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조인력 민간자격증 남발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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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조인력 민간자격증 남발 우려된다
  • 김지현 기자
  • [ 5호] 승인 2014.06.27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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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확한 스탭 업무영역 구분 필요 … 동물병원 내부조직 체계화도
 

반려동물관리사, 애견관리사 자격증, 반려동물코디네이터, 애니멀 커뮤니케이터 등등..
반려동물시장이 급성장하면서 동물병원에 근무하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하는 민간 자격증이 범람하고 있다. 애견시장에 대한 일반인들의 관심이 크게 늘면서 이들을 현혹하는 민간자격증들이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국가공인 자격증 없어
동물병원에서 근무하는 보조인력들은 보통 수의 테크니션이나 수의간호사 등으로 불리고 있지만 이마저도 공식적인 국가 자격증이 없다보니 병원 내부적으로도 간호사나 스탭 등으로 혼재해 부르고 있는 상황이다.
수의계 내부적으로도 수의 테크니션 국가 공인 자격증에 대해 아직은 시기상조라는 정서가 팽배해 있고, 여전히 보조인력들의 역할이 간호보조에서 데스크 전화 업무에 병원 내부 청소까지 일반 업무를 전반적으로 수행하다보니 업무영역이 명확히 구분돼 있지 않아 전문인력으로서 전문성은 떨어질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하지만 동물병원이란 특성상 여타 의료직종 보다도 스탭인력이 더 많이 필요한 상황인 만큼 동물병원 내부적으로 스탭 업무의 세분화와 전문화는 시급한 상황이다.
최근 서울시수의사회가 로컬병원 8백여 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간호사가 있는 병원이 없는 병원보다 수익률 면에서 더 높게 나타났다는 조사 결과는 동물병원 내 스탭들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시사하고 있다.

민간자격 남발로 일반인 현혹해
애견인구의 증가로 동물병원을 찾는 환자들은 늘고 있지만 여전히 동물병원 내 조직체계는 전문적이지 못하고 주먹구구식이다.
반려동물에 대한 관심은 동물병원 간호사에 대한 선호도까지 함께 높이며 유망 직종으로도 거론되고 있으나 실제 동물병원 스탭 역할은 국민들의 인식수준을 따라 가지 못하고, 민간자격증만 남발하는 상황을 만들고 있다.  

민간자격증을 발급하는 기관이나 학원 입장에서는 반려동물관리사니 애완동물관리사니 하는 명칭으로 일반인들을 현혹하며 아직 공인되지 않은 직종에 대한 장밋빛 전망까지 쏟아내고 있다. 반려동물과 애견인구에 대한 사회적인 인식이 크게 개선되면서 이런 대중의 관심을 이용하는 셈이다.
민간자격증 소지자들의 취업도 동물병원은 물론 애견훈련소나 애견미용실, 애견카페, 동물센터 등에 다양하게 가능하다며 활동분야나 업무까지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어 동물병원 업무와는 엄연히 다른 직종에 대한 개념까지 혼란을 주고 있다.  
현재 인터넷 상에는 자격증 시험 합격 기준부터 한
번에 취득하는 방법 등 이름뿐인 직종에 대한 홍보로 민간자격증 취득을 부추기고 있다.
동물병원 한 관계자는 “동물병원부터 보조인력에 대한 개념과 업무영역을 명확히 하는 작업이 필요하다”면서 “이를 통해 아직 국가공인 자격증 발급은 아니더라도 수의계 내부적으로 정식 호칭을 정하는 작업을 통해 수의계는 물론 일반인과 보호자들에게도 스탭 명칭에 대해 통일할 필요는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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