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수원시 염태영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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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수원시 염태영 시장
  • 김지현 기자
  • [ 69호] 승인 2015.12.03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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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보호복지 앞서가는 수원시 동물보호센터 건립이 내년 핵심사업”
 

수원 광교에 국내 최대 규모의 반려견 놀이터가 지난 5월 문을 열었다. 최근 각 지자체마다 반려견 놀이터와 반려동물 테마파크 등 동물복지와 관련된 정책과 시설들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어느 지자체보다도 반려동물보호복지에 높은 관심을 갖고 있는 수원시의 염태영 수원시장을 만나 앞으로의 계획을 들어봤다.

전국 최대 규모 반려견 놀이터
염태영 수원시장은 “반려동물 1천만 시대에 접어들면서 이제는 반려동물 문화라는 것이 특별한 일이 아니다. 워낙 많은 국민들이 같이 하기 때문에 많은 반려인들이 반려견과 함께 휴식을 즐기고, 실질적으로 교육이 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이미 선진국에는 정착돼 있는 문화다. 수원 125만 인구 규모에 이 정도의 반려견 놀이터는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 광교 호수공원 내 약 3,500㎡ 규모로 반려견 놀이터를 설치하게 됐다”고 밝혔다.
먼저 수원시 시민 대표들이 모여 시에 정책을 제안하는 좋은시정위원회에서 반려견 놀이터를 제안했다고.
“사실 반려견 놀이터는 지난 2013년에 처음 설치하려고 했는데, 대상지에서 집단적인 반대가 극심해 1년간 갈등하다가 결국 철회했다. 좋은 취지였는데 예상치 못한 충돌을 빚게 되면서 2년만인 올해 광교에 설립하게 됐다”면서 “수원 광교호수공원은 주택가와 떨어져 있고, 반려견 놀이터도 공원과 분리돼 있어 반려인들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고, 주차장도 넓고 편리해 최적지다”고 말했다.

적어도 수원 4개구에 설치
염태영 수원시장은 수원시 4개구에 반려견 놀이터 설치 계획을 갖고 있었다.
“반려견 놀이터를 하려면 어느 정도 규모가 있어야 하는데, 그런 공원이 많지 않아 쉽지는 않지만 적어도 수원시 4개구에 구별로 반려견 놀이터를 설치할 계획을 갖고 있다”며 “우선 내년에 한 곳을 설치하기 위해 추가 대상지역을 면밀히 검토 중이다. 현재 2~3개 지역으로 압축됐는데, 여러 여건을 고려해 장소는 어느 정도 계획이 진척된 후에 발표할 예정”이라며 “반려인들은 물론 비반려인들도 모두 만족할 수 있도록 연차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동물보호복지에 대한 높은 관심으로 최근 수원시에서 열린 ‘반려동물 어울림 한마당’ 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른 바 있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내년에도 반려견 가족 및 일반시민 약 2천 명을 대상으로 하는 ‘반려동물 문화교실’을 운영할 계획이 있다”며 “내년 7월부터 11월까지는 매주 일요일 광교호수공원 반려견 놀이터에서 반려동물 소유자를 대상으로 반려동물 예절 및 사회화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내년 2016년은 수원화성 방문의 해다. 축성된 지 220주년으로 다채로운 문화행사를 기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동물보호센터 건립 추진도
염태영 수원시장은 내년도 수원시 핵심사업으로 동물보호센터 건립 추진을 꼽았다.
그는 “동물복지와 올바른 애견문화 정착을 위해서 동물보호센터는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내년도 핵심사업으로 수원시 내 동물보호센터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기도수의사회 이성식 회장과 수원시수의사회에서 적극 도와주고 있다”는 그는 “원래 수원 시에 서울대 농대와 수의대 자리가 있었고, 동물관련 연구와 사업들도 관련돼 있어 동물보호센터 건립은 필연적”이라며 “유기동물의 적절한 관리와 반려동물 보호자에 대한 교육 실시 등으로 동물복지에 앞서가는 수원시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동물보호센터 건립 예산의 일부는 국비 확보 중이다.

수원시수의사회와 밀접한 관계
염태영 수원시장은 공약을 잘 지키는 지자체장으로 상도 받을 정도로 자신이 약속한 공약과 사업은 반드시 추진하는 책임감 있는 인물이다.
반려인과 수의사에 대한 관심 또한 매우 높아 4년 전 시장 재출마 당시 반려견 놀이터 설치를 공약으로 내걸 정도로 동물보호복지와 반려문화에 대한 관심이 남다르다. 이런 관심은 수원시수의사회와의 밀접한 관계로 이어지고 있다.
그는 “수원시수의사회의 제안으로 유기견 보호 등 몇 가지 확대해 온 사업들이 있다. 또 수원시수의사회가 10년 넘게 매년 수원시에 이웃돕기 성금을 전달해 주고 있어 수원시와 수원시수의사회는 반려동물을 매개로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이밖에도 수원시수의사회는 수원시의 유기견 보호 및 분양을 비롯해 동물사랑 실천 마인드 함양을 위한 학교 교육에 참여하고, 올바른 애견문화의 정착을 위한 각종 캠페인 등을 주최, 홍보하고 있다. 우리 수원시와 수원시수의사회는 끊임없이 관련 사업을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지자체마다 유기견 관리 시스템이 다른데, 수원시수의사회가 참여한 가운데 수원시는 모범적으로 각 동물병원에서 분산해서 유기견 관리가 잘 될 수 있도록 예산을 세우는 등 긴밀히 협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남다른 반려동물 사랑
수원시는 지난해 유기견 1,527마리를 포획해 이 중 28%인 429마리가 안락사 또는 자연사 하고, 746마리가 재분양돼 분양율 48,9%로 유기견의 절반이 입양되고, 23%가 주인을 찾는 아주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수원시에서 지난해 입양되고 주인을 찾은 유기견들이 70% 이상에 달해 아주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며 “수원시가 경기도에서 2위를 기록할 정도로 포획된 유기견의 상당부분은 제도권 안에서 수용하고 있다”고 했다.
현재 수원시에 등록된 반려견 수는 26,000마리. 고양이까지 포함하면 반려동물 수는 약 4만~4만5천 마리 정도로 추정된다.
그는 “이는 수원시 전체 인구의 4%에 해당하는 적지 않은 숫자로, 가구 수로 보면 10%에서 많게는 15%까지 반려동물을 기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는 반려동물이 지자체가 결코 간과할 수 없는 큰 생활 패턴이자 문화로 자리 잡은 것을 의미한다. 그만큼 반려동물보호복지는 주력 사업이다”고 피력했다.  
유기견의 효율적 관리 문제나 반려동물 보호자에 대한 교육 등 어느 지자체장보다도 반려동물보호복지를 위한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갖고 있는 염태영 수원시장의 남다른 동물사랑은 휴먼시티 수원답게 동물복지도 앞서 가는 수원시를 만들어 가고 있다.
“동몰보호복지 정책은 인권문제 뿐만 아니라 생명권 전체에 대한 관심과 정책적 배려를 확대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는 염태영 수원시장의 말에서 그 누구보다도 진정성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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