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반려동물시장 진짜 블루오션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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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반려동물시장 진짜 블루오션일까
  • 김지현 기자
  • [ 69호] 승인 2015.12.03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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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산업이 반려동물시장으로 몰려오고 있다.
반려동물 사료와 용품부터 시작해 애견샵과 애견카페 애견펜션 애견장례식장에 이르기까지 앞에 ‘애견’자만 붙였지 모두 사람들이 이용하는 곳의 업주들이 반려동물을 타깃으로 몰려들고 있다.
의료장비와 재료 업체들도 기존 제품을 동물병원에 맞게 변형시켜 시장 유입을 계속해서 시도하고 있고 반려동물시장과 관련된 각종 언론매체와 어플 및 포털사이트 등 온?오프라인을 막론하고 최첨단 IT산업까지 뛰어들면서 그야말로 반려동물시장은 유례없는 호황(?)을 누리고 있다.
애완동물과 등 반려동물 관련 학과들이 대학에 생긴 지 오래며 졸업 후 국가 자격증이나 취업이 보장되지 않았음에도 입시경쟁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반려동물 관련 신종 직종도 크게 늘어나 반려동물관리사니 펫 시터 펫 매니저 등 마치 신조어처럼 새로운 직종들이 생겨났고 이런 현상은 일자리 창출 니즈와 맞물리면서 가속화 되고 있다.
박근혜 정부 출범 당시 일자리 창출 방안으로 제기됐던 수의테크니션도 심각한 취업난의 해결 책의 하나로 다양한 일자리에 대한 사회적인 니즈 선상에서 제기된 제도다.
반려동물관리사의 경우도 60세 이상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하는 일자리 연계 서비스의 일환으로 최근 고령화로 인해 노인인구가 늘어나면서 이에 대한 일종의 대안으로 생겨난 직종이다.
반려동물관리협회가 주관해 자격증까지 발행하는 반려동물관리사는 고령화가 급격하게 진행되면서 올해도 3백여 명이나 지원했으며 지난 2012년 첫 배출 이래 지금까지 1천여 명의 반려동물관리사를 배출해냈다.
생소한 직종임에도 불구하고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일반인들이 아직 검증되지 않은 직업인데도 불구하고 높은 관심과 참여를 나타내고 있는 것은 반려동물 관련 직종이라는 이유만으로도 충분히 거부감이 없다는 얘기가 된다.
이처럼 몇 년 째 사회 전반적으로 장기 불황이 계속되고 있음에도 반려동물시장이 각종 산업과 일자리 창출의 중심이 되며 최고 인기를 누리고 있는 데에는 그나마 유일하게 장밋빛 전망이 나오는 분야이기 때문이다.
다른 산업들이 하향세를 면치 못하고 곤두박질치고 있는 동안 반려동물시장은 매년 눈에 띄는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고 이런 성장속도는 각종 수치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현재 반려인구 1천만 시대에 관련 시장이 2조라는 사실만으로도 반려동물시장은 누구나 한번쯤은 군침을 돌릴 만한 상황이다. 그것도 이제 시작에 불과해 앞으로 5년 후엔 지금보다 3배 이상 커지는 6조 시장을 내다보고 있고 고령화와 1인 가구의 증가로 성장속도 또한 가속화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아무리 거품을 감안한다 하더라도 이런 성장세를 보일 분야는 당분간 없을 것이다.
이와 맞물려 시장의 과포화 현상 또한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어 반려동물시장은 지금 혼돈의 시대를 맞고 있다.
철저히 시장논리에 따라 흥하고 망하고를 반복하며 언젠간 이 시장도 정리되겠지만 이를 마냥 기다리기엔 너무나 많은 출혈이 예상된다. 더구나 수십 년간 반려동물시장에 종사하며 시장을 키워왔던 사람들과 관련 산업들이 일시적인 수익만을 보고 진입했다가 쉽게 떠나갈 무책임한 사람들 때문에 기존의 시장마저도 파괴되지 않을까 우려스러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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