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고양이 전성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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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고양이 전성시대
  • 안혜숙 기자
  • [ 82호] 승인 2016.06.23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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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묘 분양가 ‘천차만별’ 재테크 수단으로 이용?
 

반려묘 증가로 고양이 전문 클리닉도 증가 추세 … 관련 커뮤니티서 정보 공유

뱅갈, 러시안블루, 메인쿤, 페르시안, 노르웨이숲, 스코티시폴드 등 해외파 고양이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해외에서 수입된 고양이들은 순종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면 그 몸값이 수백 만 원에서 억대에 이를 정도다.
몇 년 전에는 희귀종인 독일산 고양이를 사주겠다고 속여 억대의 금품을 가로챈 사기범이 검거됐을 정도로 일부에서는 수입 고양이가 재테크 수단으로 잘못 알려질 만큼 관심을 끌고 있다.
수입 고양이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국내 고양이 분양가 하락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고양이의 몸값은 강아지를 뛰어넘고 있다.

동물병원 고양이 치료 증가
고양이에 대한 관심 증가로 반려묘 인구 또한 증가하면서 일부 커뮤니티에는 고양이 전문 클리닉을 추천하고 정보를 공유하는 모습들이 늘어나고 있다.
모 카페에는 “가구를 긁거나 사람을 할퀸다는 호소에 수의사가 발톱 제거수술을 먼저 권한다면 다른 병원으로 옮기는 것에 대해 심각하게 고려해 볼 수 있다”는 글이 올라왔다.
고양이는 본능적으로 사냥감을 조용히 쫓아가서 재빨리 잡는 것이 특징이다. 물거나 할퀴는 것은 고양이의 본성인 만큼 장난감을 이용해 놀아주거나 대상을 구분해서 행동할 수 있도록 클리닉에서 교정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
이런 고양이의 특성을 정확히 이해하고 사랑하는 수의사만이 고양이를 잘 치료할 수 있다고 생각해 서로 고양이 전문 수의사와 동물병원 정보를 교환하고 있다.

 

맞춤형 프로그램도
또한 최근에는 고양이만을 전문적으로 시술하는 동물병원이나 병원 내 고양이클리닉 센터를 운영하는 병원들도 늘어나는 추세다.
혼자 있기를 좋아하는 고양이의 특성에 맞춰 강아지와 고양이가 마주치지 않도록 별도의 클리닉과 캣타워 공간을 마련하는가 하면, 주기적으로 고양이를 관리하는 맞춤형 프로그램을 내놓고 있다.
서울의 A클리닉은 고양이의 주기별 예방 백신과 고양이가 잘 걸릴 수 있는 질병들을 보호자들에게 안내하는 한편 별도의 진료실을 마련하고 있다.
강남의 P병원은 고양이 헌혈 프로그램을 운영, 생명이 위험한 반려묘에게 혈액을 나누는 운동을 펼치고 있다.
이처럼 고양이를 전문적으로 치료하는 동물병원들이 늘어나면서 이제는 지역 마다 고양이 클리닉이 생겨날 정도여서 고양이 보호자들 사이에서 병원 추천이나 후기들이 공유되고 있다. 
고양이를 전문적으로 시술하는 병원이 증가하면서 반려묘 진료수가는 과거에 비해 하락했다는 평이지만, 반려견에 비해서는 여전히 높은 편이다.

진료수가에도 변화
중성화 수술비용은 기본적으로 암컷과 수컷의 차이가 있지만, 강아지는 최소 10만원대에서 시작하는 반면 고양이는 이 보다 높은 가격에서 형성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역별, 병원별 진료비에 차이가 있는 만큼 정확한 수가 비교는 어렵지만, 일반적으로 강아지에 비해 고양이의 진료비가 높을 수밖에 없다.

반려묘 유기도 증가
또한 고양이 보호자의 특성상 사료나 용품에 있어 수입제품이나 프리미엄 제품을 선호하는 경우가 많다보니 전체적으로 평균 양육비가 강아지에 비해 높게 나타나고 있다.
반려묘 분양가는 수요공급의 원칙에 따라 더 이상 상승하지 않고 내려갈 것으로 보이지만, 평균 양육비는 계속 증가하고 있어 경기가 좋지 않으면 유기되는 반려묘도 증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유기묘 유기동물 중 26%
일본 치바현은 ‘버려진 고양이 명소’란 오명이 붙을 정도로 연간 2,291마리의 고양이가 도살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는 농림축산검역본부가 발표한 동물보호·복지 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발생한 유기동물 8만2천여 마리 중 유기된 고양이는 2만1천 여 마리로 전체 26%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휴가철인 7~8월에 유기동물 수가 평월 대비 20% 이상 급증한다는 점과, 반려묘 인구가 크게 늘고 있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앞으로 고양이 유기동물에 대한 대책 마련도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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