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닉 탐방] 조규만외과동물병원
상태바
[클리닉 탐방] 조규만외과동물병원
  • 김지현 기자
  • [ 75호] 승인 2016.03.10 11: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수의외과 수술의로서 책임감 다해”

반려동물의 외과수술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이미 정형외과를 특화하고 이를 표방하고 있는 병원이 있다. 바로 조규만외과동물병원.

수의외과 수술분야에 정평이 나 있는 조규만 원장은 남들보다 빠른 손과 탁월한 감각으로 지난 2002년 첫 개원 때부터 지금까지 정형외과를 주 진료과목으로 하며 수의외과 수술의로서 그 자리를 확고히 하고 있다.

수의사는 원래 꿈
병원 이름에 외과를 붙여 간판까지 바꾼 건 지난 2010년 현재 병원 위치에 이전 개원하면서 부터다.

“외과동물병원은 처음부터 전문화를 생각하고 시작한 것은 아니다. 개원 초기부터 잘 할 수 있는 진료 위주로 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자연스럽게 수술방에 들어가 있는 시간이 많아지게 됐다”는 조규만 원장은 “어릴 때부터 내가 무엇을 잘 하고, 무엇을 해야 하는지, 적은 노력으로도 좋은 성과를 얻을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항상 고민해 왔다”며 “시골에서 자라면서 동물들을 많이 접하다보니 수의사는 원래 꿈이었다. 그 안에서 잘할 수 있는 것을 찾은 것이 바로 외과였다”고 말했다.

조규만 원장은 어릴 때부터 손재주가 좋았다. 그림 그리기나 만들기를 특별히 배우지는 않았지만, 항상 학교 대표로 꼽힐 정도로 타고난 재주가 있었다. 이런 남다른 손재주가 자연스럽게 외과에 관심을 갖게 했다.

병원 신뢰 눈으로 보여줘
조규만외과동물병원 입구에 들어섰을 때 가장 눈에 띄는 곳이 바로 무균 수술실이다.
미라클 글래스로 수술실 내부를 공개하고 있어 보호자들이 믿고 맡길 수 있는 병원이라는 신뢰를 눈으로 보여주고 있다.

조규만 원장은 “보이지 않는 부분도 겉과 다르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미라클 글래스로 수술실 외관을 꾸몄다. 수술방의 청결 상태를 직접 눈으로 보여주고 있어 보호자들이 믿고 맡긴다”고 했다.

조규만 원장의 경영철학은 수익이 나지 않더라도 명예를 위해, 또 관심 있는 분야의 공부를 위해 아낌없이 투자하는 것이다. 2004년부터 시작한 ‘조규만 수의정형외과 아카데미’ 운영도 이런 철학의 연장선상이다.

아카데미 정식 코스만 30회
그는 “한 분야만 잘하면 됐지 학위나 나이가 무슨 상관이냐는 생각을 했다. 명성만 있다고 해서 실력이 느는 것도 아니고, 아카데미에서 공부하는 게 더 실용적일 수 있겠다는 생각에 강의를 시작하게 됐다”면서 “사실 첫 강의 때 반응은 좋지 않았다. 당시 학위도 없었지만, 나에 대한 신뢰도 없었다. 일종의 실험대상 같은 것이어서 반신반의 속에서 6명의 수강생으로 시작했다. 그 때는 수강생이 직접 환자를 데려와 라이브서저리로 수술 절차와 방법, 과정 등을 설명하면서 실전에 자신감을 주었고, 차츰 수강생들의 강의 태도도 달라졌다. 다행히 다음 세미나부터 수강생이 몰리기 시작했다”고 회고했다. 

특히 그는 “다양한 강의방법의 장점들을 접목시켜 교육의 효과를 높이고 있다”면서 “엑스레이 평가는 대형 HDTV로 직접 보면서 무엇을 잘못했는지 서로 평가하고, 디스커션 하면서 실력을 쌓아가고 있다”며 “그동안 Wetlab을 체계화 해 지금은 완성단계에 이르고 있다”고.

