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반려동물보험시장 상생방안 적극 도모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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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반려동물보험시장 상생방안 적극 도모해야
  • 김지현 기자
  • [ 68호] 승인 2015.11.19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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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인 1천만 시대에 보호자나 수의사 모두 반려동물보험의 필요성은 절실히 느끼고 있으나 현실은 여전히 요원해 보인다.
최근 보험연구원은 ‘반려동물보험 현황과 시사점’ 발표 자료를 통해 동물등록제 시행으로 반려동물 관리의 체계화가 진전되고 소득수준 향상에 따라 소비자 인식이 성숙되면 손해율 관리가 용이해질 것이라며 반려동물보험 시장에서 나타난 문제점들이 향후 해소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자료에서도 밝혔듯이 보험회사들이 다시 반려동물보험 상품을 판매하기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손해율 관리가 가능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반려동물의 등록이 일반화되고 반려동물에 대한 의료제공의 범위 및 가격 등에 대한 표준화가 어느 정도 이루어져야 한다는 전제조건이 필요하다.
하지만 현 시점에서 반려동물 등록이 일반화되려면 아직 더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하고 더구나 반려동물의료 수가에 대한 표준화가 이루어진다는 것은 현행 공정거래법상 불가능한 일이기 때문이다.
특히 보호자가 필요로 하는 보험혜택과 보험사가 제공하고자 하는 보험내용과의 갭이 좁혀지지 않는 한 해외사례처럼 반려동물보험시장이 활발해지기엔 한계가 있어 보인다.
우리나라 반려동물보험 현황을 살펴보면 삼성화재와 롯데손해보험 등 일부 회사만이 취급하고 있으며 주로 질병 및 상해에 대한 담보를 제공하고 있어 판매실적은 매우 저조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2014년 이들 보험의 판매건수는 각각 879건과 762건으로 반려동물 수에 비하면 턱없이 저조한 실적이다.
동물병원과 보호자 및 보험사간 좁히지 못하는 입장 차와 도덕적 해이 문제도 반려동물보험 시장을 활성화 시키는 데 걸림돌이 되고 있다.
반려동물의 등록관리가 체계적으로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일부 보호자들이 하나의 보험으로 유사한 외모의 반려동물에 대한 보험금을 수령하거나 반려동물의 연령을 속이고 보험에 가입하는 등 도덕적 해이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동물병원에서는 보험에 가입돼 있는 반려동물에게 과잉진료를 하거나 의료비를 높게 책정하는 등의 문제가 우려된다.
고가의 치료비로 인해 부담을 갖는 보호자들을 한명이라도 더 동물병원에 내원시키려면 누구보다도 보험상품이 절실히 필요한 동물병원 입장에서 일부의 이런 도덕적 해이는 반드시 근절돼야 할 부분이다. 
궁극적으로 보험사들이 소비자 니즈에 맞는 상품을 충분히 공급하지 못하는 한 반려동물보험시장의 성장은 요원할 수밖에 없다.
영국의 알리안츠 반려동물보험 보장에는 우리와 같은 질병과 상해 담보뿐만 아니라 도난과 실종에 대한 보상 및 제3차 손해배상 등 다양한 보장 혜택이 있다고 한다.
사망 시 사망보험금과 여행을 가는 경우 반려동물의 운송비 지원이나 돌봄 비용 제공 및 손실 보장 등 현실적인 문제들을 해결해 주고 있다.
이처럼 질병과 상해 등 기본적인 담보제공에 외에 배상책임과 여행관련 보장 등 담보의 확대는 우리나라 보험에도 필요한 부분이다. 이 또한 손해율 관리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는 전제가 필요하다.
향후 고령화와 1~2인 가구의 증가는 반려인구의 폭발적인 증가와 함께 반려동물보험에 대한 니즈로 이어질 것이다.
이제는 동물병원과 보호자 및 보험사가 서로 상생할 수 있는 제반환경 마련과 보험상품을 개발해 반려동물보험시장이 활성화 될 수 있도록 서로 도모해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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