으로 진행하고 있다.
컨퍼런스에는 주로 교수들이 강의에 나서며, 각 임상분야별로 유능한 개원의들도 강의에 나서고 있다.
김두 신임회장은 “이번 추계 컨퍼런스는 내분비, 피부, 비뇨기 질환을 주제로 잡아 연제를 구성했다”며 “컨퍼런스는 일반적으로 개업 수의사들의 평생교육 개념으로 진행하고 있어 최근에 업데이트 된 정보들을 임상의들에게 제공하는데 초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동물병원을 운영하면서 학회 논문발표에도 참여하는 임상수의사들의 뜨거운 학구열에 대해서도 높게 샀다.
김두 신임회장은 “동물병원을 운영하는 임상수의사 중에는 석, 박사에 도전하며 연구에 관심 있는 분들도 많아 학회 학술발표에 계속해서 참여하는 임상수의들이 많이 있다”며 “병원운영과 연구를 병행하는 것이 쉽지 않은데도 불구하고 전문분야를 갖고 학회에서 수준 높은 논문을 발표하며, 임상실력도 쌓고 진료도 수준 높게 하는 열의 있는 분들이 많이 계신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내년도 춘계 컨퍼런스는 응급의학과 종양 분야의 해외 전문가 초청강연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김두 신임회장은 “보다 더 경쟁력 있는 컨퍼런스를 개최해야 회원들의 참석도 유도할 수 있어해외 저명 연자들도 초청할 계획”이라며 “올해 봄에 외과분야 저명 연자인 Fossum 교수를 초청해 많은 관심과 참여를 이끌어냈던 만큼 내년에도 봄 컨퍼런스에는 응급의학과 종양 분야 해외 연자를 초청해 컨퍼런스의 강의 수준을 계속해서 높여 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학회지 SCI급 격상 목표
김두 신임회장은 임기 동안 가장 역점을 둘 사업 목표로 학회지(Journal of Veterinary Clinics; JVC)의 SCI급 격상을 꼽았다.
그는 “학회사업은 연속성을 갖고 추진되고 있는데, 그 중에서도 학회지를 SCI급으로 격상시키는 것이 가장 큰 목표”라며 “현재 JVC는 학술진흥재단과 스쿱스(SCOPUS) 등재 학술지로서 이를 한 단계 더 높여 가장 높은 등급인 SCI급으로 격상시키기 위해 단계를 밟으며 준비해 오고 있다”면서 “앞으로 임기 동안 SCI 등급이 가능할지 모르겠지만, 회원들이 원하고 있는 만큼 SCI로 가는 데 집중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논문심사부터 SCI가 요구하는 조건들에 맞춰서 체제를 개편할 계획이라고.
김두 신임회장은 “그동안 학회지의 발전을 위해 노력해 왔는데, 앞으로는 보다 더 질적으로 수준 높게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학회지는 1년에 6회 발행으로 이 중 4편이 영문으로, 2편이 영문과 한글로 혼용 발행되고 있다.

신임집행부도 구성해   
이밖에 이날 총회에서는 김두 신임회장은 비롯한 주요 임원진을 확정했다.
집행부 상임이사에는 송근호(충남대) 교수를 임명해 일반 회무 총괄을 맡게 되며, 편집위원장에 오태호(경북대) 교수가 연임됐으며, 학술위원장에 박희명(건국대) 교수가 임명됐다.
한편 한국임상수의학회는 한국수의임상교육협의회 회장이 차기 회장이 되는 게 관례.
따라서 수의임상교육협의회장을 겸했던 김두 수석부회장이 이번에 신임회장에 오르면서 차기 협의회장도 임명해야 하나 내정됐던 장광호(경북대 수의과대학) 교수의 별세로 현재는 공석으로 남아 올해 말에 다시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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