조규만 수의정형외과 아카데미는 지금까지 공식적인 코스만 30회를 마쳤다.
그는 “아카데미에서는 모든 것을 마스터 하려고 하기 보다는 능력이 되는 범위 내에서 할 것과 하지 않을 것을 구분하는 것에 의미가 있다”고 했다.

올해는 총 4회를 계획 중이다. 수의과 학생들과 공중방역수의사를 대상으로 한 강의도 전반기 2회, 하반기 2회를 계획 중이다.

인공고관절 인증 2종 동시 획득
조규만 원장은 올해 바이오메드트릭스사의 인공고관절(THR) 인증 2종을 동시에 획득하기도 했다.
시멘트 고정식과 생물학적 고정식 인공고관절을 포함하는 ‘Universal Hip’과 초소형 반려동물을 위한 시멘트 고정식 인공고관절 ‘Micro&Nano Hip’ 자격이다.

바이오메드트릭스는 유일하게 교육과, 유니버셜 4건, 마이크로 나노 2건 등 총 6건의 사체수술시험을 통과해야만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자격을 준다.

조규만 원장은 “내가 하는 수술이 틀리지 않다는 것을 증명 받고 싶었다. 인공고관절 인증은 최소한의 검증 과정으로 환자에게 부족하지 않다는 것을 입증한 것”이라며 “이제 바이오메드트릭스사의 다양한 임플란트 종류를 모두 갖췄다. 어떤 개, 고양이가 와도 바로 수술할 수 있게 됐다”면서 “2종 모두를 인증 받은 만큼 이 부분에 있어 좀 더 많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인공고관절 수술을 적극적으로 시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각종 특허 및 원천 의료기술도 보유하고 있다. 지난 2014년에는 새로운 슬개골 탈구 수술법 개발로 특허를 받기도 했다.

조규만 원장은 “외국의 비싼 수술기구를 쓰지 않더라도 교과서적인 원리를 바탕으로 수의사들이 좀 더 수술을 편하게 할 수 있도록 더 단순화 하고, 환자에게는 더 작은 손상으로 수술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해 특허기술을 획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강의도 활발히
조규만 원장은 중국과의 인연도 깊다. 중국내 거점 동물병원의 외과 진료 및 수술을 비롯해 외과 의료장비를 지원하고, 외과 교육도 실시하고 있다.

조규만 원장의 중국 진출은 우연한 기회에 이뤄졌다. 국내에서 그의 강의를 들은 수의사가 중국에 취업하면서 조규만 원장을 초빙, 2010년부터 중국 땅을 밟게 됐다.

조규만 원장은 “재작년에는 강의 1년치를 계약해 중국의 북부, 중부, 남부 순회강연을 펼쳤다”며 “하얼빈에 있는 동북농업대학교 수의과대학 판홍강 교수의 추천으로 2년 간 순회 강의를 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올해는 지난 2월 21일부터 23일까지 중국 저장성 항저우에서 인공고관절 수술을 집도했으며, 8월에는 베이징 수의사대회에서 강의할 예정이다.

조규만 원장은 마지막으로 수의사의 직업적 윤리에 대해서 강조했다.
“수의사이기 때문에 동물의 생명을 존중하고 살려야 된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말하는 그의 윤리의식에 수의외과 수술의로서 사명감과 책임감이 더해져 국내 수의외과 발전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부산수의컨퍼런스’ 후원 설명회 4월 18일(목) 오후 5시 리베라호텔
  • 제일메디칼 ‘제3회 뼈기형 교정법' 핸즈온 코스 5월 19일(일)
  • 정부 “전문수의사 및 동물병원 체계 잡는다”
  • 김포 ‘공공진료센터’ 전 시민 대상 논란
  • 에스동물메디컬, 대형견 전문 ‘라지독클리닉’ 오픈
  • 국내 최초 ‘AI 수의사 비대면 진료’ 서비스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