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의임상피부학회 릴레이 임상⑦] 비감염성 탈모의 원인과 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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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수의임상피부학회 릴레이 임상⑦] 비감염성 탈모의 원인과 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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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68호] 승인 2015.11.19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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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낭주기 이상과 색소이상 질환이 원인

개요
모낭은 생장기-이행기-휴지기의 주기를 가지고 있으며, 일생 동안에 반복된다. 모낭주기에 영향을 주는 인자로는 1)광주기 2)영양상태 3)호르몬  4)염증성 사이토카인 등이 있다. 비감염성 탈모증은 모낭주기에 이상이 생겨 모낭이 휴지기 상태로 정체되는 질환, 혹은 모낭의 주기와 관계없이 모낭 멜라닌 색소에 이상이 있는 질환으로 크게 구분할 수 있다.

 

진단
비감염성 탈모증을 진단하는 진단요법으로 대표적으로 모발계수법과 피부생검이 있다.

 

1) 모발계수법(trichogram)
모낭 주기, 멜라닌 색소의 이상 등을 파악할 수 있으며, 탈모 환자에서는 반드시 실시 해야한다.  털의 근위부의 모양에 따라 생장기, 퇴행 기, 휴지기로 판단할 수 있으며, 정상 개에서는 10~20% 정도의 생장기 모발이 관찰되지만, 모낭주기에 이상이 있는 경우에는 100% 휴지기 상태를 보이게 된다. Hair shaft에서는 모낭의 멜라닌 이상 침착을 파악할 수 있다<그림 1>.

 

2) 피부생검 (biopsy)
주로 6mm punch를 이용하여 정상부위를 포함한  탈모, 색소침착 부위를 생검한다. 털의 방향대로 조직을 섹션하여 관찰한다.    

 

비염증성 탈모 질환의 원인
1) 모낭주기의 이상
① 갑상선 기능 저하증(hypo thyroidism)
- 특징:
주로 림프구성 갑상선 염증에 의한 갑상선 호르몬의 분비 저하로 인해 발생하는 내분비성 질환으로, 피부 증상으로는 콧등, 경부, 요배부, 꼬리부분에 탈모와 색소 침착, 피부표면의 각질의 증가, 지루증 등이 보인다.
- 진단: 피부증상 및 비만, 서맥 등의 전신증상과 더불어 갑상선 기능 검사(Total thyroxine(TT4) 농도, Free thyroxine(fT4) 농도, 혈청 Thyroid stimulating hormones(TSH) 농도, TSH 자극 시험)를 실시하여 진단하다.
- 치료: 합성 thyroxine제제의 투여(Levothyroxine: 0.02mg/kg BID)

② 부신피질 기능 항진증(hy peradrenocorticism)
- 특징:
뇌하수체 종양, 부신종양 등에 의한 스테로이드 호르몬의 과도한 생성. 탈모, 피부 탄력의 저하(피부가 얇아짐), 면포, 전신의 각질 증가, 피부 석회증 등이 보인다.
- 진단: 피부증상 및 복부의 팽만, 근육의 위약화, 다음, 다뇨, 다식 등의 전신증상과 더불어 일반 혈액 생화학 검사와 부신피질 기능검사, 영상검사를 통해 진단한다.
- 치료: 부신종양: 외과적으로 적출, mitotane(도입투여: 25~50mg/kg/day, 7~10일간), Trilostane(초기용량: 30, 60, 120, 240mg/kg, SID)

③ 성호르몬 관련 탈모증(sex hormone imbalance)
- 특징:
정소종양(Sertoli cell tumor), 낭포성 난소, 난소종양 등과 관련된 성호르몬과 성호르몬 전구체의 과다 생산과 관련된 질환으로 임상증상으로는 겸부, 회음부, 서혜부의 비염증성 탈모와 색소 침착 등이 보인다.
- 진단: 피부증상, 성호르몬 검사, 혹은 난소종양, 정소종양의 파악, 중성화에 대한 반응 등으로 진단할 수 있다.
- 치료: 중성화, 종양의 제거

④ Alopecia X
- 특징:
그 원인은 분명치 않으나 성호르몬 분비의 이상, 스테로이드 호르몬의 mild한 증가와 관련있다는 보고가 있다. 포메라니안 등의 북방견종에서 주로 보이며, 임상증상으로는 일차모의 소실이 체간을 중심으로 두드러지며, 두부, 사지 말단은 대체로 정상 소견을 보인다.
- 진단: 견종, 특징적인 임상증상과 더불어 다른 내분비성 탈모질환을 배제하는 것으로 진단할 수 있다. 
- 치료: 중성화, melatonin(3-6mg/head, BID), trilostane(<2.5kg: 20mg/head SID, 2.5-5kg: 30mg/head SID, 5-10 kg: 60mg/head SID)

⑤ 재발성 겸부 탈모증(recu rrent flank alopecia)
- 특징:
봄 혹은 가을에 계절적으로 탈모가 보이는 질환으로 복서, 슈나우저가 호발견종이다. 양측 체간의 경계분명한 탈모가 특징적으로 보인다.
- 진단: 견종, 계절성 등의 병력과 함께 겸부의 경계 분명한 탈모가 보이는 특징적인 피부증상, 다른 탈모성 질환을 배제함으로 진단할 수 있다. 조직 병리학적으로는 모낭의 위축, 각화 항진된 모낭(Octopus-like)을 볼 수 있다.
- 치료: 대부분이 자연치유(3~8개월 사이에) Melatonin(3~6mg/head BID, 탈모개시 4~6주전부터)

2) 색소이상 질환
① 흑모 이형성증(black hair follicular dysplasia)
- 특징:
흑모를 포함한 2, 3가지 색이 혼합된 견종에서 흑모에만 탈모를 보이며, 주변 다른 색의 털은 정상 소견을 보인다. 약 4주령부터 탈모증상을 보인다.
- 진단:  임상증상, 초발연령 등의 병력과, 모발계수법에서 멜라닌의 이상 응집이 관찰되는 것으로 진단할 수 있다.
- 치료: 2차 세균성 모낭염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2차감염의 control

② 색소 희석 탈모증(color dilution alopecia)
- 특징:
황갈색, 블루 등의 피모가 희석된 도베르만, 요크셔테리어 등에서 희석된 피모를 중심으로 탈모가 발생한다.  빠르면 6개월령, 보통은 2~3년령에 발생한다.
- 진단: 임상증상, 초발연령 등의 병력과, 모발계수법에서 멜라닌의 이상 응집이 관찰되는 것으로 진단할 수 있다.
- 치료: 2차 세균성 모낭염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2차감염의 control

 

 

윤지선 박사
서울대학교병원 피부과 연구교수
한국수의임상피부학회 편집 부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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